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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세바시의 창의력 고수들

[세바시의 창의력 고수들 024] 푸드트럭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자기 단점을 자신감으로 바꾸려면 : 유타컵밥 스토리 | 송정훈 유타컵밥 대표 | 세바시 989회]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의 첫문장이다.  비단 가정뿐이겠는가. 성공한 사람 및 기업에는 분명 닮은점이 있는것 같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하는일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오늘 강연자로 나온 미국에서 푸드트럭으로 성공한 유타컵밥의 송정훈대표도 그런 사람이다.  현재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100여개가 넘는 지점을 내고, 미국 억만장자로부터의 큰 투자도 받았다고 하는 유타컵밥 대표의 성공스토리  그속으로 들어가보도록 하자.

송대표는 기본적으로 열정의 사람이다. 동양인으로서 영어도 잘못하는 그가 미국사회에서 푸드트럭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열정때문일것이다. 하지만, 열정 하나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무엇이 그 열정에 기름을 부었을까? 

그가 푸드트럭 한대만 가지고 있을때의 일이다.  자신이 있던 곳의 유명한 프로축구팀 경기장에서 푸드트럭 장사를 하고 싶었다. 유명하지도 않고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 그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열정을 가지고 직접 찾아가 관계자를 만나서 이야기해보는 것이었다.  약속도 하지 않고 찾아가는 것은 미국 문화에서 상당히 무례한 일이었음에도 그는 담당자를 만났고, 5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했던 것이 20분이 되고 30분이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송대표는 자신의 매력을 한껏 내뿜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그가 가진 열정에 듣는 사람도 매료되지 않았을까 짐작이 간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경기장 판매부스를 허락받기는 어려웠을것이다. 더 중요한게 있다.

송대표는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했고, 그 기회는 다름아닌 이곳에 있는 직원 30명에게 1주일뒤에 와서 컵밥을 공짜로 다 만들어주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만약 30명중에 한명이라도 컵밥이 맛이 없다고 한다면 나는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 라는 선언을 해버린다. 

사람마다 다 입맛이 다른데, 미국사람들에게 생소한 컵밥이 30명 모두에게 맛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그는 그 딜을 성공시켰고, 현재 미국내 프랜차이즈가 30개도 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송대표는 업의 본질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은 창의적이다. 남들 모두는 음식 자체만을 보려고 했을때, 그는 음식업의 본질을 바라본 것이다. 그는 자신도 안다. 모든 사람에게 컵밥이 다 맛있을 순 없다는 것을.  하지만, 그는 거기 모인 30명을 모두 즐겁게 만들순 있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1주일뒤 30명에게 마련된 공짜 컵밥 제공 시간을 그는 파티로 만들어버린다.  30명 한명한명에게 악수, 하이파이브, 허그도 하고 사진찍기, 웃긴표정짓기 등을 하면서 거기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된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곳의 최고 책임자로 부터 축구장 한곳의 컵밥 판매를 허락받게 되고, 그 축구장의 가장 큰 매출을 내는 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그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음식장사의 본질은 강연에서 강조한 이말에 그대로 담겨 있다고 본다. 

 

 

만일 그가 30명을 만족시켜야 하는 미션을 단지 음식에만 신경을 썼다면 현재의 유타컵밥이 될 수 있었을까?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정확한 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다. 내 일에서도 본질을 바라보고 느리지만 거북이처럼, 뒤로는 가지 않는 꾸준함을 보이며 성장해 나가야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강연 및 출판 문의 :  bookledg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