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관점을 디자인하라]
틀 안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찰이다. p. 46
이 책의 저자는 필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서 내가 낸 책을 슬쩍 보고 왔거나, 마음을 읽는 기계를 가지고 있어 내 머리속을 들어갔다 나왔음이 틀림없다. 어떻게 내가 생각하고 있는 본질과 관점이라는 측면을 이렇게 잘 표현하고 책으로 냈을까?
실제로 저자가 이 책을 내지 않았더라면 1년정도 준비기간을 가지고 내가 냈을 만한 책이다. 그 만큼 나의 요즘 관심사와 매우 맞닿아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전에 소개했던 '관찰의 힘'이라는 책과도 같은 주제 선상에 놓여있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를 관점 디자이너라고 부르며 동시에 십여개의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일을 하는 특이한 직업의 소유자이다. 그는 별도로 출근을 하지도 않으면서도 동시에 여러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그 회사의 수익과 발전에 기여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뭔가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가?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기는 독자에게 그 비밀을 알려준 내용이 바로 '관점을 디자인하라' 라는 책이다.
질문, 관찰, 본질, 관점 이라는 단어가 이 책 전체에 걸쳐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책 한권만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갑자기 변하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창의성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관점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기에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책을 잡고 반으로 나누면 앞에 펼친 부분은 본질에 대한 접근이나 관점을 보는 해석이 상당히 깊이가 있고 좋은 내용이 많이 나온다. 반면 그 뒤에 나오는 절반은 깊이 보다는 겉으로 써먹기 편한 실용성에 바탕을 둔 몇개 칼럼을 엮어 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창의성에 대한 방법론이 아닌 본질을 파악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책 속의 명언>
- 당연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보편화된 관점이다. p.25
=>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서도 관점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수박을 알뜰하게 먹는 사람에 대한 보편적 관점은 무엇인가? 수박을 먹을 때 빨간부분이 하나도 보이지 않게 먹는 사람이 아닐까? 그러나 어떤이에게는 빨간부분이 안보이게 먹을 뿐만 아니라 남은 수박껍질을 채를 썰어 나물 반찬을 해먹는 정도는 되야지 알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모두가 당연한 것에서 머물지 않고 다른 관점을 가지는 것을 저자는 창의성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관점의 전환이 아니라 사물이 추구하는 본질을 가장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 끊임없는 질문은 본질에 접근하는 힘이다. 생각하는 과정 의문을 풀어나가는 과정 이 모든것이 본질에 접근하는 힘이다. p.108
=> 문제해결 방법 중 참 원인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5Why 라는 기법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표면적으로 내리는 원인이 아니라 그 원인의 원인을 계속해서 질문함을 통해 근본원인을 찾아내어 그것을 해결함으로써 근본원인 때문에 파생된 수많은 문제를 제거해나가도록 한다. 5why 는 바로 본질을 찾아내는 방법론인 것이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주고 본질에 한발자욱 가까이 설 수 있도록 한다. '오늘 난 왜 행복할까?' 이런 질문 어떨까? -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다면, 예외성을 추구하되 '이해되는 예외성'을 추구하라. p.190
=> 전략과 미래예측과 관련된 퍼실리테이션 게임 중에 2/3게임이 있다. 이 게임은 현실의 보편적인 상황을 경험을 한 교육생들이 다음 행동을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게임인데, 이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 너무나 급진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람도 있다. 그런 경우 결코 승리할 수가 없게 되는데, 너무 많이 앞선 결과 사람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외성을 추구하되 이해되는 예외성' 이라는 것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들었을 때 모두가 '아하~' 하는 아이디어가 되어야 함을 말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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