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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편리함의 함정

[김성민의 본질게임 - 편리함의 함정]


  얼마전 금융관련하여 처리할게 있어서 은행에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작성할 것 작성하고 일처리가 끝날무렵 은행 창구직원이 나에게 새로 나온 카드가 있다며 가입을 권한다. 혜택이 많다는 말을 추가로 더한다. 난 어차피 카드라는 것이 빚을 내서 물건을 사게끔 하는 것이라 꼭 필요하지 않으면 만들 생각이 없다고 말하니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다. "그래도 편리하잖아요" 


 인간은 편리하고 편해지는 것을 추구한다. 많은 창의적 제품들이 인간의 이러한 욕구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크스푼은 포크와 스푼만 있어도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휴대의 편리성과 식탁위 동선의 최소화를 만들어주는 목적하에 아주 편리한 제품으로 나왔다.


 

 편리성의 추구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지향성이지만 본질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게 더 많아질 수 있다. 최근 '잊혀질 권리', '끊어질 권리'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퇴근 후나 주말에도 카톡을 통해서 업무지시를 받는 상황이 이슈에 오른 까닭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는 편리함을 경험하지만 그것이 우리로 끊임없이 정보의 소비자(노동자)로 일하게끔 만든다. 


 유대인들에게는 안식일이라는 날이 있다. 6일간을 최선을 다해 일하며 살고, 7일째에 쉼을 갖는 날로 삼는다. 2천년전 예수는 병든자를 안식일에 치료해주고, 안식일날 밀을 뜯어먹고 하는 행동을 통해 유대인들의 큰 질타를 받는다. 그때 나왔던 유명한 말이 이것이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고,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마가복음 2장 27절)


 우리가 편리함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본질을 보아야 한다. 스마트폰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나를 위한 것이냐? 직장상사를 위한 것이냐? 컨텐츠 제작자들의 수익증대를 위한 것이냐.  신용카드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 본질을 나는 획득해야하는 것인가?



  본질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편리성을 추구하면서 정작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건강을 위해서 아주 비싼 헬스장을 등록을 하지만 주차장에 가서는 입구와 가까운곳에 차를 주차시키려고 몇바퀴나 배회하곤 하는 모습속에서 본질의 상실을 옅보게 된다. 


  단지 보여지는 편리함이 아니라 본질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 정책이 필요하다. 이런 의식이 점차 보편화되게 되면 본질을 추구하는 창의적 기업이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상식과 본질.. 그런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