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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립잇업 - 리처드 와이즈먼

[김성민의 독서경영 - 립잇업]


"나이가 들어서 못 노는 게 아니라, 

못 노니까 나이가 드는 것이다." (p.330)



 우리는 많은 강연에서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과 나아가서 인생이 바뀐다' 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래서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하며 성공을 꿈꾸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등의 서구식 성공학이 한 때 유행하였다.  '립잇업' 이라는 생소한 제목의 이 책은 방금 이야기 한 생각이 행동을 바꾼다는 말에 정반대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즉, 생각이 행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바뀌면 생각과 감정과 자신감과 행복감과 심지어는 사랑하는 마음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치 위에 쓰여있는 조지 버나드 쇼의 말과도 같이 말이다. 


 저자의 새로운 관점의 주장은 이 책을 구성할 때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제목의 Rip it up 이라는 것은 '찢어 버려라' 라고 번역될 수 있는 데, 이는 바로 '행동하라'를 뜻하는 말이다. 실제로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책을 찢어서 무엇인가 행동을 하라고 계속 유도한다. 우리는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을때 저자나 강사가 하는 말을 듣고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그대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아주 비싼 강의를 듣고 와서도 그 강의의 내용에 감동을 받고 이해를 하고 동의를 하지만, 정작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이 책은 다양한 심리학 실험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 중에 이를 뒷받침 해주는 사례가 다이어트와 금연에 대한 내용이었다. 


통제군은 28%의 흡연 청소년 / 캠페인 참가군은 29%의 흡연 청소년,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기존의 접근 방식으로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많은 과학자들은 믿음과 행동에 주목하면서 이를 바꿀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p.234)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아이들이 즉각 이를 실천에 옮길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차원에서 살을 빼고자 한다면 가정원칙에 주목해야 한다. (p.208)


위 청소년 흡연에 관련한 내용은 통제군과 캠페인 군으로 나누어 40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의 결과였다. 캠페인 군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정부에서 아주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청소년들의 흡연이 학업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담배를 피지 않는 것이 좋은 이유등 해서 아주 많은 강의와 표어, 포스터 등에 노출되도록 하였던 대상이다. 그러나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 확인해 본 결과 그런 교육의 효과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매우 슬픈 현실이었다. 교육만 듣고 했던 것은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자꾸 자기 책을 찢으라고 하면서 무엇인가 행동을 유도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행동이 결과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한가지만을 계속해서 주장한다. 바로 '행동이 바뀌어야 다른 것들이 바뀐다' 이를 '가정원칙' 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가정원칙이 바로 이 책의 핵심단어이며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동기부여를 위한 책으로, 청소년들의 학습에 대한 적용으로, 습관을 들이기 위한 지침서로, 심지어 솔로들의 데이트 성공을 위한 큐피트 화살을 날리는 비법서로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읽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읽었던 책들 중에 가장 가치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적극 추천한다. 



<책 속의 명언>


  • 부드러운 악수를 한 피실험자들이 훨씬 높은 행복감을 보고했으며, 자신과 악수를 나눈 보조요원들을 좀 더 친밀하고 호의적이며 개방적이라고 평가했다. 부드러운 악수가 행복감을 자극하는 행동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다. (p.44)
    =>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어떻게 악수를 청했는지 생각해 보게 하였다. 나의 행동에 따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매러비안은 사람이 말을 할 때 말의 텍스트 자체의 의미는 7%만이 전달되고 나머지 93%는 그 사람의 말할 때 억양이나 제스츄어등의 비언어적 표현이 상대의 감정을 움직인다고 한다. 악수할 때 손의 움직임만이 아닌 내가 짓고 있는 표정과 자세 등 모든 바디랭귀지 신호가 상대의 행복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까지 이르게 되자. 누군가를 만날 때 나 스스로를 다시금 생각하게 될 것 같다.

  • 놀이동산으로 가서 롤러코스터를 타기 전과 타고 난 후 남성들의 여성 사진에 대한 매력도를 설문하였다. 그 결과, 롤러코스터를 타고 난 후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결론적으로 이 실험은 성공적인 데이트를 하려면 시골길을 걷거나 명상 수업을 들을 게 아니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흔들리는 다리를 함께 걷고,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선교사의 죽음을 다룬 무서운 영화를 같이 보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p.88)
  • => 이 책에서 가정원칙과 함께 등장하는 개념이 감정에 대한 해석이다. 일반적인 내용은 어떤 상황을 닥쳤을 때 기분과 감정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바뀐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즉, 슬프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가정원칙에 따라 보자면 눈물을 흘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슬픔의 감정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위 사례는 긴장감에 흐른 땀을 사랑의 신호로 잘못 해석하는 매커니즘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흥미로운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두 가문이 서로 원수지간이고 못만나게 하고 그러지 않았다면 둘은 그토록 뜨거운 사랑을 안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정원칙에 따라 보면 그 둘이 만나지 못하게 할 때의 절망감이 뜨거운 사랑의 신호로 착각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말인데, 흥미로운 내용이다. 


  •  사랑이 우리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행동을 바꿀 때 최고의 사랑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다. (p.117)
  • => 오랜 결혼생활로 권태기를 맞은 부부가 행동을 바꾸자 다시 불타는 사랑을 하게 되었다는 사례가 있다. 집에 들어갈 때 아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것을 하나 사가지고 들어가봐야 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