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D 프린팅/삼디생활

[김성민의 삼디 Life] 에어팟 대신 A8 - 3D 프린터 주문하다

[김성민의 삼디 Life - 3D 프린터 주문]


에어팟을 사려던 계획을 3D 프린터를 구매하기로 결심을 바꾸고

내무부 장관님께 결재를 받았다.

내게 들려온 말은 

"소년 이시군요"


무언가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메이커의 본능이 꿈틀거림을 느꼇다. 

그래서 인터넷 세상에서 내가 사려고 하는 모델을 검색해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 옛날, 사과가 떨어지는 걸 보면서 큰 법칙을 발견했다는

뉴턴이라는 아저씨도 그런 말을 했다지 않은가.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이유는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거인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나는 3D 프린터의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타기로 하였다.

물론 맨땅에 헤딩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것이

한편으로는 경험이라는 귀중한 자산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찾은 것은, 

저가 3D 프린터인 관계로 부품이 부실하거나, 

아크릴 소재로 되어 있어 진동에 취약하여 벌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취하는 것보다

그 이후를 모색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타보니 

Anet A8의 장점과 단점을 하나 둘씩 알아갈 수 있었다.


<장점>

1. 싸다. (이 때문에 전세계의 폭넓은 유저들을 가지고 있다)

2.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였다. (사용자들이 지속해서 기능을 향상시킨다)

3. 조립하면서 3D 프린터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4. 관련한 자료가 많다. 

5.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킬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업그레이드를 할게 많다는 말이다. 단점도 된다)


<단점>

1. 싸다. (싼 티가 난다. 배송을 받았는데 부품에 문제 있다고 하는 사용자가 많다. 몸체를 이루는 아크릴이 깨져 있거나, 드릴 작업이 안되어 있는 것을 받거나, 파워서플라이나 보드가 작동을 안한다거나 등등)

2. 직접 조립을 해야 한다. (숙련된 사람은 4시간 만에 끝낸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7시간 넘게 걸려 완성하는 것을 보았다.)

3. 초반에 출력물의 quality 가 떨어진다 (이정도 초저가 가격에 이렇게나 나올줄은 몰랐어요. 하면서 감격하는 사람도 있지만, 200만원 이상되는 완조립제품인 큐비콘이나 Zortrax 등의 장비를 사용해본 나의 눈에는 거칠고 조잡한 표면이 눈에 거슬린다.  그러나 각 파트들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나면 놀라울 정도로 중저가 이상의 품질을 보인다. 또한 출력 설정값들을 조정해야만 원하는 품질을 얻을 수 있다. 이를테면 온도조건이라던가 노즐의 이동속도라던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조건값들에 휩싸여 실험하다보면 조금씩 품질이 좋아진다고 한다. 공돌이 아니랄까봐 이 부분이 내겐 매력적이었다.)

4. 견고성이 떨어진다 (아크릴 소재로 되어 있어 프린터의 이동이 잦거나 오래 사용하다보면 깨지는 경우가 있다. 뿐만 아니라, 3D 프린터는 모터의 움직임에 의해 지속적으로 진동을 하고 흔들리게 되어 있는데 이것을 잡아주는 몸체가 아크릴이라는 한계를 보인다. 따라서 수많은 사용자들이 순정 그대로 쓰기보다는 몸체를 보강하는 다양한 파트들을 출력해서 보강하는 작업을 한다.)

5. 소음이 심하다. (이것 또한 아크릴 소재의 몸체 탓도 있겠지만, 스텝모터를 컨트롤 해주는 보드에 부착된 모터 드라이버의 능력치가 낮아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드라이버를 TMC2100이라는 저소음 드라이버로 교체하는 사용자들이 간혹 있다.)

6. 챔버가 없다. (챔버는 3D 프린터의 출력물 품질과 사용자 건강에 영향을 준다. 특히 ABS 라는 필라멘트 재질의 경우에는 온도가 갑자기 식으면 수축이 일어나게 되어 제대로 원하는 출력물을 얻을 수가 없다. 온도의 안정화는 녹인 플라스틱을 다시 굳히는 방식인 FDM 프린터의 경우에는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PLA 의 경우에는 다소 온도에 따른 수축이 적다고 하니 기대해볼만하다. 그리고 사용자 건강 부분도 관련이 있다. FDM 방식의 프린터는 플라스틱 재질을 200도 이상 온도를 올려 녹여내는 작업이 들어가는데, 이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공기중에 방출된다. 실제로 ABS 로 출력하는 공간에 있어봤는데.. 그 냄새가 상당히 거부감이 들고, 오래 맡고 있면 머리가 아프기 까지 하다. PLA 는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해서 인체 유해성이 다소 없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챔버가 있다고 해서 이런 유해물질을 모두 막아주진 못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3D 프린팅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프린터 가격보다 비싼 공기청정기를 방안에 두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7. 화재 위험 (드문일이긴 하지만 Anet A8을 사용하던 사람중에 화재를 경험하거나, 보드가 과열되어 타버린 경험이 올라온다. 아무리 싸고 좋다고 하더라도 안전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 문제의 원인은 대부분 알려져 있어서 해결방법이 나와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단점을 읽어보면서 꺼려지는 마음이 든다면

그분에게는 저가형 A8 보다는 완제품형태의 프린터를 추천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직접 조립을 해나가면서 위의 문제를 하나둘씩 호기심과 열정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겠다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위의 단점들을 해결하면서 에어팟 대신 나만의 3D 프린터를 갖고자 하는 열망에 일을 저질렀다.


내가 거인들의 어깨위에서 보게 된 것 중에 하나가 AM8 이었다.

A8 제품이 많이 팔리고 메이커들 사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다보니

기존의 문제를 잡아주는 여러방법이 나와 있다. 

아크릴 프레임을 잡아주는 새로운 방식의 출력물을 

직접 해당 프린트로 출력해서 자신의 몸에 장착하게 하는 그런것들..

그리고 출력물을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로 찍어내기 위해 부품을 교체하는 방법도 수없이 많을 정도다. 


그러나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지 않듯이

아크릴로 되어 있는 바디라는 한계는 벗어나기 힘든가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우수한 품질을 내는 A8을 갖게 된 유저도

아크릴의 깨짐 등에 의해 그 다음 단계인 AM8로 가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A8에서의 시행착오를 하지 않고 AM8 로 바로 가기로 하였다.

AM8 이란 A8에 프레임을 알루미늄 Metal 프로파일로 바꾼 것이다.

재미있는것이 AM8 이라는 제품이 별도로 판매가 되는 건 아니었다.

사용자가 직접 철물점이나 공구상에가서 부품들을 사다가 만드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어떤 부품이 필요하고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모든 정보는 

이미 거인 선배님들이 인터넷에 올려놓으셨다.

여러 자료를 참고했는데 그중에 제작 부품구입을 위해 아래 링크 내용을 많이 참조하였다.


http://cafe.naver.com/makerfac


결론은 다음과 같은 견적이 나온다. 

Anet A8 : 138,000원

AM8 보강 재료 : 44,000원


합계 182,000원  ^^v


에어팟 살 돈으로 3D 프린터 구입은 가능한 것이었다.



라고만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일단 구입을 생각하고 왔을 때 어떻게 조립을 할지 고민하며 글을 읽다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일단 화재예방을 위해 Mosfet 을 하나 구입하였다.

과열된 파워서플라이와 보드를 식히기 위해 유체베어링팬을 하나 사고

들어있는 번들 플라멘트는 모자르니 플라멘트를 1kg 구입하고

전기 작업을 깔끔하게 처리하기 위해 단자 압착기를 구입하였다.

지금 중국에서 오고 있다. ㅠㅠ


가격은 MOSFET $3.64

유체베어링 2개 5,500원 (배송비 3,000원 포함)

PLA 필라멘트 1kg 16,900원 

단자압착기 $9.30

(추가로 구입한 프로파일에 검은색 아노다이징 처리 약 8,000원 추가

AM8 하부 진동을 줄이는 고무발 6,400원)


대략, 54,000원 가량 더 들었던 것 같다. 


어쨋든, 이렇게 구매를 하기로 하고 이제 남은게 하나 있다.

프로파일만 샀다고 해서 조립이 되는게 아니었다. 


사진에 나와 있는 노랑색 부분은 모두 3D 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한 녀석들이다. 

저것이 있어야만 AM8 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A8 프린터도 받지 못한 내가 어떻게 출력을 했는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