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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당신을 읽다 - 김재득, 권영조, 김은정

[김성민의 독서경영 - 당신을 읽다]


매미가 대답했다.

"전 이슬만 먹는답니다."

그때부터 당나귀는 이슬만 먹다가 결국 굶어 죽었다.  p.254


  지구상에 70억명의 인구가 있다면 70억의 유형이 있다. 사람을 통계치로 나눈 몇가지 유형에 넣는다는 것이 우스운 일이다. 절대 사람은 프레임에 넣을 수 없고 넣어서도 안된다. 단 하나 예외가 있다면, 유형분석의 이러한 한계점을 알고, 어떤 사람이라고 낙인찍기 위해서가 아닌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나를 조절해가기로 결심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DISC 는 행동유형분석이라고 일컬어지면서 기업에서 많이 활용된 진단도구이다. 개인의 기질과 성격분석에서는 MBTI 나 애니어그램이 보다 잘 설명해주고 있지만 16가지 9가지 라는 여러 유형들의 존재로 인해 상대의 유형을 파악하는데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4가지 유형으로 사람들간의 차이를 설명하는 DISC 가 실용성측면에서 각광을 받는게 아닌가 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강의 참고교재라고 할만하다. 국내에 들어온 DISC 진단지는 진단지와 평가지가 스무장 내외로 묶여 있는 형태인데, 각 유형에 대한 설명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책은 무려 300페이지가 넘는 내용으로 DISC 유형을 다양한 관점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그 범위도 다채로와서 속담, 십이지간 동물, 역대 대통령, 조선왕조 국왕들, 인기 드라마의 주인공들의 DISC 유형등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처음 시작은 학술지를 떠올릴 정도로 전문적인 느낌으로 접근을 하지만, 뒤로 갈 수록 유형이나 인물별 특색을 설명하는데 사례들을 활용했기 때문에 강의 소재로 활용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DISC 를 처음 접하는 독자의 경우에는 2장까지 읽고 책 마지막에 부록으로 있는 OK-DISC 의 진단을 하고 나서 자신의 유형을 파악한 다음에 3장을 이어서 읽게 된다면 책의 내용과 자신의 실제 행동과를 비교해가면서 읽을 때 흥미가 생길것으로 여겨진다. 



<책속의 명언>


  • 사실 DISC 검사만으로 사람의 성향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행동유형'이고, 행동으로 나타나기 어려운 능력, 가치관, 경험 등은 DISC 검사만으로는 100퍼센트 파악하기 어렵다.
    => 이렇게 솔직히 한계점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책이라면 신뢰가 간다. 세상에 어떤 진단지가 나오더라도 사람의 유형을 모두 파악해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인간이 수백개 문항에 답변을 했다고 다 파악된다면 인간세상의 모든 문제는 없어져버릴지도 모른다. 아마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기도 쉬워지지 않을까? 단순 알고리즘에 넣어버리면 되니깐 말이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소중함을 지니는 까닭은 파악되지 않음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 전혀 연광성이 없어 보이는 기질 같지만 다른 기질의 수용성이 우리 민족의 진정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 저자는 '빨리빨리' 문화와 '냄비근성'이 각각 D 와 S 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며 전혀 다른 기질에 대한 수용성을 우리민족의 성격이라고 말한다. 민족의 성격을 개인의 행동유형 분석 도구인 DISC 로 결정하는게 옳은지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한의 정서와 흥의 정서를 갖고 있는 우리민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관점은 흥미롭다. 


  • 정보사회에서 서로 다른 것을 묶어 줘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휴먼 네트워킹이 약하면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따라서 C유형은 정보의 네트워킹도 중요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휴먼 네트워킹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나는 전형적인 C 유형이다. 그런 나에게 조언이 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정보에 대한 네트워킹에 관심이 많지만 휴먼 네트워킹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조금더 휴먼 네트워킹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