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본질게임 - 켈리그라피]
나는 글씨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은 내 글씨를 보면서 잘 쓴다고 하지만 어려서 어머니로 부터 들은 '글씨 못쓴다' 하는 이야기가 글씨에 대한 나의 정체성을 쉽게 바꿔놓지 못하는 것 같다. 글씨에 대해서만은 어머니쪽을 닮지 못한 것 같다. 요즘도 어머니는 부채같은 곳에 서예로 좋은 글귀를 써서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곤 한다. 한때 유명 서예선생님 문하로 들어가 배우려고도 했을 정도였으니 내 글씨에 한참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나 싶다.
이런 내게 요즘 관심이 가는 한가지가 캘리그라피이다. 글씨 하나에 감정과 혼을 넣어서 메시지를 강렬하게 혹은 부드럽게 전달하는 멋진 도구가 아닐까 싶다. 혹시 독학을 할 수 있나 싶어 인터넷 강의를 찾아보니 잘 나와 있지 않다. 아무래도 직접 평생교육원이나 문화센터 등의 수업이 있으면 들어봐야겠다. 그래도 짧은 강연이었지만 캘리그라피의 정신을 잘 설명해준 영상하나를 보았는데 바로 최일섭님의 캘리그라피 강의였다.
강의 말미에 최일섭님은 이런 말을 한다.
"형태의 변화에 연연하지 않고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다면 다른 모습으로 쓸 수 있다.
이것이 캘리그라프의 본질이다."
어디서나 본질게임의 규칙은 적용되고 있었다. 우리는 '달' 이라고 하는 전형적으로 굳어진 형태에 집착하여 이야기를 담아내는 도구로서 글자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좋은 캘리그라피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본질을 바라보고 형태의 집착에서 벗어난 사람이라는 말이었다.
우리가 만약 인생의 많은 부분을 이처럼 본질을 바라보고 형태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캘리그라피 글씨와 같이 우리 삶도 다채롭게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근처 대학교의 평생교육강좌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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