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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 학습

[김성민의 독서학습] 중국핵심강의 - 안계환

[김성민의 독서학습 - 중국핵심강의]


하나, 중국은 실용주의 국가입니다.

둘, 중국은 인문주의 국가입니다. p.8,9


  어려서 장편소설로 처음 읽었던 책이 삼국지였다. 방학때 부산에 있는 이모댁에 가서 머무는 동안 책꽂이에 두툼하게 5권으로 자리잡고 있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세로로 글이 쓰여져 있던 책을 한번 잡고 읽기 시작했을 때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때가 중국에 대해 접하게 된 첫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그로부터 시간이 지나 대학에 들어가고 취직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그간 잊고 있던 독서를 시작했을 때 또다시 중국을 접하게 되었다. 춘추전국시대라고 하는 중국역사의 격동기에 등장했던 수많은 사상가들의 주옥같은 멘트들 하며, 흔히 춘추오패라고 이야기 되는 왕들의 활동과 그로 부터의 인생에 대한 교훈들이 책들을 오가며 이곳저곳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애초에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적어서였던지 그저 좋은 글귀와 예화로 들렸을 뿐 그것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며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로 이끌지는 못했다.  어떤 분야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 전체를 조망해보는 눈이 필요한데 내게 그것이 부족했던 것이다. 나는 그것을 인공위성 시야라고 부른다. 신기하게도 어떤 분야든 인공위성 시야를 갖게 되면 그 세세한 부분을 들을 때 더욱 오래기억되고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읽게 된 중국핵심강의 라는 제목의 책은 바로 그런 인공위성시야를 갖게 해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스로 죽어 눈은 해와 달이 되고 머리칼을 초목이 되며 몸은 산과 구름이 되어다고 하는 반고 신화로 부터 시작해서, 우 나라 탕나라 이야기, 춘추전국시대의 합종연횡을 통한 전략,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이룩한 것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 등이 이어지고 있다. 책의 중반부로 가면 농민이 만든 나라와 유목민이 만든 나라가 번갈아가며 존재해왔음을 통해 중국인들 깊은 곳에 있는 속성을 추측해볼 수 있는 지식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는 불교, 유교, 도교 등의 종교와 문학에 대한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국제 정세속에서도 중국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만약 중국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전체의 맥락을 잡아줄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한해의 좋은 마무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