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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인튜이션 - 게리 클라인

[김성민의 독서경영 - 인튜이션]


 그와 대원들이 서둘러 건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들이 서 있었던 바닥이 내려앉았다. (p.23)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차가 출동했고, 소방반장은 화재 진압작전을 지시하고 건물로 들어섰다. 불을 끄는 도중에 순간적으로 소방반장의 마음에 불길한 마음이 들고 곧바로 철수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건물 밖으로 나오자 마자 건물 바닥이 내려앉았고 수십명의 소방대원들이 목숨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그때 소방반장은 왜 갑자기 철수 명령을 내렸을까? 소방반장은 지금껏 그와 같은 바닥이 침몰하는 경우를 한번도 겪어보지 않았음에도 그 위기의 순간에 기가막힌 판단을 내려 자신과 대원들을 살려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판단을 '직관' 이라고 말한다. 책의 부재로는 '이성보다 더 이성적인 직관의 힘' 이라고 적혀 있다. 우리주변에 마치 오감을 넘어서 여섯번째의 감각을 가진듯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직관이 뛰어난 사람일 것이다. 의사결정에 있어서 크게 두가지로 나누면 '분석적인 의사결정'과 '직관적인 의사결정'으로 나누게 된다.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후자에 해당하는 직관적인 의사결정을 대단히 '분석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그냥 '감' 이라고 하거나, '필'이라고 하는 분야를 심리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분석해놓았기 때문에 쉽게 읽혀지지만은 않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보다 탁월한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지에 대한 좋은 인사이트를 주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아주 다양한 사례, 특히 생명이 오고가며 긴박함이 감도는 군이나 병원, 화재현장, 사고 현장등의 사례를 통해서 의식적인 분석이 아닌 직관에 의한 판단으로 사고를 모면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겪은 다양한 사례들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콤 그래드웰의 '블링크' 라는 책이 떠올랐다. 아주 오랜시간 동안 경험으로 단련된 사람이 바라보는 1초는 일반인이 갖는 수시간의 분석보다 더 정확하다 라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인데. 이 책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한다


<책 속의 명언>


  • 분석적 방법은 경험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유용할지도 모른다. 분석적 방법은 여러 요인들을 정리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공통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유용하다 (p.127)
    => 요즘의 경영자들에게는 야성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우리 이전 시대에는 바다를 유조선을 침몰시켜 막거나, 종이지폐의 거북선을 보여주며 선박제조를 수주따냈던 정주영 회장이나, 아무것도 없는 한국에 첨단 기술인 반도체를 만들겠다고 수조원을 투자했던 이병철 회장이라는 분이 계셨음을 기억한다.  요즘은 MBA 를 나와서 철저히 분석해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이미 예상된 지점까지만 안전하게 투자하고 사업을 넓히려고 하지 공격적인 기업가 마인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아마도 직관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 더 고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미 분석적 방법의 절차는 모두 다 해본 사람이 통찰을 통해서 결정하는 신의 한수라고 할까?  내가 있는 분야에서 이런 통찰과 직관력을 키워야겠다.

  • 전문가가 배우는 방식
    1. 전문가는 계획적으로 실습한다. 그리하여 모든 실습 기회마다 목표와 평가기준을 가지고 임한다.
    2. 전문가는 광대한 경험저장고를 형성한다.
    3. 전문가는 정확하고 진단적이며 시기적절한 피드백을 얻는다.
    4. 전문가는 이전 경험을 검토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실수에서 교훈을 이끌어내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p.129)
    => 내용중에 전문가는 계획적으로 실습한다는 말이 인상깊다. 책을읽어도 인터넷을 서핑하더라도 의도와 목적으로 가지고 원하는 자료를 수집하는 자가 전문가가일 것이다. 

  •  멀렌, 존슨, 샐러스(1991)는 브레인스토밍이 생산성을 감소시킨다는 조사결과를 입증했다. (p.181)
    => 창의력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한번쯤은 언급하는 것이 바로 브레인스토밍이다. 우리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회의기법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착안해낸 광고회사 사장인 오스본의 의도와는 다르게 현재 우리 한국 기업문화에서 브레인스토밍을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디어를 도출에 장애를 가져옴을 현장에서 많이 느낀다. 이유는 브레인 스토밍의 4대 원칙인, 비판금지 / 다다익선 / 자유분방 / 결합개선 이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위계질서가 확실한 한국문화에서는 회의석상에서 누가 처음 이야기를 꺼냈느냐에 따라 방향이 휙휙 바뀌게 되고, 5~7명정도까지는 그나마 낫지만 그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면 누군가 하겠지 하는 무임승차자가 많아지는 까닭에 그나마 있는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래서 창의력 강사로서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브레인 라이팅 방식이다. 브레인 라이팅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이 될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쉬운 방법이 각자가 그 주제에 관해 떠오르는 생각을 종이에 적어서 제출을 하면 (발산) 이를 비슷한 종류별로 모으로 (수렴) 그 중에 아이디어를 선택하여 다시 아이디어를 적어내고 (발산) 다시 모으고 (수렴)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 때는 퍼실리테이터의 역량이 아주 중요하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브레인 스토밍이 창의적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니 업무 아이디어 회의시 꼭 내가 제안한 브레인 라이팅 방법을 사용해보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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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