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DISC경영 - C 유형의 특징]
이번 시간에는 DISC 행동유형 중 마지막 유형은 C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C 유형은 신중형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다른 유형과 마찬가지로 구성원리상으로 보면 아래와 같다.
C 유형을 나타내는 색은 경고를 나타내는 노란색이다.
신호등이 노란색과 축구 심판이 내미는 옐로우 카드가 의미하듯
어떤 상황에 대해서 일단은 멈춰서서 조심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속도면에서는 느리며, 우선순위면에서는 과업중심이어서
업무적인 일이 맡겨졌을 때 내적으로 상당한 완성도를 추구한다.
이들을 나타내는 알파벳 C 로 시작하는 단어는 아래와 같다.
Cautious (조심하는)
Competent (능숙한)
Calculating (계산적인)
Concerned (걱정하는)
Careful (주의깊은)
Contemplative (사색하는)
C 유형은 완벽주의를 지향하기도 한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라는 속담은 아마도 C 유형이 만들었을 것이다.
얼굴의 표정에서 부터 엄숙하고 진지하여 처음 대면할 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철저하고 계속해서 만나다 보면 신뢰가 쌓이는 타입이다.
위 인물 중에 개그맨 김원효의 실제 유형은 다르겠지만, 개콘의 비대위 에서 나오는
그의 이미지는 영락없이 C 유형을 나타내보인다.
모든 일을 다 '안돼~' 하면서 일단 딴지를 걸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예측을 하고
결국에는 시간이 없다고 하는 스타일이 C 유형이 부정적으로 발휘될 때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 보인다.
D 유형이 일을 할 때 'What' 무엇을 할지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I 유형은 'Who' 누구와 함께 할지가 중요하며
S 유형에게는 'How' 를 알려줘야 한다면
C 유형에게 있어서는 'Why' 즉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냥 단순히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 일을 하는 의미를 정확히 알 때에
C 유형의 생산성은 극대화 될 수 있다.
또한, C 유형은 일을 하되 정확히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따라서 높은 Quality 를 요구하는 일에 C 유형이 참여했다면, 틀림없이 그 수준을 맞출 것이다.
그러나, C 유형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아주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현대의 기업에서는 100% 완벽하게 정리되고 나서 시장에 나가게 되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선점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불확실하고 아직 정리된 게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남들보다 앞서 타이밍을 잡아서 뛰어드는게 필요한데,
C 형에게는 이런 과감한 결단성이 필요하다.
강의 중에 각 유형별 차이를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워크샵을 진행한다. 워크샵의 내용은 간단하다.
몇가지 질문을 내고 그에 대해 각 유형별로 모인 조끼리 상의해서 쓰는 작업이다.
이때, D 유형과 C 유형에서 조금 놀라운 결과가 자주 나타나곤 하는데,
아래 왼쪽의 6개는 다른 유형 타입의 작품이고, 오른쪽 하나가 C 유형의 결과물이다.
오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모두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시간을 두고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는 사실이다.
C 유형이 모인 조에서는 제시된 문제를 놓고 조원들 각자가 서로 상당히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리고 브레인스토밍과 포스트잇을 이용한 아이디어도출법등의 방법론을 써서
수십개의 의견들을 내고, 그 속에서 합리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4개의 안을 정한다음에
민주적인 절차로 스티커를 이용하여 표결을 한 것이 위의 오른쪽 C 유형의 결과였던 것이다.
C 유형은 모든일을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때로는 일을 아얘 손에도 대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인생의 일이 모든 것의 미래를 모두 다 알고 안전할 때에만 가야한다는 법은 없다.
그렇기에 C 유형은 업무의 완성도를 높이는 자신만의 강점에 더하여,
조금 유연하게 밖을 내다보고, 상대를 배려하며, 실수할 수도 있다는 여유를 갖는 마음이 필요하다.
조직에서 C 유형 강점 끌어내기
C 유형 신중형의 사람은 절차적이고 정형적이며 형식적인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의견을 나누더라도 가볍게 식사를 하면서 하는 얘기보다는
미팅룸을 잡고 정확한 아젠다를 바탕으로 하여 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이끌어 나가는 회의를 더욱 선호한다.
그리고 이들은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아주 세부적인 내용에 까지 자신이 일일히 납득하고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일을 해치워버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들에게는 일을 완벽히 하는게 목적이 된다.
따라서 관리자로서 이들을 볼 때 업무에 대한 명확한 due date 를 설정해 놓지 않으면
완벽을 기하려고 하는 이들의 성향 때문에 도무지 결과물을 받아볼 수 없게 된다.
일을 하는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물으러 오는 S 유형과는 달리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에 완벽함에 이르지 않으면 좀체 다른 사람에게 내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들에게 업무를 부여할 때에는 가능한 이것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배경설명과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를 주도록 하라.
그리고 스스로 논리화 하여 이해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만일 급하게 재촉을 하는데 그가 납득을 제대로 못한 채 일을 하게 되면
위에서 보았던 C 타입의 워크샵 결과와 같이 허술한 결과를 들고 오게 될 것이다.
C 타입은 다른 유형과 비교해서 특히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킨다.
그래서, 자주 프로젝트의 목표나 방향이 이리저리 바뀌는 상황에서는 C 유형은 높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C 유형 스스로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상황과 환경이 변했을 때에는 그것이 본질적인 것이 아닐 경우 다소 여유를 부릴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조직내에서 C 유형의 모습은 아래와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금까지 D. I. S. C 각 유형에 대한 기본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모든 유형에는 강점이 있다. 조직내에서는 이와 같은 서로다른 강점을 어떻게 시너지를 내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 시너지를 위해서 우리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이어서는 조직내에서 관리자가 어떻게 하면 이런 좋은 시너지를 위해
각 타입에 대해 자신을 조절하며 업무를 지시하고 함께 일해나갈 수 있을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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