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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누르고 세게 누르고

[김성민의 본질게임 - 포도즙틀과 인쇄기]


인류 역사를 바꾼 100명을 말해본다면 당신은 누구를 지목하겠는가? 한 다큐멘터리에서 1000년에 걸쳐 역사의 변화를 이끈 100인을 선정했는데 4위는 진화론의 찰스다윈 3위는 종교개혁을 촉발시킨 마틴 루터 2위는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튼 그리고 1위로 인쇄술을 발전시킨 구텐베르크였다. 그중 오늘의 이야기는 1위로 거론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에 대한 것으로 시작해보겠다.


구텐베르크가 살았던 1400년경에는 이미 인쇄기술이 존재했던 시기였다. 다만 목판인쇄여서 힘을 세게 가하지못하고 여러번 반복해 찍기도 쉽지 않았다. 유럽의 종이는 중국의 종이보다 훨씬 두꺼워 강한 힘으로 눌러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던 것이다. 그때 구텐베르크에게 이런 문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그를 역사속에 이름을 드러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구텐베르크는 조폐국에서 경험한 동전만드는 기술을 이용해서 금속을 이용해 글자를 반대로 파서 그것을 찍으면 글자 인쇄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아주 강한 힘으로 눌러야 했는데 구텐베르크가 살고 있던 독일이라는 환경은 이문제를 아주 직관적으로 해결해버린다. 





당시 라인강 서부지역은 와인압착기를 이용한 포도주 대량생산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는데, 와인을 압착하는 기구(좌)는 사람이 누르는 것이 아니라 나사선을 이용해서 나사를 돌리면 아주 강한 힘으로 눌려지는 방식이었다. 이게 어떻게 인쇄기에 적용되었는지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이해하셨으리라 믿는다. 대량 인쇄를 위해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던 누르는 강한 힘이 바로 포도주 압착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구텐베르크는 포도주의 나사선을 이용한 압착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인쇄기를 누르는 방식(우)으로 구현해 낸다. 이렇게 누르는 방식으로 인쇄를 하였기에 오늘날 까지 신문과 언론을 언급할 때 Press 라고 부른다. 


본질게임의 관점에서 금속활자 인쇄기의 '본질'은 무엇이었겠는가?  그렇다. 바로 '누르는 힘'이었던 것이다. 누르는 힘이 문제라면 인쇄기라고 하는 그 당시 전형적인 모양을 버린채 누르는 힘을 가장 강력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을 찾으면 되는 거였다. 결국 구텐베르크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포도주 압착기라고 하는 환경의 특혜를 얻어 금속활자 인쇄에 성공하게 된다. 


 본질에 접근하면 우리는 새로운 차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것이 창의적 발상과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방식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