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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법을 읽다

[김성민의 독서법을 읽다] 삶을 변혁시키는 책읽기 - 한기채


[김성민의 독서법을 읽다 - 삶을 변혁시키는 책읽기]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사람은 무식하고, 책을 한권만 읽은 사람은 위험하다'


 이 말은 깊이 있는 독서 뿐만 아니라 폭넓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한가지만 보는 사람은 아집에 빠지게 되고 쉽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 라고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을 틀렸다고 쉽게 비판하곤 한다. 그것은 다른 편에 서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다른 관점을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을 실제적으로 해보진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듯 그냥 알고만 지나가는 독서. 글맛에 빠져 하는 독서를 넘어 책읽기에는 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실천하는 독서. 실용적인 독서라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독서의 개념은 독서를 샘물을 긷는 펌프로 비유한 것이다. 마중물을 넣고 펌프질을 해대면 지하 깊은 곳에 있던 샘물이 펑펑 쏟아져 나오는 것이 바로 독서라고 한다. 나도 어릴 적 시골에 살면서 마당 중간에 있는 펌프를 이용해서 물을 깃곤 하였다. 겨울에 펌프가 얼어 있으면 주변에 있는 눈을 쓸어모아 가마솥에 넣고 군불을 떼서 눈을 녹이고 끓이는 수고를 거친 이후 그 펄펄 끓는 물을 펌프주변과 펌프 안에 부어서 지하에 있는 샘물을 뽑아낸다. 이게 바로 겨울철에 마중물을 구하는 방법이다. 마중물은 그냥 주변에 있는 물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겨울철에는 마중물을 만들기 위한 수고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마중물이 바로 책에 있는 저자가 말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깊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샘물은 나의 생각이며, 내 안에 진정한 자아가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책을 읽기 전까지는 반대로 생각했었다. 마중물은 내가 그동안 쌓아왔던 배경지식(스키마) 이고 책읽기는 그런 내 배경지식을 집어넣어 펌프질(책읽기)을 해대면 그 속에서 지하수로 가득 들어 있는 저자의 생각들을 길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생각의 차이속에서 나는 새로운 사실 하나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처럼 마중물 독서에 대한 생각에서도 저자와 나의 생각은 다를 수가 있구나. 그리고 그런 다름을 깨닫게 되면서 진정한 독서라는 것이 바로 저자와 독자와의 끊임없는 생각의 나눔. 역동적인 행위라는 것을 보다 현실적으로 경험할 수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책 읽기의 깊은 인사이트를 가져다 주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독서에 유익이 되는 방법론들을 알려주고 있다. 독서카드를 작성하는 방법.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독서를 넓혀가는 방법, 독서모임을 만들고, 서점을 방문하는 방법등등.. 그중에서도 '설계도 찾아 읽기'는 독서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모든 책은 설계도를 가지고 만들어졌고 그 설계도만 찾는다면 우리는 책을 꿰뚫어 볼 수 있고, 심지어는 내가 그에 맞추어 책을 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도와 주었다.



<책속의 명언>

  • 책 읽기의 다양한 유익
    1.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2. 간접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3. 도덕지수(MQ)와 감성지수(EQ)를 높여주며
    4.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며
    5. 고운 말이나 글을 가르쳐 주며
    6. 마음의 병을 치료해주기도 한다

  • 지식보다는 깨달음(지혜)을, 정보보다는 영감을, 동의보다는 감동을 얻어내는 지성과 영성을 함께 키우는 책읽기를 해야 한다.

  • 책읽기에 대해서 모티머 애들러는 '생각을 넓혀 주는 독서법' 에서 책읽기를 야구의 포수와 투수로 비유합니다. 글을 쓰는 투수가 아무리 훌륭해도 글을 읽는 포수가 그 공을 받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글을 읽을 때는 '적극성과 숙련도' 에 따라 달라진다.

  • 책을 읽기 전에 글에 있는 단어에 닿을 수 있도록 우선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밖에서 주는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은 사실 우리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