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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사용자 경험 이야기 (UX) - 이상용

[김성민의 독서경영 - 사용자 경험 이야기(UX)]


 

"화분을 디자인하기 전에 

화분이 주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해봅시다."  p.189




  예전에는 기능만 되면 충분했다. 그런데 지금은 디자인이 좋아야 한다. 디자인이 좋다는 것은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것을 말하는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디자인의 가치를 보기좋은 딱 정도로 생각했던것 같다. 그러나, 책의 표현을 빌어 하자면 UI 와 UX 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줄여서 UX)은 다음과 같은 다소 어려운 용어로 정의하고 있다. 


  “특정한 디자인과 사용자가 상호작용할 때 얻게 되는 경험의 품질”   p.30


  그래서 디자인적인 요소가 딸리는 듯 보이더라도 그 자체가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되고 있고 선호가 된다면 좋은 UX 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대표적인 사례가 디씨인사이드 사이트의 UX 라고 말한다. 디자인면에서 보면 20년전에 나왔을법한 게시판 형태를 보이는 그야말로 구식이다. 그런데, 그 사이트에 찾아가는 사람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찾는 것이지 디자인은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UI 는 별로지만 UX 는 뛰어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책 자체의 UX 를 색다르게 구성하여 독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마치 웹상의 카드뉴스를 보는듯 절반의 그림, 그리고 아주 간략한 글들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얇팍하지만은 않다. 오랜동안의 프로젝트 경험과 UX 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긴 내용임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알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진위에 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 이모니콘이다. 열심히 글을 읽다가 오른쪽의 사진과 함께 그려진 그림을 보면 '아하~!' 라는 탄성이 나온다. 때로는 간단한 그림 하나가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차분한 어조로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것을 통해 UX 가 단지 표면적인 디자인만 신경쓰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UX 디자이너를 오케스트라 지휘자에 비유한다. 



UX 디자이너는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습니다. (중략) 이는 지식의 깊이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고, 폭넓은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어울리는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254



깊이 있는 UX디자인은 오랜 경험이 바탕되어야 하겠지만, 나와 같은 문외한에게는 가벼우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