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갈등, 거침없이 즐겨라]
마음의 평화란 갈등이 없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갈등을 이겨내는 능력에서 온다. p.81
얼마전 한기업의 입사한지 4개월 정도 되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던 적이 있다. 그 강의의 시작을 '내가 경험한 회사생활'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면서 숨겨놓은 내면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까? 좋았던 경험? 아니면 나빴던 경험? 결과는 90% 가까이의 그림이 힘들었던 신입사원의 일상을 표현하고 있었다. 악마같은 사수와의 갈등, 책상에 앉아서 엉덩이만 커지는 신세한탄, 죽도록 싫은 술문화의 회식자리, 파견업무의 외로움, 계속되는 야근 야근 야근에 짙어져만 가는 다크서클.
그토록 원했던 취업문에 들어갔지만 인생은 끝나지 않는 갈등과 문제의 연속인듯 싶다. 한 청년이 노먼 필 박사를 찾아와 '박사님 너무 힘듭니다.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제 인생을 짓누릅니다' 라고 하자. '음.. 내가 장담하건데, 자네를 문제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데려가 주겠네' 라고 하며 그 청년을 어디론가 데려갔다. 도착한 그곳은 바로 공동묘지였다고 한다. 인생을 살면서 갈등이 없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은 다들 느끼겠지만, 결혼이란 수많은 갈등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 결혼하기 전에 한 선배가 "잘 싸워라~ 알았지?" 라고 했을 때 그 이야기가 뭔지를 몰랐는데, 이제는 확실히 안다. 그게 현실이고 진리임을... 갈등이 없을 수 없다면, 갈등을 '잘 직면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은 하루의 절반이상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갈등을 잘 대처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뭐든 사사껀껀 트집을 잡아서 상대를 무안주는 꼬투리 대마왕, 내가 힘들여 했던 보고서를 가로채서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켜버리는 가로채기 고수 부장, 강한 승부욕으로 성과는 내지만 동료들과 항상 트러블 가득한 홍 과장, 대학 선후배 사이어서 믿고 있었는데 발등을 찍힌 거래처 오대리, 좋은대학나와서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지만 사사건건 선배들에게 따지고 드는 건방진 후배사원, 부탁할 때만 와서 친한척 다 이용해먹고 내가 부탁하면 입싹 닦는 옆부서 과장 이 책에 나오는 갈등상황의 주인공들이다. 회사생활 하면서 한번쯤은 있었지 싶은 사람들이 나와서 깊이 공감이 되었다.
책은 전반적으로 스토리 방식으로 쓰여있어 읽기 쉽다. 갈등 해결이 조직이나 시스템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부분에 국한하여 다루고 있어 조직의 리더가 갈등조정을 위해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신입사원들의 회사내에서 인간관계를 위한 처세술로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 속의 명언>
- 갈등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갈등이 일어났을 때 그 사람과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p.87
=> 운전을 할 때 '나는 절대 사고가 나지 않을꺼야' 라고 신념을 갖는다고 해서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미친 차량한대가 중앙선을 넘어 덮쳐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사고는 언제든 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방어운전을 생활화하는 것이 맞는 태도가 아닐까 한다. 갈등의 영역에서도 갈등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해결을 위해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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