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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느리게 더 느리게

[김성민의 본질게임 - 빵의 본질]



산업화 시대의 중요한 가치는 속도와 효율이었다. 대량생산과 자동화가 이를 가능케 하였고, 원가절감이라는 것을 통해 정교하게 부를 축적하며 경쟁하고 성장을 해나갔다. 빵을 만들때도 남들보다 빨리 해야만 했고 효율을 추구해야만 했기에 시간이 걸리는 자연효모를 통한 발효보다는 인스턴트 이스트로 손쉽게 부풀리고 구워내게 되지 않았나 싶다. 


보여지는 현상은 그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의 철학에 의해 좌우된다. 한 사람의 철학이라는 것이 그 시대의 요구와 무관할 수 없기에 시대의 모습이 작은 빵하나에도 고스란히 담기게 되는게 아닌가 한다. 


오늘 아내와 오래간만에 시간을 내어 천안의 유명한 빵집이라고 하는 뚜쥬르 라는 곳에 가서 커피와 함께 빵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빵집 한 벽면에 커다랗게 적혀있는 '느리게 더 느리게' 라는 것이 이 빵집 주인의 철학이라고 한다.  이곳에 나오는 빵중에 천연효모에 의해 수십시간을 발효해서 만드는 '거북이빵' 이 인기인데 직접 먹어보니 자연스러운 부드러움이 매력이었다. 


속도와 효율에 지친 피로사회의 일꾼들은 이제 느리더라도 가치있는 것을 찾는 쪽으로 움직여간다. 빵의 본질은 원래 느린것이었다. 그럴듯한 첨가물을 넣어 몇시간만에 뚝딱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제대로인 빵은 느리다. 


강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인스턴트적인 이야기로 듣는 청중들의 귀를 그럴듯하게 만족시키는 강의가 많다. 느리지만 본질을 찾아 노력하는 강사, 청중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강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거북이는 느리지만 뒤로가지 않는다. 그 정신을 배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