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본질게임 - 호텔사업의 본질]
한가지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그 나름의 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맥도날드가 햄버거 파는 외식업이 아닌 부동산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여기 비슷한 이야기가 우리가 아는 국내 대표적 기업에도 있어서 소개한다.
1987년 삼성그룹회장으로 임명된 이건희 회장은 각 그룹사의 업의 본질을 확립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중 한가지 일화로 다음의 이야기가 유명하다. 하루는 신라호텔의 임원을 불러 '호텔 사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였다고 한다. 그 임원은 서비스업이라고 답변을 하였지만 그 답에 수긍하지 않았던 이건희 회장은 다시 잘 생각해보라는 말만을 남겼다. 회장의 질문에 제대로된 답변을 못했다는 것에 조바심이 나서인지 그 임원은 일본을 비롯해 해외 유명 호텔을 직접 찾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하였고 그 후에 회장에게 이렇게 보고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호텔산업의 본질은 장치산업과 부동산업입니다."
어디에 호텔이 세워졌는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르고, 새로운 장치와 시설들로 손님을 끌어야 한다는 호텔업의 핵심을 이야기 한 것이었다. 그 답변을 듣고 신라호텔의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였다고 한다.
물론 이 이야기가 삼성의 홍보실에서 잘 구성해 놓은 스토리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은 변함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만들어진 스토리라고 하더라도 그만큼 업의 본질파악이 중요함을 알고 만든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스마트폰의 본질을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보았던 기업은 무료 문자서비스인 카카오톡을 만들어 카카오 그룹이 되었다, 또 다른 기업은 스마트폰의 본질을 카메라로 보고 인스타그램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자신의 업의 본질을 명확히 정의내리는 기업, 그 기업이 업을 주도할 것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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