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학습 -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세상의 마지막 전투를 의미하는 라그나로크 전쟁으로
오딘은 늑대에게 잡아먹혀 끝내 목숨을 잃고… p.29
언젠가부터 여행을 좋아하는 지인을 만나면 북유럽을 꼭 가보라는 추천을 받는다. 아마도 서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섭렵을 했기에 북유럽이 뭔가 새로왔나보다. 지인의 그런 추천을 들으면 '위도가 높으니깐 여름에 가면 선선하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북유럽은 단지 경치가 좋은 그런 곳을 넘어 우리 일상속에 접하는 많은 것들과 연결이 되어 있었다.
심심풀이로 즐겨하던 새를 날려 돼지를 잡는 '앵그리 버드' 게임은 북유럽국가인 핀란드의 3명의 청년에 의해 만들어져 스마트폰 게임의 최강자가 되었다. 얼마전 국내에 입점하여 떠들석했던 '이케아'도 스웨덴으로 부터 시작했고, 오늘도 조립블럭을 같이 만들자며 졸라대는 아들이 가져온 것은 덴마크 회사 '레고'의 키마시리즈다. 이미 시대의 뒷편으로 사라져버린 한 때 성공기업이었던 노키아도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의 회사였는데 핀란드는 휘바~휘바~ 하면서 광고하던 모 회사의 자이리톨 껌때문에 더욱 친숙해졌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북유럽 국가의 복지정책과 세금이야기, 범죄자의 교화에 초점을 맞춘 호화로운 노르웨이의 바스토이교도소, 남녀평등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정책과 여성의 의무군복무까지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앞서 이야기한 비즈니스와 정치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역사, 음악,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보따리가 가득한 책이어서 북유럽 관련한 상식을 넓힐 수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깊이 있게 사색할 만한 내용은 없지만, 북유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벼우면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책 속의 명언>
- 1990년부터 2005년 사이에 국민의 평균 조세 부담률은 스웨덴 61퍼센트, 덴마크 58퍼센트, 핀란드 55퍼센트였다. (중략) 결국 모두가 공감하고 합의를 이루는 것, 그리고 높은 세금의 혜택을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p.76
=> 북유럽국가들의 GDP 수준이 4만불이 넘고 복지가 잘되어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 밑바닥에는 바로 국민들이 내는 엄청난 세금이 있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높은 세금을 마땅하다고 여기며, 세금을 낮추게 되면 복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할 정도의 정부와의 신뢰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출산, 육아, 교육에 대한 복지를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투자라고 여긴다는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 노르웨이의 바스토이 교도소 // 철저히 교화를 목적으로 만든 감옥 p.87
=> 바스토이 교도소는 자유로운 복장에 음식도 영양식으로 제공되고 적절한 직업훈련과 자율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제공한 교도소라고 한다. 수십명을 살해한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도 국민세금으로 좋은 잠자리에 편안한 환경을 주는 교도소가 왠말이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바스토이 교도소는 재범률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그 존재 가치를 말하고 있다. 교도소 출소한 사람의 재범률이 유럽전체가 75%인데, 북유럽만은 30%이고 바스토이 출소자의 재범률이 16%라고 하니 국민세금이 헛되이 낭비되고 있지 않음에는 분명하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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