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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팩트풀니스 거꾸로 읽기

[김성민의 독서경영 -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수치 없이 세계를 이해할 수 없지만, 

수치만으로 세계를 이해할 수도 없다." p.275


  무수히 쏟아지는 가짜뉴스 때문이었을까? 이 책은 한국에서만 현재 40쇄가 넘게 찍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맺음말까지 약 370페이지가 되지만 이야기되는 내용자체가 어려운 것은 없어 술술 읽히는 편이다. 책의 시작부분에 13문항의 Quiz 가 나온다. 보기가 A,B,C 세개로 되어 있는 삼지선다형의 객관식인데 문제 자체는 복잡하지 않은 듯 하다. 그중 한문제를 가져와 보면 다음과 같다.  3.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A:거의 2배로 늘었다, B:거의 같다, C: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부담없는 마음으로 하나씩 풀어보았다. 그리고 답을 맞춰보며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아마 여러분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는 13문항 중에 6개를 맞췄다.  약 46%의 정답률이다. 책을 읽어가며 알게된 사실은 이 정도면 매우 훌륭한 결과였다. 저자인 한스로슬링은 침팬지 사고실험을 통해 침팬지가 이 문제를 풀었다면 33%였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가 조사한 나라의 결과(그중에 한국도 포함된다)에 평균은 침팬지보다 못한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위에 예로든 문제의 정답은 C 였다. 답을 맞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문제에 대한 한국인 정답률은 고작 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독서모임에 참석한 분중에는 13문제 중에 자신은 1개를 맞췄다는 분도 있었다. 

 

 일단 초반 문제풀이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깨닫게 만드는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성공했다고 본다. 가르치기 가장 힘든 대상이 자신은 충분히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이야기해 50점도 안되는 점수를 받은 겸손해진 마음의 독자만큼 메시지를 전달하기 쉬운 대상은 없을 것이다. 초반에 나오는 Quiz 는 각 장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재가 되고 해당 문제를 왜 맞추지 못했는가의 원인을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10가지 본능과 연결해 하나씩 들여다보게 만든다. 

 내용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생각하기 쉬운 간극본능, 세상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하는 부정본능, 추세가 계속 이어질거라 착각하는 직선본능, 위기속에 판단력이 흐려지는 공포본능, 큰숫자만 나오면 크다고 여기는 크기본능, 대상을 그룹화해서 판단하는 일반화 본능, 해봤자 별수 없어라는 운명본능, 망치를 가진자는 모든것을 못으로 보게 한다는 단일관점 본능, 손쉽게 비난할 대상을 찾는 비난본능, 홈쇼핑 마감시간에 밀려 카드긁게 만드는 다급함 본능. 이렇게 10가지이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 자체는 상당히 재밌고 배울점도 많다. 특히 본능적 감정에 끌린 판단이 아니라 통계 데이터를 제대로 확인해서 사실을 이해해야 된다는 내용과 그렇게 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도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면, 5장 크기 본능 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큰 수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상한 일이지만, 일정한 크기를 넘어선 수는 다른 수와 비교하지 않으면 항상 커 보인다. 그리고 크다면 어떻게 중요하지 않겠는가? p.185

  유니세프가 발표한바에 따르면 2016년 기준 420만명의 아기가 죽었다고 한다. 이 숫자를 보면 엄청나게 느껴지겠지만,  60여년전인 1950년에는 1440만명의 아기가 죽었음을 나타내는 숫자만 옆에 두더라도 얼마나 영아 사망률이 낮아졌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내용들은 언론에서 발표하는 숫자들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며 뭔지 모를 불편한 감정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그 감정의 정체를 잘 알 수가 없었으나 모처럼 집에 찾아오신 어머니와 아내의 대화를 듣다가 이게 라떼세대의 논리와 닮았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내가 애기아빠를 낳고는 큰이모가 한솥 끓여놓고 간 미역국을 직접 뎁혀서 먹고 했지 뭐야. 라떼는 산후조리라는게 어딨어.. 그냥 애기낳고 바로 빨래하고 밥하고 했지, 요즘 애기엄마들은 정말 편해졌지, 애기낳고 3주나 산후조리원에 편하게 들어가 있고, 애기 기저귀빨래를 하나, 예전에는 천기저귀 다 빨아 널어 사용했는데 말이지"  어머니의 말씀은 세상은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세탁기를 쓰고, 전자렌지와 전기 압력솥이 밥은 다 해주고 ... 

  한스 로슬링은 팩트풀니스에서 같은 말을 한다. 그는 보건위생의로서 그리고 통계학자로서 아주 세련되게 만들어진 물방울 그래프를 보여주며 현재 우리 지구가 이전에 비해 얼마나 더 나아졌는가를 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는 예가 국가별 기대수명의 증가였다. 20세기 초만하더라도 50세 60세였던 나라들이 이제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70, 80으로 점차 기대수명이 올라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것이 Fact  라고 주장한다. 국가별 소득이 높아지고 보건위생적인 예방이 잘 이루어지고, 교육인구가 늘어나며, 여성의 교육도 많아지게 됨에 따라 영아사망률이 줄어든 것이 기대수명을 늘리게 된 원인이 되었다. 그것은 엄연히 사실이다. 인정한다. 세상을 극단으로만 보지 말아야 하고,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 큰 숫자라고 해서 지레 겁먹지 마는 것도 중요하다. 간극본능, 직선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등에 빠지지 않도록 통계를 잘 들여다보는 태도가 필요한 것도 알겠다.  하지만 한스 로슬링의 주장처럼 과연 세상은 나아지고 있는가? 


 이 책을 읽는 도중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쓴 '오래된 미래' 라는 책이 떠올랐다. 이 책은 전통적 가치를 지니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라다크라는 곳에 서구문명의 힘이 영향을 미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게 되면서 어떻게 공동체가 서서히 파괴되어 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책을 읽을 당시 든 나의 생각은 이랬다. 과연 '나아짐'의 기준은 무엇일까? 한스 로슬링은 소득수준의 증대와 기대수명 증가를 가장 핵심으로 꼽은듯 하였다. 그리고 그는 $2, $4, $8, $32 로 구분된 4단계 구분법으로 세상을 나누고, 1단계에서 탈출해 2,3,4 단계 소득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을 더 나아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도 분명 알 것이다. 4단계 안에서도 1,2,3,4 단계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세계 1%의 사람이 50%의 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4단계로 나뉜 국가적 비교를 연도별로 이어가며 세상은 나아졌다고 말한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케네디가 했던 다음 구절을 가져와본다. 

“GDP에는 우리 시의 아름다움이나 대중 논쟁에서 드러나는 지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재치나 용기도, 지혜나 학습도, 연민이나 헌신도 측정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들을 모두 제외한 나머지 것들을 측정할 뿐이다.” - 로버트 케네디 

 

 만일 경제적 지표가 좋아지는 것을 보고 나아졌다는 논리면 일제강점기로 인해 우리나라가 잘살게 되었다고 하는 식민사관을 주장하는 경제학자들과 다를게 무엇인가 말이다. 실제로 경제적 지표만으로 놓고 보면 그말은 사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권을 빼앗기고 예속된 나라의 국민이 지고 가야 하는 고통은 그어디에도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다. 

 아이키우기가 지금처럼 편한때가 어딨냐고 말하는 시어머니앞에 "그래요 많이 편해졌죠" 라며 조용히 대답하는 며느리의 속마음은 과연 그 팩트를 정말 공감하고 있을까?  


 책의 저자도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곳에서의 강의를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도 자신이 자칫 잘못생각했던 부분을 자기 반성적인 어조로 적어놓았다. 어쩌면 이 책이 한스 로슬링 혼자 쓴 책이 아니라 2017년 그의 죽음이후 정리작업을 그의 며느리인 안나 로슬링이 하면서 관점이 조금 달라진 부분이 섞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크게 두세 곳 정도에서 논조가 바뀌는 내용이 있었다. 누군가는 이부분들을 저자의 진심과 깊이있는 생각의 영역으로 이해하지만, 나는 논조가 바뀐 부분이라 이해했다.  그 첫번째는 모잠비크 총리와 만났을때이다. 모잠비크 총리는 모잠비크가 위대한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말에 의아해 하며 속으로 1인당 GDP 도 안보고 말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경제 통계적으로는 그다지 좋지 않았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잠비크 총리는 자신도 여러 수치들을 보긴 했지만 그것보다 내가 직접 축제를 가서 사람들이 신고 있는 신발을 보고, 건설현장의 토대에 풀이 자랐는지를 보고 직접 모잠비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삶을 보고 판단을 내린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책에 기록한다. 

하지만 경제성장의 최종목표는 개인의 자유와 문화 발전이며, 그런 가치는 수치로 포착하기 어렵다. (중략) 수치는 지구에서 벌어지는 삶의 이야기를 모두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치 없이 세계를 이해할 수 없지만, 수치만으로 세계를 이해할 수도 없다.  p.274

 통계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숫자가 중요하다 강변을 하던 그가 갑자기 꼬리를 내리는 부분이다. 나는 이 부분의 언급이 그의 진심이었길 바란다.

또 다른 상황은 아프리가 연합 학술대회에서 열정적인 강연을 마치고 내려가 사무국장인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와 만나 했던 이야기에 있었다. 한스 로슬링은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는데, 자상한 목소리로 들려온 그의 돌직구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글쎄요, 도표도 훌륭하고 말씀도 잘하시는데, 아무런 비전이 없네요"  한스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하는데 이 대답속에 그날의 강연도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네? 비전이 부족해요? 아프리카 극빈층이 앞으로 20년 안에 역사속으로 사라질 거라고 말했는데요?" 아마 기분이 심히 상했을 것이다. 그때 돌아온 은코사자나의 반응은 아마도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불편한 감정과 맞닿아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맞아요, 극빈층이 사라질 거라고 말했어요. 그게 시작이었고, 거기서 끝났죠. 아프리카 사람들이 극빈층이 사라지는 걸로 만족하면서 적당히 가난하게 사는 정도로 행복해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p.259


 하루 $2 미만의 소득을 벗어나 $4 정도 소득이 되었다는 것으로 나아졌다고 말하는가? 천기저귀가 아니라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하고 산후조리원을 들어가고 하니(나의 아내는 산후조리원도 들어가지 않았다) 아기 키우기가 편해졌다고 만족할 수 있는가?  UN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만들어놓은 거시적 통계치들은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주긴 하지만 우리 삶의 우여곡절을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들을 잘 헤아려 보기 위해 저자가 말하는 기법들을 사용해 보는 습관은 유용하지만, 그렇게 나온 결과가 세계의 진실을 다 말해주진 않는다고 본다. 그리고 그가 이야기 한 "나쁘긴 하지만 나아지고 있다는게 사실이다" 라는 말은 그가 제시한 통계내에서만 사실이다. 자본주의적이며 소득지상주의적인 결론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 책에 나오는 10가지 본능으로 부터 자유롭게 되기 위해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모든 언론과 보도 내용을 통계적 기법에 맞춰 다 분석해서 봐야하는가 하면 그것도 문제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물론 기업의 대표나 리더십,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 국제기구의 결정권자들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분명 이러한 관점과 통계적 습관을 갖는게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개개인이 이 기법을 쓰는 것은 너무 어렵고 피곤하다. 매번 기사를 볼 때마다 UN 통계자료를 찾아 비교해볼 수도 없지 않은가. 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저자도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을 사람들은 저자가 세운 4단계 기준중 4단계 소득 구분에 있는 독자라는 사실을) 전 지구적인 데이터를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 논리라면 지구인으로서 위치도 알아야하기 때문에 외계인을 비롯한 전 우주적 데이터를 다 들여다봐야 한다는 말도 성립하겠다. 아니 지구에서만 한정한다고 하더라도 사피엔스의 지위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모든 포유동물군과 비교를 해야 한다는 것도 성립한다.  근데 이러한 사고는 사실 말이 안된다.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사람들과 비교를 하면서 나의 위치를 아는 것이지, 우리가 조선시대 사람들과 비교해 내가 더 잘살고 있고 의료나 교육혜택도 더 받고 있다고 만족해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저자는 p99 에서 세계가 점점 나빠진다고 말하는 것은 느낌이지 생각이 아니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생각'이란 자신처럼 통계와 숫자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작 중요한 것들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본다. 혹은 내게 필요한 숫자만으로 주장한다면 피해갈 수도 없다. 왜 저자는 국가소득별 자살율을 언급하지 않았을까. 왜 국가별 정신질환 증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을까. 왜 빈부격차의 정도는 그의 도표에는 없을까? 


 지금까지 나는 이 책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해서 언급해보았다. 이렇게 거침없이 까는것에 대해 아마도 저자는 환영할 것이라 본다. 저자는 단일 관점 본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생각에 허점은 없는지 꾸준히 점검해보라. 내 전문성의 한계를 늘 의식하라. 내 생각과 맞지 않는 새로운 정보, 다른 분야의 새로운 정보에 호기심을 가져라. 그리고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하고만 이야기하거나, 내 생각과 일치하는 사례만 수집하기보다 내게 반박하는 사람이나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나와 다른 그들의 생각을 오히려 세상을 이해하는 훌륭한 자원으로 생각하라.  p.267

 모두가 다 좋은 책이라고 이야기할 때 다른 관점의 이야기도 들려야 한다. 어쩌면 나의 말에도 논리상의 비약이라든지 저자의 의도를 잘못짚은 부분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생각들이 오고가는 것을 통해 우리의 앎은 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끝으로 이 책을 긍정적으로 활용해보는 방법을 언급하고 마치도록 하겠다. 이 책은 10가지 본능을 이용하는 우리주변의 언론과 광고들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좋은 판단 도구로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저자는 악의적인 목적의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그런 뉴스라던지, 혹은 언론에서 통계를 가지고 이야기한다고 할 때 그것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겠다. 또한 마케팅에서 얼마나 소비자의 불안심리, 마감임박등으로 대표하는 다급함 본능을 자극하는지 반추해볼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해볼 수 있음직하다. 그리고, 진지하게 세계를 이해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값비싼 비행기 티켓을 끊고 지구반대편을 가보지 않고도 대략적인 그 나라 삶의 모습을 달러 스트릿dollar street 이라는 도구를 통해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에 사이트 링크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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