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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한겨울의 푸른잔디

[김성민의 본질게임 - 왜 푸른잔디인가? ]


  창의적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생각방식에는 본질게임이 있다. 

  만약 당신에게 누군가가 한겨울에 찾아와 푸른잔디를 마당에 심어만 주면 1억을 준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다음의 사례는 실제 있었던 아주 유명한 이야기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미군은 UN묘지의 정비공사에 대한 민간입찰을 받았다. 그당시 미군과의 거래는 사업에 있어서 큰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많은 회사가 입찰에 덤벼들었을 것만 같은데 실상은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미군에서 제시한 아주 까다로운 요건 때문이었다. 그 조건이란 '묘지를 푸른잔디로 덮어달라' 라는 내용이었다. 그것도 한겨울에 말이다. 당연히 겨울에 푸른잔디가 있을리 만무했으니 말이다. 





  

    모두가 입찰을 포기할 그때에 30대 청년사업가 한명은 본질게임의 질문을 던졌다. 


"왜? 한겨울에 잔디를 심으려 하십니까?"


   본질게임의 두번째 질문 '이것은 왜 존재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그러자 되돌아온 답변은 이랬다. 


"조만간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방문하게 되는데, 그때 삭막한 묘지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 묘지를 푸르게 보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이 묘지 정비의 본질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말을 듣는 순간 청년사업가는


"알겠습니다. 그럼 묘지를 잔디를 깐것처럼 푸르게만 보이게 하면 된다는 말씀이죠?" 


그리고 나선 그 당시 낙동강변에 있던 한겨울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한 보리밭을 사들여 거기서 나온 보리잎새 30트럭을 가져와 묘지 전체에 심는작업을 진행했다. 물론 그 이후 아이젠하워 대통령 방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그 이후로 미8군에서는 공사가 있을 때마다 이 청년사업가에게 맡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청년이 바로 한국 경제의 신화를 이룩한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회장이다. 


정주영 회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창의적 인물이다. 그는 그 이후에도 본질게임에 능수능란한 모습일 보이며 사업을 키워가고 어려움에 부닥쳤을때 위기를 이겨내는 창의성을 발휘한다. 서산방조제를 매립할 때에도 폐유조선을 침몰시켜 바다물살을 잠재운 그 유명한 정주영 공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야 말로 창의성이 필요한 때이다. 그럴때 본질에 대해 질문하고 Alien Thinking 을 통해서 창의력을 발휘해보자.  아이디어는 멀리 있는게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