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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창의력의 재발견

[김성민의 창의칼럼] 고정관념을 인정하라 ⑥

[김성민의 창의칼럼 - 고정관념을 인정하라 ⑥]


창의성을 위해 고정관념을 인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탁월한 전략적 판단이다.  자신은 고정관념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치고 유연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이것만이 답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과의 대화와 토론이 가장 힘들다. 다름을 존중해야 하는 창의적 태도가 없기 때문에 설령 그 사람이 창의력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이미 유연성을 상실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 


예전에 조직생활을 할 때 업무의 연장으로서 회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회식은 1차로 끝나질 않는다.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지만 보통은 3차까지 하고 나서야 회식의 가장 기본코스를 밟았다고 생각하던 때에 회사를 다녔다. 3차 회식장소에서 나오며 우리의 부장님은 다리가 왔다갔다 비틀비틀, 혀가 꼬여서 영어가 자연스러울 것 같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 술~~   안취했어"  그리고 부장님이 가시는 곳은 바로 주차장. 차의 문을 열고 운전석에 타신다. 







아무리 만류를 해봤자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 부장님은 '술 안취했어' 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술 안취한 사람이 운전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부장님이 "나 술 취했어" 라고 술 취했음을 '인정' 하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아마도 대리운전을 부르시거나 택시기사를 불렀을 거다. 


 창의성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자신의 고정관념을 인정하는 순간, 창의성의 대리기사를 초청하게 된다. 자신이 고정관념에 쌓여 있음을 인식하는 사람은 다른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분야를 받아들이며, 열린 생각으로 다른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는다. 이것이 바로 자기인식의 힘이다. 


지난시간에는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자기 인식을 이야기했었다. 나 스스로를 인식하면 행동은 변하게 되어있다. 라디오 교통방송에서 어느 길이 막힌다고 흘러나오는 것을 '인지' 하게 되면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되는 것과 같이 고정관념을 인정하는 것은 창의성을 위한 새로운 방아쇠가 될 것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