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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 휴식

[김성민의 독서휴식]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 알프레드 아들러

[김성민의 독서휴식 -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오로지 목표를 정상화해야만 습관과 태도를 고칠 수가 있다. (중략) 

목표가 바뀐 사람은 더 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 p.101



최근 '미움받을 용기' 라는 책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심리학자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생소한 이름의 그가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 3대 거장이라고 하니 한번쯤 읽어봐도 나쁘진 않겠다 싶어서 '미움받을 용기'를 읽기 전에 집어들게 된 책이 바로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어록'집이라고 할 수 있다. 1927년에서 1933년까지 출간된 아들러의 대표적 저서 5권에서 핵심 개념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내용을 뽑아서 시원시원하게 편집해 붙여놓았다. 분량은 200페이지가 살짝 넘지만 절반이 사진으로 되어 있고 그나마 있는 글도 아주 짧아서 누구나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접하였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 많았다. 특히 인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자녀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셀프리더십과 동기부여를 강의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속의 명언>

  • 어떤 경험도 그 자체로 성공의 원인이 되거나 실패의 원인이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중략)
    의미는 상황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이름을 붙이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p.89
    => 아들러는 프로이트식의 '원인론'이 아닌 '목적론'을 주장한다. 즉 현재 보이는 문제에 대해 과거의 사건이 원인이 되어서 발생한 현상이다 라고 보는 원인론이 아닌, 현재 보여지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 과거의 사건을 이유로 드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래서 애들러는 프로이트가 주장한 '트라우마'와 같은 정신현상을 부정한다. 처음에는 뭐 이런 괴변이 있나 싶었는데, 곰곰히 나의 행동과 과거에 있었던 내 경험에 대한 현재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어려서 친척집에서 얹혀 살게 되면서 사촌형한테 밤에 잠을 자다가 무지하게도 발로 밟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내가 그 사건에 대해 무엇이라 이름을 붙였는지 생각해보니 '변화의 시작' 이었다. 밟히는 일로 인해서 여자저차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반에서 중간쯤하던애가 나중에 서울대를 들어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결국 아들러의 이론대로 상황에 대한 의미는 나의 결정에 따랐던 것이다. 


  • 교사는 한 가지만 하면 된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잠재력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잠재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찾아내어 적용해보아야 한다. 사람은 스스로 배우는 존재다. p.119
    => 기시미 이치로의 책을 보면 이것을 개입이 아닌 지원이라고 말한다. 개입은 수직관계에서 이뤄지지만 지원은 수평관계, 친구(아들러가 이야기하는 친구라는 개념은 동네 불알친구나 학창시절 친구를 뛰어넘는 모든 수평적 관계에 해당한다고 보인다) 사이에 하는 것으로 개인의 자아에 대한 존중이 내포되어 있다. 스스로 배우는 존재라고 하는 것은 퍼실리테이션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누군가 명료한 말로 행동을 유도하는 것보다 스스로 깨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데, 사실 그게 어려운 것이 아닐까.


  • 자신의 원칙과 신념을 위해 싸우는 것이 그 원칙과 신념대로 살아가는 것보다 쉽다. p.174
    => 뭔가 있는 말이다. 그런데 아직 잘 이해는 안된다. 행동의 중요성이나 행동이 쉽지 않음을 이야기한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 이 말의 의미를 아는 분이 풀어 설명해줬으면 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