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게임이론의 사고법]
강의를 하면서 교육 중간에 어려운 개념을 게임을 활용하여 진행할 때가 있다.
게임을 하면 사람들이 몰입하게 되고, 즐기면서 배울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잘 구조화된 게임은 강사의 1시간 넘는 스피치에 못지 않는 메세지를 던져 주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게임에 대한 이론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게임은 우리 주변에서 늘 보고 경험하고 있다. 사람들과의 갈등, 물건을 사고팔 때의 흥정이나 기업에 협상, 국가간의 정책 결정 모든 것이 게임이다. 정치공학에 입각한 선거전이나 기업의 생활을 건 치킨게임에서 우리는 게임이론을 엿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연봉협상이나, 힘든 업무를 누가 맡을 지 눈치 싸움을 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게임을 경험한다.
이렇게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이 책에서는 게임이론을 통해서 3가지를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1.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힘
2. 다음 상황(미래)를 예측하는 힘
3. 상황을 개선하는 문제 해결 능력
이 책은 죄수의 딜레마, 합리적 돼지 게임, 내시의 균형.. 등 경제학의 게임이론에 나오는 다양한 사례들을 우리주변에 일어나는 일과 연결해서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를테면 이산화탄소 규제를 국가간에 규약으로 정하려고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 = 경제적 이익' 이라는 게임의 조건이 있다면 감정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옳은 방향으로 나갈 수 없다는 내용이다. 게임이 고착상태에 빠졌을 때는 게임의 규칙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이산화탄소 다량 배출 = 고비용' 이라는 판의 재구성이다.
때로는 조정게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모두가 다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나만 혼자 유별나게 하는 것이 도움이 안되어 그야말로 '대세'를 따르는 관습에 빠지기도 한다. 이 조정게임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생각이 문뜩 들었다. 어렸을 때 부터 백만원이 넘는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하고 학교를 다니며 사교육을 전전해야 하는 이런 게임의 판도는 누가 만든 것일까 하는 생각이다. 저자는 함께 모두가 바꾸어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전략적인 방법은 소개해주지 않고 있는 것이 아쉽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책이다. 새해 독서에 대한 결심을 실천해가면서 게임으로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책 속의 명언>
- 문제에 부딪혔을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점은 '혼자 지나치게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 무리하게 혼자서 노력해도 성과가 없으니 자기혐오나 인간 불신에 빠질지도 모른다. (p.86)
=> 감상적인 구호로 그치는 것은 가장 안 좋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게임 이론을 배웠다면 게임의 규칙을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의류 메이커, 디자이너, 패션잡지 등이 각자 독자적인 트렌드를 유행시키겠다고 경쟁하기보다 소비자들을 특정한 유행컬러로 유도하는 게 서로 이익이 되기 때문에 미리 유행 색상을 정해놓는 것이다. (p. 104)
=> 의류업계는 유행컬러를 2년전에 미리 정해 놓는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런 유행이라는 것이 있어서 작년에 잘 입고 다녔던 옷이 올해에는 촌스러운게 되어버려 다시 옷값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는 것인가? 하여튼 알아야 면장을 한다니깐..-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참고 양보하는 사람의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부서나 팀을 원만하게 이끌어가는데 매우 중요하다. (p. 132)
=> 치킨게임을 하면 먼저 꼬리를 내리는 사람이 겁쟁이가 되고 바보가 되버린다. 그러나 조직내에서 누군가가 해야 할일이 있을 때 먼저 나서서 손을 걷어 부치고 하는 사람을 만만한 사람, 부려먹기 딱 좋은 사람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힘듦에도 불구하고 노력하고 애쓰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 의류 메이커, 디자이너, 패션잡지 등이 각자 독자적인 트렌드를 유행시키겠다고 경쟁하기보다 소비자들을 특정한 유행컬러로 유도하는 게 서로 이익이 되기 때문에 미리 유행 색상을 정해놓는 것이다. (p. 104)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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