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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생각을 바꾸는 생각 - 마이클 미칼코

[김성민의 독서경영 - 생각을 바꾸는 생각, Creative Thinkering]


"자세히 들여다보렴. 

이 애벌레가 나비가 될 것이라는 표시가 어디 있는지 말해주겠니?” 

“할아버지, 이게 나비가 될 거라는 표시는 아무데도 없어요” 

"바로 그거다! 너의 모습에서 네가 앞으로 무엇이 될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표시는 아무것도 없단다."  p.13


창의성에 대한 몇가지 오해가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창의성을 천재들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특성이라고 보는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기법이나 기능으로 보는 생각이다. 물론 역사적 천재들이 매우 창의적이었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나 평범해 보이는 조직 구성원들도 역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창의성은 단순한 기법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뇌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멋진 도구를 가지고 있더라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능력이 안된다면 역량발휘가 안되는 것이다. 


창의성 전문가인 마이클 미칼코는 이점에 대한 확실한 통찰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창의적 기법에 대한 책이 아니라, 우리 뇌가 생각하는 방식을 알기 쉽고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생각의 방식을 알려준다.


이 책 전반에 깔려 있는 창의적 생각을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긍정적 사고'이다. 조금 생뚱맞을 수도 있겠다. 몇달 전 위키트리라는 신문사의 기자와 이야기나누던 중 창의적 방법론 중 하나가 '감사'라고 이야기했더니 너무 감성적인거 아니냐며 의아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익숙한 생각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을 갖는 것으로 창의성이 시작됨을 안다면 이것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다. 저자인 미칼코도 1장에서 '소망은 창의적인 생각의 씨앗이다' 라고 하고 '말하는 방식을 바꾸면 생각하는 방식도 바뀐다' 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말의 습관을 사례로 들고 있다. 


창의성에 대해 우리사회가 그 중요성을 깨닫고 많이 강조하고 있어서인지 창의적 방법론에 대한 책과 강의는 수없이 많다. 그래서  사칙연산 사고법, SCAMPER 기법, 체크리스트 기법, TRIZ 의 40가지 발명의 원리 등 다양한 기법을 익히고 그것을 사용하면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올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기계적인 적용중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좋은 아이디어는 본질을 파악하고 우리의 관점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데서 부터 시작하는게 아닐까 한다. 그것이 기계적 방법론이라는 도구들을 적용할 힘이 될 것이다. 


이런점에서 사람들의 생각방식을 깊이있게 바라보며 쓴 이 책이 창의적 두뇌를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책 속의 명언>


  • 개념의 조합이 개개인의 마음속에 정보가 뒤섞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처럼,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생각을 교환할 때 새롭고 흥미로운 사고의 패턴이 만들어진다. p.20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관련이 없는 사물을 개념적으로 섞음으로써 다양성을 얻는다. p.101
    의도적으로 우연한 사건을 끌어들이는 것은 생각패턴에 변화를 주는 좋은 방법이다.  p.156

    ; 창의적 생각은 '섞일때' 일어난다. 괴태가 한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준다"  이 말에는 섞이는 것의 핵심이 다 들어 있다고 본다. 나 혼자만 있으면 '섞임' 이라는 것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질적인 무엇인가가 들어올 때 비로서 섞임이 일어난다. 생각해보면 자명한 이치이다. 반복된 일상의 쳇바퀴에 빠진 직장인에게 창의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여행을 떠나고, 독서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 글을 읽고 계신 기업의 팀장님, 부장님, 사장님이 계시다면 직원들에게 여행항공권을 주거나, 그게 비싸다면 좋은 책을 선물해주길 바란다. 맨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과의 대화.. 팀 회식이 창의성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 당신이 무언가 되겠다, 혹은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의도를 가지면 당신의 생각들은 목표를 갖고 의도의 방향에 맞춰 인식의 역동적인 정신 상태를 만들기 위해 줄을 늘어선다. p.31
    ; 아이디어와 창의성은 뇌의 작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뇌가 주변의 사물을 통해 어떻게 생각을 확장하고 자각할 수 있는지가 창의성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건이다. 물론 이게 절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생각의 방아쇠를 당길 주변의 경험치가 필요한데 만약 목적과 방향성이 없다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무관하게 지나쳐질 수도 있다. 뉴턴이 과학자로서 연구에 대한 생각에 빠져있지 않았다면 사과나무의 사과가 떠올랐을까?


  • 스칼스키의 다른 제자들은 비행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을 연구했다. 그들은 이미 존재하는 디자인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는 대신 ‘어떻게 물체가 항력을 줄이는가?’를 분석했다. 인과관계에 대해 기계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대상들 간의 상호관계를 모색한 것이다. p.141
    ; 이것은 본질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사물의 이름을 들으면 그 사물에 대한 인식이 고착화된다. 그 이름의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라고 해봤자. 결국 그 이름을 들으면 떠올리는 사람들 속의 심상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본질'을 바라봐야 한다. 이를테면 의자의 본질은 '앉는것' 이고, 깡통따개의 본질은 '여는 것'이다.  비행 효율성은 '항력을 낮추는 것' 으로 보고 그에 대한 사례들을 찾아 적용했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본질에 입각한 창의적 발상은 예상치 못한 것에서부터도 아이디어를 얻게 하는 방식이다. 혹시 감이 오지 않는 분들은 북리지 블로그의 '김성민의 본질게임' 을 참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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