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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학습]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김성민의 독서학습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p.78


  요즘처럼 글쓰기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때도 없는 것 같다. 누군가 대신 써주지 않으면 자기 이야기 한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도 알 수 있다.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에 대한 글 쓰기 능력 기대치는 더욱 큰 것 같다. 유명 강사나 교수, 성직자의 논문표절시비는 글쓰기 때문에 한 사람이 얼마나 쉽게 몰락 혹은 지탄을 받는지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우리 인생이 글쓰기의 연속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과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대학에서 쓰는 수많은 레포트와 시험, 회사에서 작성하는 기획서와 보고서 등도 모두 글쓰기의 일환이다.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 것도 역시 글쓰기임에 분명하다. 이런 시대에 글쓰기 관련한 책 한권정도 읽고 적용해보는 것은 삶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읽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 


문자로 쓰지 않은 것은 아직 자기의 사상이 아니다. 

글로 쓰지 않으면 아직은 논리가 아니다. 

글로 표현해야 비로소 자기의 사상과 논리가 된다. p.230

  

 얼마전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었고 독서모임에서 이야기 나눈적이 있다. 그 때 참석자 한분이 동양에도 마키아벨리보다 천년을 앞서 국가 통치술에 대해 이야기하였던 사람이 있다며 제갈량에 대해 언급했다. 동양이 더 오래되었고 깊고 방대한 지식과 체계를 가졌을 수도 있음에도 15세기의 마키아벨리를 군주학을 연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글을 남겼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일 것이라는 말이었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고 배운 지식들은 대부분 글을 남긴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순신을 임진왜란의 최고의 장군으로 기억하는 것도 어쩌면 그가 남긴 난중일기라는 글쓰기에 의한 것은 아닐까. 소크라테스를 기억하는 것도 그의 제자인 플라톤이 스승인 소크라테스에 대해 글로 남겼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위대하고 뛰어난 학자와 장군이 있었더라도 글이 남겨져있지 않다면 우리는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기술만으로는 훌륭한 글을 쓰지 못한다. 

글 쓰는 방법을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내면에 표현할 가치가 있는 생각과 감정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p.264


  책을 읽다 아주 인상깊었던 구절은 '사는 만큼 쓴다' 라는 말이었다. 좋은 글이란 좋은 생각으로 부터 나오고, 좋은 생각이란 그런 삶을 살아가는 나로 부터 나오는 것은 당연한 말일 것이다.  좋은 삶이 없으면서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은 누군가 대신 써준다거나, 남의 글을 표절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수록 나의 인생을 함부로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생각대로 살아가며, 사는대로 생각하는 것.. 그것이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유시민 작가는 이 책에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좋은 글과 그렇지 않은 글에 대해 비교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자신이 오래전에 썼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글이나 <항소사유서> 등의 명문조차도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며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의 설득력이 더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유작가는 글을 쓰기 위해  '읽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좋은 논리와 문장을 담은 글을 많이 읽는 것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그 말에 크게 동감한다. 전략적 책읽기에 나오는 목록은 한권씩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간략히 그 목록만 글 마지막에 게시해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하는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좋은 책을 많이 읽어라.
2. 가능한 단문으로 짧게 쓰라. 
3. 쓴 글을 공유하여 비판받으라. (독서토론 모임등..)
4. 좋은 삶을 살아라.


  오래전 블로그를 개설해서 처음 글을 썼던 것을 읽어보면 낯뜨거운 마음에 삭제를 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아마 그런 부끄러운 마음만큼 글 쓰기가 성장했다는 말이겠지?  오늘 쓰는 이글도 시간이 조금 지나 또 역시 부끄럽게 느껴지는 글이 되길 기대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전략적 독서 추천도서

* 라인홀드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 출판사 

*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살충제, 생태계)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김영사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을유문화사 

*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승산

*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김영사

*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다락원

*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우물이 있는집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마음의 과학> 와이즈 베리  

* 슈테판 츠바이크,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바오

* 신영복, 강의, 돌베개

* 아널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 동서문화사

* 앨빈 토플러, 권력 이동, 한국경제신문

* 에드워드 카, 역사란 무엇인가, 까치글방

* 에른스트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문예출판사

* 에리히 프롬, 소유냐 삶이냐, 홍신문화사

*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갈라파고스

* 장하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부키

*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문학사상

* 정재승,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어크로스

*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 갈라파고스 (지구과학.. 지구 기원, 온난화)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책세상

*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홍신문화사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생각들)

*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휴머니스트

* 최재천,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효형출판  (인간과 동물)

*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시 엥겔스, 공산당 선언, 책 세상

* 칼 세이건, 코스모스, 사이언스 북스

* 케이트 밀렛, 성 정치학, 이후 (Sex, 이데올로기, 힘)

*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서해문집

*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사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 은행나무

*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비봉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