[김성민의 독서경영 - 기획의 정석]
훌륭한 기획은 상대방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하여
그 본질적 니즈인 why에 내가 말하고 싶은 what을 연결하는 일이다. p.65
시장에 수많은 기획에 관한 책들 중에서 이 책만큼 쉬운 언어로 쓰여진 책은 없는 듯 하다. 얼마전 세바시 강연에서도 청중을 흡입력있게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였던 저자 박신영은 우리나라에 공모전이 그리 많지 않던 때에 공모전 23관왕을 하고, 제일기획에서 기본기를 쌓은 후 현재는 교육컨설팅 업체로 이직을 하여 사람 브랜딩을 하고 있다.
저자는 1장에서 자신의 속에 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꺼내며 책을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시련의 아픔. 그러면서 기획이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면, 연애는 상대의 마음을 얻는 행위라며 연애의 실패, 실연의 아픔을 기획으로 승화시킨 책을 쓰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을 오픈하고 책을 시작해서인지 뭔지 모를 끌림이 생겼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저에 깔고 있는 토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았다. NLP, 앤소니 라빈스, 4MAT, 제일기획 신입시절, 교육컨설팅 업체에서의 경험. 무엇보다 저자는 제일기획에서의 경험이 이 책을 쓰는데 큰 자양분으로 남았던것 같다. 그래서 책의 중반부에서는 광고회사에서 익힌 기법들을 체계적으로 나열해 놓는 모습을 보인다. 책 전체가 저자가 직강을 했던 걸 옮겨놓은듯 쉽게 읽혀지고 있으나 그러면서도 내용이 가볍지 않은 것이 어려운 기획에 대한 개념을 저자가 씹어 삼키고 다시 뱉어낸것을 우리에게 전달하려고 해서가 아닌가 싶다.
기획의 '기'자도 모른채 상사로부터 무엇인가 기획을 해오라는 숙제를 받은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접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추천하는 바이다. 실제 저자가 경험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듯이 쓰여있어서 누구든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속의 명언>
- “확신을 얻으려면 정말 많은 의심을 해야 한다. (중략) 결국 확신은 의심의 절대적인 양에 비례한다.” - 최동훈 감독 p.22
=> 회사생활에서 회의를 할 때면 나는 딴지를 거는 사람이었다. 남들은 대충 지나갈 수 있는 것을 안건마다 의문을 제기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니깐 나로 인해 회의가 지연되는 민폐를 끼쳤던 경험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방법론은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대충 받아들이고 진행하지 않고 의문을 제기하고 완벽을 추구하고자 했던 태도만큼은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의심을 위한 의심이 아닌, 온전한 확신을 위한 의심은 내공을 강하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 “아, 시끄럽고. 이 일을 왜 해야 하는데?” => 기획 배경 (Problem)
“아, 시끄럽고. 그래서 해결책이 뭔데?” => 제안 내용 (Solution)
“아, 시끄럽고, 나 바빠. 한마디로 뭔데?” => 콘셉트 (Concept)
"그림이 안 그려져. 느낌이 안와." -> 실행 방안 (action plan)
"당연한 얘기 지루하게 하지 말고" -> 스토리텔링 (storytelling)
=> 저자는 일을 시킨 상사에게 보고하는 상황에서 들을 만한 이야기를 통해 기획서에 담겨야 하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의 기준은 상대방의 머릿속에 누가 더 생생하게 그림을 그리느냐의 여부이다. p.177"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자신의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책을 읽어가며 저자 박신영의 글이 아닌 말하는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하다. - 콘셉트는 “왜?”라는 물음에 “이거니까”라고 ‘본질’을 알려주어야 한다. p.171
=> 결국 기획의 콘셉이라는 것도 '본질'을 밝혀야 한다.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해 이해를 해야하고 인문학적인 소양이 필요하다. 그래서 결국 기승전'독서'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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