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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메이커스 - 크리스 앤더슨

[김성민의 독서경영 - 메이커스]


 비트가 세상을 완전히 바꿨다. p.24



우리는 모두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 한다. 만일 미래의 모습을 알 수만 있다면 오늘을 좀 다르게 살 수 있어서가 아닐까?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제조업의 미래' 라고 할 수 있다. 산업혁명 초창기때에 있었던 가내수공업이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에 새롭게 시작될 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비트가 이를 가능케 하였다고 말한다. 


크리스 앤더슨은 '롱테일 법칙'의 책을 내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사람이다. 디지털과 정보혁명이 일어나기 전에는 80대20 이라고 하는 파레토 법칙이 지배하였다면, 디지털 세상에서는 공룡의 긴 꼬리와 같은 형태의 롱테일 법칙이 통용된다는 내용을 발표하였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내놓은 메이커스라는 책은 어떤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을 지 무척이나 궁금해 하며 읽어 나갔다. 


크리스 앤더슨은 어린시절 할아버지와 창고에서 무엇인가 만들던 때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이루어낸 성과와는 전혀 다른 가치를 만들어낼 미래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제조를 가능케 할 현재의 움직임은 무엇일까? 그 중 하나가 바로 3D 프린팅 기술의 발달이라고 말한다. 영화 스타트랙에서 간단한 명령만으로 원자 융합을 통해 맛있는 요리를 생성해 내는 그런 시대는 아직 요원하겠지만, 간단한 악세사리나 크록스 신발같은 것은 100만원 남짓 하게 저렴해진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금방 집에서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대량 생산은 여전히 금형 사출을 통해서 만들어야 하지만, 소량 맞춤생산과 프로토타입 샘플은 얼마든지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를 통해서 바뀔 제조업의 미래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사물인터넷(IOT), 오픈소스 플랫폼,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다르게 변화 될 것이며, 그렇게 되고 있음을 여러 사례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기업의 CEO, 회사원, 취업 준비생, 학생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연령대에게 이 책은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책 속의 명언>


  • 민주화는 사용하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의 손에 도구를 쥐어준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필요, 전문지식, 아이디어가 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필요를 따라 도구를 사용하고, 자신의 아이디어에 따라 도구를 변형할 권한을 주면, 집단은 도구의 힘을 최대한 끌어낸다. p.100
    => 지금까지의 조직과 기업은 통제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통제를 통해서 조직의 톱니바퀴가 잘 맞아 떨어져 전체가 이윤추구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전혀 색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방형 커뮤니티 기업의 사례들은 기업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 준다. 최근 만난 꽤 많은 스타트 업 기업들이 이런 오픈 플랫폼을 통한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몇년안에 개방형 커뮤니티 기업이 너무도 당연시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치 스마트폰이 이제는 그냥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 처럼.

  • 제조업체들은 주부가 계란을 집어넣어야 케이크가 완성되도록 인스턴트 케이크 믹스의 조리법을 바꾸었다. 그 결과 인스턴트 케이크 믹스가 더 널리 보급됐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개입해야 하는 일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 처럼 보였다. p.111 
    => 이케아 효과를 이야기 하면서 위와 같은 재미난 에피스드를 들고 있다. 이 내용이 바로 메이커스(제조자들)이 생겨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똑같은 가구를 놓고 자신이 조립한 가구와 공장에서 만들어 나온 가구중에 선택을 할 때 자신이 망치질 한번이라도한 가구를 40~50% 가량의 돈을 더 주고 사는 내용은 흥미로우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라도 그렇게 할 것이니깐. 내가 만들 수 있는 역량만 갖춘다면 내가 직접 만들고 싶은 물건들이 많다. 그런데 반갑게도,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이 가능하도록 세상의 플랫폼은 갖춰져가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욕심이 생긴다.


  • 롱테일법칙에서 볼 수 있듯이 21세기 제조업에서는 블록버스터 상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블록버스터 상품의 독점'이 사라질 것이다. p.327
    => 대기업이 사라진다는 말이 아니다. 대기업의 독점이 사라지고, 대기업이 손대지 못하는 곳에 많은 틈새 시장이 만들어 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대량생산 공급이 필요치 않은 소품종 생산에는 '메이커스'들의 반란이 시작될 수 있는 곳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