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휴식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 탈무드 (유머편)]
한 시인이 자기의 시집이 얼마나 많이 팔렸는가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러니까 꼭 1년 만에 자네를 만나는군.
작년보다 내 시의 독자가 꼭 배로 늘었다네."
그러자 마주 앉은 시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그런가? 정말 축하하네. 난 네가 결혼한 줄 몰랐어."
이 책은 '색채인' 이라는 출판사에서 펴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 탈무드' 시리즈 유머편, 삶의 지혜 편, 자녀교육 편 중 유머편에 해당하는 책이다. 두번째 '삶의 지혜' 편에는 우리가 '탈무드' 하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왔던 지혜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 있는데 반하여 이 유머편은 일반적인 탈무드 내용에서는 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어쩌면 현대적인 유머를 유대인과 랍비등을 등장시켜 각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만일 그렇다고 해도 이 책은 각각의 유머가 단지 표면적인 웃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삶의 지혜를 옅볼 수 있는 해학과 교훈이 담겨있어 탈무드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 길에 한편씩 읽어가며 기분전환을 하는 용도로 읽어도 괜찮을 것으로 여겨진다.
<책 속의 명언>
- 탈무드 시대에는 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내릴 경우, 그 판결이 판사들의 만장일치로 이루어지면 무효로 처리했다.
재판에서는 항상 두가지 견해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한 가지 견해밖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재판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형이라는 극형을 결정할 때도 판사 전원의 만장일치로 판결된 경우에는 무효라는 판계가 남겨졌다. p.57
; 이것은 기업에 있어서의 의사결정에도 마찬가지다. 모두의 견해가 같다면 한가지 입장만 표명된 경우이기 때문에 다른 의견이 나올 때까지는 결정을 보류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정신을 그대로 기업에 적용했던 사람이 GM 의 전 CEO인 알프레드 슬론이었다. 그는 모두가 동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까지 연기할 것을 제안을 하였다고 한다. - 어느 날 랍비가 그를 불러 말했다.
“아브라함, 요즘 당신에 대한 불미스러운 소민이 나돌고 있어서 몹시 걱정이 됩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시치미를 뚝 떼고 말했다.
“그럴 리가 있습니까? 랍비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전 금요일엔 반드시 교회에 나오고,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성경을 읽고 있는데요"
“아브라함, 당신은 하루도 빠짐없이 당신의 양계장에도 나가죠? 하지만 매일 양계장에 간다고 해서 당신이 닭이 되는 건 아니잖소?"
; 어떠한 행동을 반복한다고 해서 그럼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반복이 많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나는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내고 있는가? 때론 매일 같이 양계장에 들르다가 닭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 - “배가 산산조각 날 것 같아요!"
모두들 아우성을 쳤으나, 헬름 시에서 온 사람들은 여전히 태연했다.
“왜 우리들이 배를 걱정해야 합니까? 우리 소유도 아닌데” p.84
; 소유냐 존재냐의 질문을 하고 있다.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게 될 것임에도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쳐다보고 있다보면 어느덧 불길이 강을 건너와 내 집을 태우고 있는 것을 망연자실하게 봐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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