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삼디 Life] 에어팟 대신 A8 - 배송 및 전기장치 작동확인

[김성민의 삼디 Life - 여섯번째 이야기 : 배송 및 전기장치 작동확인]

한주전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보니 기다리고 고대하던 3D 프린터가 도착해 있었다.  두둥~

구매 결재를 하고 나서 정확히 9일만에 집에 도착한 것이다. 

Anet A8 구매자들 중에는 한달이 지나는데도 아직 받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는 운이 매우 좋았다고밖에 할 수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뭐가 들었나 열어보았죠. 

안에는 많은 사람들의 개봉기에서 보여주던 3단으로 적재된 부품들이 짜잔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바깥의 추운 날씨에서 집안으로 들어와서인지 부품 전체에 물기가 가득했습니다.

이대로 전원을 연결해주었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더군요

전기적 작동 테스트는 조금 습기가 빠지게 나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하기로 하고 부품리스트와 대조해가면서 빠진게 없는지 점검해보았습니다. 

하나씩 ... 하나씩..

다행히 모든게 잘 왔습니다. 

막상 왔는데 습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 몸이 근질근질 하더군요. 

그래서 전기장치와 관련이 없는 부분을 우선으로 해서 간밤에 조립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 프린트 출력물이 올라가는 핫배드의 y 축 움직임을 돕는 H 빔을 올려놓습니다. 

뭐 어려울게 있겠어? 

라고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난관이었습니다. 

A8 은 아크릴에 기다란 봉이 어디 꼽히는지가 위치표시가 다 되어 있어서 그대로 연결만 하면 되게 되어 있지만

AM8 로 막바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이런 선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과

AM8 프레임에는 어디하나에도 볼트를 어디에 조여야 할지, 봉을 어디 위치시켜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없었습니다. 

순전히 경험과 감으로 해야하는데 제게 그런게 있을리가 만무했지요.

그러나 하다보니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평행"

이었습니다. 

만일 3D 프린터를 직접 조립하시는 저같은 초보분이 계시다면 조립시 "평행" 을 맞추는데 집중을 하시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Anet A8을 조립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 중 많은 수가 X축과 Y 축이 잘 움직이지 않거나 뻑뻑하거나, 소음이 많이 난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하나의 축이 2개의 봉으로 움직여지는데 2개가 평행이 되지 않게 되면 한쪽은 넓다가 다른 한쪽은 좁아지는 순간 한쪽에 맞춰져 있는 간격이 다른쪽에 적응하지 못하고 더이상 축 이동이 안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방법은 X 축 같은 경우는 3개의 베어링 마운트가 있고, y 축은 4개의 베어링 마운트가 있는데 이를 H 빔이나 모터 하우징과 곧바로 연결시키지 말고 하나씩 진행하길 권해드립니다.

즉, Y축 베어링 하우징과 H 빔을 고정시키려고 할 때에 하나의 하우징만 고정해놓은 상태에서 H 빔을 움직여봅니다. 이때 y축 봉 2개가 넓어졌다 좁혀졌다 하는게 관찰될 텐데, 수평이 되어서 좁혀지거나 넓혀지거나 하지 않는 상태의 위치를 확인하고 나사로 조여주시면 됩니다.  문의를 하면 많은 분들이 나사를 꽉 조이지 말고 느슨하게 풀어서 사용하라고 하시는데, 물론 그런 방법도 있겠지만 잘만 평행을 맞추면 확실히 조인 상태에서도 원활한 X, Y 축 움직임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하우징 자체의 공차때문에 안맞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나사를 느슨하게 해야합니다만 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전기 부품들에 가득 맺혀 있던 수분이 다 없어져 버린걸 확인한 후 하나씩 연결해보았습니다. 

Anet 은 납땜이 필요없도록 커넥터로 다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라벨링도 어느정도 되어 있어서 그냥 라벨보고 보드에 맞는 위치에 꾹꾹 꽂아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마지막에는 SMPS 라고 이름하는 파워서플라이에 연결하는 걸로 아래와 같이 모든 구성품 연결을 하였습니다. 

상단에 노란색은 이미 출력해놓았던 것을 조립한채 전기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유독 눈에 띄네요. 

참고로 이런걸 제가 어떻게 다 알고 했겠습니까?

인터넷에 다 방법이 있기 때문이었겠죠.

https://youtu.be/S1TDuxDN3ww

저는 그래서 유느님이 너무 좋습니다. 배우고자 한다면 어디서든 거인과 같은 선배님들이 나와서 알려주니깐요. 

전기 테스트 결과는 성공! 

이제 조립만 남았네요.. ^^

조립하면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세상에 쉽게 되는일이 없죠!!

저 위의 사진은 과연 뭘까요? 

다음 시간에는 조립과 그 가운데 벌어진 몇가지 유의사항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