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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질문의 책 - 그레고리 스톡

[김성민의 독서경영 - 질문의 책]


 

누군가 당신에게 와서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당신이 죽는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버튼을 누르시겠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도서관 한켠에서 무척이나 너덜너덜 낡은 책 한권을 발견했다.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의 책이어서 꺼내들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간 듯한 포스가 느껴진다. 그런데 이 책의 구성이 정말 특이하다. 약 200페이지 가량의 두께인데 한페이지마다 두세줄의 질문 하나씩 있는 그런 책이다. 책 전체를 글자로 읽는데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질문 하나하나에 대해서 답을 찾아보려고 하면서 읽으면 하루에도 다 읽지 못할 것만 같은 책이다. 어떻게 이런 질문들을 생각해 냈을까? 


   저자인 그레고리 스톡의 약력을 살펴보니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고 하는데, 우리로 따지면 이공계 출신일텐데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자아내는 질문들을 던진게 참 특이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1999년 출간이 되었는데, 올해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 라는 제목으로 동일 저자의 책이 나왔다. 질문이 업데이트가 되었다는 것 빼고는 전체 구성이나 질문이 던져주는 고민은 동일했다. 그 중 한페이지를 가져와봤다. 



 보기만 해도 부담이 안가는 글밥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각의 질문에 답변하려고 한다면 결코 만만하진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방법은 처음부터 하나씩 읽을  수도 있겠지만, 중간에 어느페이지든 그냥 펼쳐서 하나의 질문만 읽고 덮어도 사색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읽기가 될 것이다. 내가 활동하는 어느 밴드 모임에 맨 앞에 올려놓은 죽는날에 대한 질문을 했더니 정말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먼저  아래의 답변들을 보기 전에 빨간버튼을 누를지 말지를 결정한 후에 읽기 바란다. 



 그 외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답변을 했는데 그 중 일부를 가져와 봤다. 나는 버튼을 '당연히' 안누른다고 생각하고 모두 나와 같지 않겠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가 이렇게 다 다를 수 있구나 하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찾아서 읽어보기 힘든 분들을 위해 거기에 나오는 질문 몇개를 이곳에 가져와봤다. 한번 시간날때 하나씩 자신에게 질문해보고, 답을 찾는 사색을 해보길 바란다.  검색보다 사색이라고 하지 않았나.. ^^


< 책 속의 질문 >


3. 당신은 앞으로 일 년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일 년 뒤에 그토록 행복했던 일 년간의 시간을 전혀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 일 년간의 행복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까? 만약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8. 당신은 90세까지 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30세 이후 60년간은 육체와 정신 중 하나가 30세의 상태 그대로 유지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육체와 정신 중 어느 것이 유지되기를 바랍니까?


20. 그 사람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죽이면 이 지구상의 굶주림이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이럴 경우 당신은 그 사람을 살해하겠습니까?


23. 당신은 누군가로부터 백만원을 받게 되는 경우와 당신이 익명으로 불우이웃들에게 천만원을 주게 되는 경우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습니까? 또 금액이 열 배로 뛰어, 천만원을 받게 되는 경우와 일억원을 주게 되는 경우에는 어느 쪽을 선택하겠습니까?


33. 열 자루의 권총이 당신의 머리를 향해 겨누고 있습니다. 그 중 한 자루의 권총에만 실탄이 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그 중에서 하나만 골라 방아쇠를 당기면 당신에게 백억 원을 줄 것입니다. 당신은 이 모험을 하겠습니까?


55. 당신은 지금부터 5년간 초일류급의 요리사, 운전기사, 가정부, 마사지사, 개인비서 중 한 사람으로부터 무제한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들 다섯 명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