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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학습]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 정승규

[김성민의 독서학습 -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90%가 장에서 분비된다. 

행복은 뇌에서 느끼지만 뇌에서 분비하는 세로토닌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p.176


 장은 제2의 뇌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위에 인용한 내용을 보면 뇌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사람들은 인생의 목적이 뭐냐는 질문에 '행복한 삶'이라고 하는데 그 행복감을 주는 물질의 90%가 장에서 분비된다니 말이다.  나는 이 내용을 접하면서 주변에 장에 좋은 음식이 뭐 없나 하며 찾아보게 되었다. 


 인간은 역사이래 죽음과의 처절한 싸움을 지속해왔다. 길가에 자란 풀잎에 손이 비어 생긴 상처에 세균이 들어가 죽음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모기 한방 물렸다고 죽거나, 비타민 물질 하나 부족하다고 죽음에 이른 사람까지 그 죽음의 모습도 다양하다. 유럽인구의 20% 이상을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하는 흑사병이란 별명의 페스트는 죽음의 먹구름이 인간세상을 덮었을 때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모든 것을 다 갖게 된 절대 권력자였던 진시황제도 죽음을 피하려 불로초를 찾으러 사람들을 보내고 했다지 않는가. 


 그런데, 의학의 발전으로 과거에 만연했던 죽음들이 하나 둘 정복되기 시작했다. 바로 병을 이기는 약의 탄생이다. 어떤 약은 뚜껑을 덮고 가지 않은 세균배양접시에 떨어진 곰팡이 때문에 발견되기도하고, 흙속에 있는 항균 곰팡이를 찾기 위해 10만종류가 넘는 흙 샘플을 가지고 치열하게 연구한 결과로 얻게 된 것도 있다. 한 때는 사람을 살상하는 독가스가 혈액암 치료제가 되는 역사도 있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기에 이렇게 약의 발견과 발전을 역사적 사건과 결합하여 재미있는 스토리로 엮어 냈다. 치명적 질병을 치료한 항생제나 말라리아 치료제, 항암제 같은 약은 물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비아그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약들의 탄생 이야기들을 역사속의 이야기로 읽으니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매 장 마칠때마다 등장하는 저자의 약 오남용에 대한 경고와 한국 제약업체의 신약개발에 대한 독려등의 교훈적 메시지가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상식선에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들을 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독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속의 상식>

유익균은 탄수화물을 분해해 젖산, 초산을 만드는데, 산이 많이 생길수록 장은 산성이 된다. 유해균은 산성에서 자라지 못하는 것이 많기에 장이 산성이 되면 몸에 좋다.  몸속 pH 상태는 대변 색깔로 간단히 알 수 있다. 장 내부가 산성일수록 대변색은 노란색이 되고, 알칼리가 되면 검은색을 띤다. 성인의 이상적인 대변 색깔은 황토색인데, 이는 장내가 pH6 이하로, 비피더스균이 장내 세균 전체의 2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p.166


비타민 A,C,D,E도 있지만 피로를 가장 빨리 개선하는 것은 비타민 B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