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본질게임 - 베끼기와 훔치기]
6년전에 나름 뜻을 정한게 있어서 집에 TV를 키우지 않는다. 그렇지만, 몇가지 프로그램은 방송 후 영상으로 공개가 되면 다운받아서 보곤 한다. 그중에 정말 재밌게 보는 방송이 모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이다.
가수의 꿈을 가지고 몰려든 수만명의 참가자들이 자신의 음악적 기량을 뽐내며 한 단계 한단계씩을 올라가는 프로인데, 정말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이 이상하게도 심사위원들의 혹평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그런게 보이는게 아닐까 싶었다. 바로 베끼기와 훔치기의 차이 말이다.
정말 노래를 잘하고 혹평을 받은 한 참가자에게 유희열 심사위원이 이런 말을 한다.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 한 교수님께서 여러 음악장르와 기법과 기교 .. 등등 다 배웠을 텐데 이걸 왜 알려준줄 아느냐?는 질문을 해왔었다. '그거 하지 말라고'"
심사위원들의 혹평을 받은 친구들은 '베끼기'를 한 것이었다. 가져왔지만, 형태만 가져와서 자신의 것이 안되어버린 모습에 안타까움으로 혹평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하지만, 다양한 음악적 기교로 승부하더라도 완전히 '훔쳐온' 참가자는 다른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 자기 자신이라는 본질이 살아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전달하지 않는다면 그저 베낀것 밖에 되지 않는다. 온전히 훔쳐서 나의 것을 만드는 것이 바로 본질에 입각한 삶의 태도가 비단 음악이 아니더라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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