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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본질게임] 25억씩 OK?

[김성민의 본질게임 - 사기의 본질]


오늘 오후에 아주 흥미로운 내용의 메일 하나를 받았다. 

평소라면 그냥 스팸메일로 보고 바로 삭제했을 메일이었는데, 오늘은 왠지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이 들어 메일을 열어보았다. 아마도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였던것 같다. 




 요약해보면 이런 말이 써있었다.  자신은 런던에 있는 한 은행의 은행장인데, 한국인 박태호라는 사람이 입금해놓은 450만불을 10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찾아가지 않아 영국 정부로 환수될 상황에 처해있고 박태호와도 연락이 전혀 안되는 상황이다. 당신이 박태호씨의 친척으로 연기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에 비밀리에 연락을 주는 거고, 일이 성공하면 450만불을 50대 50으로 둘이 나눠갖자,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메일 주소로 연락을 달라.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좀 황당해 하면서 보내는 사람의 메일 주소를 보니 nate.com 으로 되어 있었다. 런던의 은행장이 말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메일 내용은 얼마전에 아주 재밌게 읽었던 '검은사기'라는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레파토리다. 그 책에는 주인공이 찾아가 복수하려고 하는 '미키모토'라고 하는 희대의 사기꾼이 등장하는데, 그가 했던 사기에 대한 통찰력이 인상깊다. 



"사기의 본질은 속이는데 있지 않고 '믿게 만드는데' 있다"   - 미키모토- 


  무슨 일을 하던 그 일에 통달한 사람은 본질을 꿰뚫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면에서 내게 네이트 메일로 자신을 그럴듯하게 꾸민 사람은 하수중의 하수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런 메일에 회신을 하는 사람도 있을까? 아마 있으니깐 이렇게 수고스럽게 메일을 보내고 하는게 아니겠는가. 누군가 메일 회신을 하게 된다면 아마도 다음 수순은 그 사람에게 450만불을 이체하려면 10만불정도 입금된 계좌통장이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할거다. 그 10만불은 잠시 들어갔다가 나오는것이니 안심하라고 하면서 말이다. 이제 450만불의 절반 약 25억을 눈앞에 둔 사람은 그깟 1억쯤이야 어떻게든 마련해 말해준 계좌에 입금을 하겠지. 입금과 동시에 크리스와의 연락은 두번다시 안되는 그런 시나리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