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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창의력의 재발견

[김성민의 창의칼럼]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①

[김성민의 창의 칼럼 -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창의력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든 강연과 책에서는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창의력 칼럼을 시작하면서 나 역시 그 흔하디 흔한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겠다.  

고정관념을 어떻게 하라고 들었는가? 우리는 흔히 "고정관념을 깨라" "고정관념을 제거하라" "고정관념을 뒤집어라" "고정관념을 없애라" 등의 이야기를 듣는다. 일상 대화중에도 꽉막혀 얘기가 안통하는 사람이나 이런건 절대 안된다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을 향해 "야, 고정관념좀 버려!" 라고 이야기 한다. 


많은 곳에서 창의성을 강의하며 나 역시 처음에 "고정관념을 깨라"라는 그 틀을 버릴 수 없었다. 그러나 다양한 강의적 요법을 이용해서 고정관념을 깨라고 강의를 하면 정말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깨지는가?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사람은 고정관념을 깨야한다는 말을 듣는다고 해서 고정관념이 깨어지지 않는다. 만일 교육중에 고정관념을 깨야 알 수 있는 몇가지 퀴즈형태의 문제를 푸는 새로운 경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 문제에 해당하는 지식을 얻었을 뿐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한번은  어린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위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무엇인지 맞춰보라는 질문을 하였다. 대부분은 모자라고 답을 했는데 그중 한명이  저것은 '코끼리를 집어삼킨 보아뱀' 입니다 라고 답을 하였다. 그러면서 그 학생은 자신이 매우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우쭐해했는데, 과연 그 답을 맞췄던 학생은 창의적일까?  아마도 여러분 중에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그림의 답을 이미 알았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 학생은 창의적인 답변을 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은 선 지식을 그대로 가져와 답했을 뿐이다.  강의속에서 다루어지는 고정관념에 대한 접근도 이와 유사하다. 새로운 충격적인 내용을 강의속에서 익히고 경험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가진 고정관념이 깨지거나 제거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고정관념을 깨야만 할 것 같다는 동기부여 정도를 줄 수는 있다. 


그렇다면 고정관념을 깬다는 말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것에 대해 다음 포스팅에 이어가도록 하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