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첫번째 질문]
“오류가 가장 많이 생겨나는 대목은 바로,
‘이미 잘 안다고 생각해서 면밀히 검토하거나
의문을 던지지 않은 영역’이다”
- 스티븐 제이굴드 p.116
제목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누군가 처음 만났을 때, 대화를 원활하게 이끌만한 처음하는 질문.. 그런것을 알려주는 책인가? 라는 생각. 이런 책이라면 소개팅자리에서 써먹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까지 이어졌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다.
첫번째 질문이란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만 하는 질문을 뜻한다. 그리고, 저자의 주장은 그 첫번째 질문으로 What 이나 How 가 아니라 WHY여야 한다는 것이다. 놀랍다. 그말 하나를 가지고 한권의 책을 만들어 내다니.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저자의 이 관점이야 말고 창의적 생각을 위한 '본질'의 중요성을 외치는 나의 관점과 맞닿아 있음으로 말이다.
솔직히 바쁜 직장생활속에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만 신경쓰더라도 정신이 없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거기에다가 WHY를 질문하라고 하니 이게 현실적인 이야기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 모른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가 WHY를 질문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정신없고 바쁜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실제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이 그랬다. 사회초년생으로 사원, 대리때에는 그저 시키는것 따라가기에 바빴다. 왜?라며 토달며 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을 때다. 그저 프로젝트 기간에 내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해야만 그걸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정신없이 OT하고, 주말에 나오고 했었다.
그런던 중 내가 결혼하고 첫아이를 갖게 되었을 때 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것이 나의 생각의 힘을 키워주었던 것 같다. 일을 하면서 항상 이것을 왜? 무슨 목적과 이유로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업무하는게 즐겁다는 생각을 받았다. 팀장님이 어떠한 일을 지시하면, 팀원들은 나한테 와서 '김책임님 뭐해야 되나요?' 라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그 이유는 나는 어떻게 일을 할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좀 낯간지럽긴 하지만 사실이 그랬다. 그 업무지시가 왜? 떨어졌고, 어떤 수준과 방향을 가지고 해야하는지 알기 때문에 후배사원들에게 팀장통역사가 되어서 설명해 줄 수가 있었다. 그것은 저자가 이야기 한 WHY? 라는 질문의 힘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나도 초년생일 때 참 실수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특히 신입사원시절에는 그냥 깊이 생각지도 않고 사수에게 '이건 뭐에요?' '잘 이해가 안되는데요?' 하며 맡겨진 일을 하다가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질문을 해대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았던 순간이 쉴새없이 질문해대는 나를 귀찮다는 표정으로 대했던 사수의 말이다. '그건 니가 좀 생각해 보고 와라' 그때는 이 열정적인 신입사원의 호기심을 왜 안풀어주냐며 원망스러운 맘이 있었지만, 그 사수의 지적대로 정말 생각없이 질러대었던 미숙했던 시간이었다.
의문점이 생겨나면 잠시 머릿속으로 질문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 이때 ‘내가 궁금한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 ‘나는 질문으로 무엇을 알고자 하는가?’를 떠올리며 정리하면 더욱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을 만들 수 있다. p.33
저자가 말하듯이 내가 정확히 궁금한 점이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이 질문을 통해 무엇을 알고자 하는지가 명확한 방향성이 세워져 있지 않았기에 대중없이 일 생길 때마다 사수를 찾아갔던 것이다.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 깊은 고민을 통해 나온 발전할 수 있는 질문이 중요했던 것이다.
그다음 내 생각이 정말 정리가 되었다면 눈치에 굴하지 않고 질문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특히 상대가 회사 상사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것까지 일일이 대답해줘야 해?’ 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으니 입을 다물고 만다. 그럴 때마다 떠올리면 좋은 중국 격언이 하나 있다. “물어보는 사람은 5분 동안 바보가 된다. 그러나 묻지 않은 사람은 영원히 바보로 머문다” p.130
저자는 WHY 라는 첫번째 질문을 하는 3Cs 원리를 강조한다.
첫번째는 Cut, 모든 상황의 문장을 다 잘라서 그것에 '왜?' 를 붙인다. 예를 들어, '이번회의에서 사장님께서 신제품 아이디어에 대한 기획서를 1주일내에 제출을 명하셨다' 라는 말이 있다면, 문장을 다 잘라서 '왜 이번 회의였는가? 왜 사장님이 말씀하셨는가? 왜? 신제품 아이디어인가? 왜 1주일 내에 제출하라고 하셨는가? 등등 모든 것에 당연함을 배제하고 의문을 제기하라는 것이었다.
둘째는 Continue 이다. 마치 도요타의 5Why 와 같이 계속해서 파고들며 질문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미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질문을 그만두었을 때 오류는 발생하는 것이라고 고생물학자 제이굴드가 이야기 한다. 이렇게 계속해서 WHY질문을 했을 때 문제의 근본 원인에 다다른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셋째는 Confirm 이다. 흔히 말해서 '확인사살'이다. 계속된 WHY 에 의해 근본원인을 알아냈을 때 정말 그런것인지 확인작업이 없이 그냥 진행하지 말아야 함을 뜻한다. 그리고, 이때 책을 읽고 지식을 얻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멘토를 찾는 이유,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통해 자신의 짐작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p.134
책을 읽고 나면 일을 함에 있어서 WHY 라는 질문을 반드시 해야겠구나 하는 동기부여가 생긴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면서 진행되는 책은 마치 강사의 특강을 듣는 듯 재밌게 책장이 넘어간다. 어려운 경영학적 이야기가 없이 사례들을 통해 WHY 라는 질문의 중요성, 그리고 어떻게 WHY 질문을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하고 있는 일이 더욱 바쁘고 정신이 없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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