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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 휴식

[김성민의 독서휴식] 암살교실 - 마츠이 유세이

[김성민의 독서휴식 - 암살교실, 교육자의 본질]


"눈앞의 사람을 제대로 보고

대등한 인간으로 존경하고

일부분의 약함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녀에게서 교사의 기초를 배웠어요" 

 - 살생님의 고백 -



  쿠누기가오카 중학교는 최고 학급인 A학급과 B,C,D 학급 그리고 End 의 약자인 낙오자반 E반이 있다. 본교에서 1km 가량 떨어진 산속 허름한 교실에서 실패자라는 열등한 자아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E반 학생들에게 살생님이라고 하는 문어촉수를 지닌 새로운 선생님이 담임을 맡게 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살생님은 달을 반토막 내었다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지닌 괴물같은 존재, 그리고 1년뒤에 지구를 그렇게 만들겠다며 사전 경고를 한 테러괴물이다. 1년뒤 지구를 멸망시키겠지만 그 1년동안 쿠누기가오카 E 반을 선생으로 가르치게 해달라고 지구 지도자들에게 요청을 하여 허락을 받는다. 살생님은 E반 학생들에게 자신을 암살할 기술을 가르치며 여러가지 사건이 벌어지고, 결국 1년이 지나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들이 하나씩 공개가 된다는 내용이다. 


  암살이라는 섬뜩하며 황당한 소재를 가지고 있으나 암살교실의 살생님을 통해서 진정한 선생님의 모습과 사춘기 시절 학생들의 고민, 그리고 몸부림과 홀로서기의 성장이야기가 핵심이었다고 본다. 살생님은 야구선수가 꿈이지만 현실의 벽앞에 좌절하고 있는 스기노에게 "재능의 종류에는 한가지가 아니에요" 라며 자신의 재능에 맞는 것을 찾으라고 격려한다. 과학과목에는 탁월한 모습을 보이지만 어차피 국어는 안되 라며 자포자기 하고 있는 오쿠다 양에게는 기술의 발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어실력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통해 학습동기를 높여준다.


 

"이름은 사람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걸어간 발자국 안에 이름이 남겨지는 것 뿐입니다." 



  위의 장면은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때문에 항상 놀림거리가 되어 있어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부끄러워하는 키무라에게 해주는 말이다.  이처럼 낙오자라는 낙인이 새겨진 E 반의 학생들 한명한명은 암살이라는 자극적인 목표를 앞에 두고 그동안 패배감에 젖어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던 알에서 깨어나 자신의 이유로 살아가는 성장을 이뤄낸다. 


 우스꽝스러운 문어 찐빵맨 처럼 생긴 지구파멸의 괴물 살선생님은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능력을 고스란히 제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나의 아이가 새학기에 만나는 선생님이 살생님과 같은 분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해도 여전히 지금 어디에선가 이런 살생님과 같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 열정을 다해 제자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 살생님이 만들어놓은 낙오반 E반의 변화와 같이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길 기대해본다. 



<책 속의 명언>


아마 살생님은 우리가 어느 고등학교를 가든 별로 신경 안쓸꺼야

'어떤 강에서 사냐' 가 아니라 '강에서 어떻게 헤엄치냐'

그걸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살생님의 교육방침이니깐....  

<암살천재 나기사가 진로를 고민하면서 하는 대사>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