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본질게임 - 작은 집을 권하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을 보다가 인간에게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3가지를 알게 되었다. 바로 '집' '불' '밥' 이다.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 비 바람과 밤이슬을 피할 집,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음식을 익힐 수 있는 불, 그리고 먹을 거를 구한다.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원시적인 삶을 살더라도 필요한 것이 집인데 도시문명을 누리며 사는 우리에게 집은 더 없이 중요한 공간이다. 그 세가지가 갖춰져 있어야 그 다음으로 취미도 갖고 문화도 즐기고 소비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는게 아니겠는가.
그런데, 올라도 너무나 올랐다. 도시집중화와 인간의 욕심이 맞물려 서울 특정지역은 천정부지로 집값이 치솟았고 한국의 아파트를 팔면 유럽의 성을 산다는 말이 들리기도 한다. 집구하기에 허덕이는데, 결혼은 어떻게 하고 애는 어떻게 낳느냐는 말이다. 집을 구해도 마찬가지다. 은행님의 도움으로 집을 구하고 매달 봉건제도의 군주에게 상납을 하듯 원리금을 갚아 나간다. 가계부채는 오르고 소비가 줄면서 내수 경제도 침체고 디플레이션이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집이 도대체 뭐라고?
이런 저런 생각 속에 몇년전에 나왔던 일본인 저자의 한권의 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쿄대와 게이오대를 나온 엘리트 청년이 우리돈 천만원도 들이지 않은 아주 작은 집을 짓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책의 내용은 도시문명을 마음껏 만끽하고 그것에 푹 빠져있는 우리들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내용이다. 좋은 물을 마시려면 정수기 하나 설치를 해야 하고, 김치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커다란 덩치의 김치냉장고도 있어야 하고, 현장감있는 스포츠 경기관람을 위해 서라운드 입체음향 TV 가 한쪽 넓은 벽에 걸려야 한다. 그런 짐을 다 넣어야 하다보니 큰 집이 필요하고, 무리를 하게 되고 허덕이며 살아간다. 집이 도대체 뭐라고?
당장 시골로 가서 10평도 안되는 곳에 판자로 집을 짓고 살수는 없으나 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작은 변화의 출발이 아닐까 싶다. 창의성은 본질을 밝히는 힘이다. 그러나 비단 비즈니스 창의성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다른 관점으로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데에도 본질은 필요하다. 자동차의 본질, 옷의 본질, 비행기의 본질, 집의 본질 ... 하나하나 떠올려 볼때 이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삶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질문이 바껴야 답이 바뀐다.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우리의 삶의 모습이 달라질 것을 기대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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