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엘리먼트]
교육의 핵심 문제 가운데 하나는
대다수 나라에서
미슐랭 품질보증 방법을 써야 할 경우에도
패스트푸드 방법을 학교에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p.311
같은 책을 7년만에 다시 읽게 되니 보이는게 달라졌다. 아마도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읽을 때는 이 책이 말하고 있는 엘리먼트를 찾아내어 성공한 수많은 사례들에 도전받으며 빠져 읽었던 것 같다. 숲으로 들어가 나무 하나하나를 살펴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읽을 때는 그런 사례들 보다는 켄 로빈슨이라는 저자가 어떤 맥락과 논리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해가는지가 눈에 들어왔다. 가능하면 숲을 보려고 한 독서였던 것이다.
다시 읽으면서 느꼈던 바로는 이 책은 한마디로 자기계발서다. 여기서 '자기계발서' 라함은 다소 부정적인 표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는 7년전에 처음 책을 읽을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지점이다. 역경을 딛고 자신만의 엘리먼트를 찾아 결국 사회적 성공을 이룬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도전을 받아 동기부여한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기계발서들은 대부분 결과를 놓고 이야기 할 뿐 실제 상황에선 아무 도움이 안됨을 알고 있다. 저자는 엘리먼트를 찾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사례들은 대체로 예체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아마도 기존의 교육 시스템내에서 성공한 사람들보다는 그 체제 밖에서 성공한 인물을 엘리먼트를 찾았다고 보는 것 같다. 독서모임에서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했다. '엘리먼트를 찾으면 모두가 김연아 처럼 될 수 있는가?' 사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외국 사람들 이야기보다 직접적으로 와닿고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에 대한 내용이라 아주 좋은 질문이라고 보았다. 그 질문에 '그건 부모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면서 생각해보았다. 저자는 엘리먼트를 '재능과 열정이 만나는 지점' 이라고 정의를 내렸는데, 여기 스케이트를 신켜줬더니 좋아라 하는 어린 소녀가 있다고 해보자. 그 아이에게 특별한 훈련 코스를 통해 피겨여왕이 될 수 있도록 부모는 지원해야 할까? 이건 정말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 아이의 엘리먼트가 피겨스케이트에 있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것이냐는 말이다. 혹여 그 아이가 피겨스케이트에 흥미를 보이고 잘해보려고 하는 열정이 있다고 해보자. 그런 아이들이 100명이 있어 모두 피겨여왕의 자리에 도전을 하지만 나중에는 그중 한명만 피겨여왕의 자리에 올라 이런 자기계발서 책에 사례로 오르내리게 되지 않을까? 그 어떤 자기계발서에도 나머지 99명이 어떻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엘리먼트라는 말은 멋지지만 그것을 현실에서 적용을 하고 나의 인생을 선택하거나 자녀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할때에는 그 어떤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본다. 엘리먼트라는 용어를 쓰지 않더라도 될 사람은 되는 법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 책이 자기계발서에만 머무르지 않음도 보게 되었다. 특히 교육의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변화가 있어야 함을 저자는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 사회적 계몽의 차원으로 이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육에 있어서 산업혁명과 과학주의 시대에 요구되었던 수학, 과학, 언어에 대한 가르침과 평가가 있던 규격화된 교육이 아니라 개개인의 재능에 맞춘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평가의 방법이 맥도날드가 아니라 미슐랭이 되어야 한다는 그 말이었다. 품질보증을 하기 위해 규격화된 레시피로 햄버거를 찍어내듯 교육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인데, 공감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라는 말일까? 미슐랭과 같이 전체적인 기준만 가지고 요리사 개인의 최대한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살려 요리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교육. 과연 그게 뭘까? 미슐랭은 맥도날드보다 100배는 비용이 비싸다. 그리고 미슐랭 식당은 그 수가 매우 적다. 특별한 소수의 엘리트 만을 위한 교육을 해야한다는 말일까? 아마 그런건 아닐 것이다. 비유는 매력적일지 모르나 그것을 현실속에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읽었던 내게는 좀 힘이 빠지는 마무리였다.
그렇지만 몇가지 이 책에 나오는 정리된 개념은 공유할 가치가 있다고 보여 아래 적어보도록 하겠다.
<성공적인 교육을 위한 길>
- 기존 과목들간의 위계 서열을 없앨 필요가 있다.
- "과목"이라는 개념에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 기존 과목의 재해석과 학문간의 연계가 필요
- 교육과정은 개인화 되어야 한다.
; 개인의 학습성향과 재능 고려해야
- 교사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
; 멘토링과 개인지도를 위해 퍼실리테이터로 교육되어야 한다.
<리처드 와이즈만 행운의 법칙>
운 좋은 사람의 4가지 특징
1. 우연한 기회를 극대화 하는 경향
: 기회를 만들어내고 기회를 알아보고 기회가 생겼을 때 기회를 포착하고 기회를 따라 행동한다.
2. 자신의 직관에 귀를 기울이고 직관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3. 행운이 따를 거라고 예상하며. 자기성취예언을 하고 행동하는 경향.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며 일을 한다.
4. 나쁜 운도 좋게 바꾸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때는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재빨리 행동한다. p. 208.
창의적인 팀은 왜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왜?
1. 뛰어난 팀은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비틀즈 4멤버의 다양성
2.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다양성이 창의성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창의적인 팀은 그들의 약점을 강점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기위한 자극제로 신랄한 비판을 주고 받기도 한다.
3. 차별성이 있다.
위원회와 다르다. 특정한 일을 다할 때까지 함께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독서경영 > 독서경영_자기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성민의 독서경영]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0) | 2019.08.29 |
---|---|
[김성민의 독서경영] 열두 발자국 - 정재승 (0) | 2019.07.31 |
[김성민의 독서경영] 일의 미래 - 린다 그래튼 (0) | 2019.05.10 |
[김성민의 독서경영] 협력의 진화 - 러버트 액설로드 (4) | 2019.05.07 |
[김성민의 독서경영] 넥스트 레볼류션 - 리처드 다베니 (1) | 2019.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