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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본질이 히트상품을 만들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 P&G 히트상품 개발의 뒷이야기]


세계적인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P&G가 바닥용 세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오랫동안 우수한 박사급 연구자들이 개발을 진행해왔으나 잘 닦이면서도 바닥손상을 주지 않는 세재개발에 있어 진척이 미흡했다고 한다. 그때 외부 디자인팀의 도움으로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사례가 있다. 더 나아가 P&G를 먹여살리는 대표 히트 상품의 자리까지 차지한 것이 Swiffer 라고 하는 밀대걸레이다. 


많은 제조업이 이런 히트제품을 만들기를 원한다. P&G는 어떻게 그것을 가능케 했을까? 아니 엄밀하게 보자면 외부 디자인팀이 한일이지만 말이다. 그 뒷이야기를 살펴보면 여기에도 본질게임의 법칙이 숨겨져 있었다. 


P&G는 컨티늄이라고 하는 외부 디자인회사에 신개념 바닥세재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의뢰하게 된다. 컨티늄은 연구실에서 수많은 기술서적과 화학약품을 쌓아놓고 실험에 돌입했을까? 그들은 먼저 소비자들의 일상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관찰한 것이다. 여기서 본질게임의 원칙 세가지를 다시 한번 상기해보도록 하자. 


1. 이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2. 이것은 왜 존재하게 되었는가?

3. 이것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가? 


컨티늄의 연구자들은 소비자들의 원하는 것이 뛰어난 세제가 아니라 깨끗한 바닥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컨티늄은 '신개념 세재개발' 이라는 프로젝트에서 '바닥을 깨끗하게 만드는 기술'의 프로젝트로 옮겨가게 된다. 본질은 바닥을 깨끗케 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이 지저분한 밀대걸래를 이용하고 그것을 빨고 하는 과정의 힘겨움을 본 컨티늄 연구자들은 한번 닦고 빼서 버리고 하는 일회용 밀대걸래의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너무도 혁신적인 아이디어 였을 뿐만 아니라 P&G가 기존에 꽉 잡고 있던 세제 사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적극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역시 본질의 힘은 강력하다. 시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고객평가를 받았을 때 기존 어떤 제품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창의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창의성을 대할 때 실수하는 것중에 하나가 무조건 기존과는 다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걸 창의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엉뚱하고 다른 것을 생각해봤지만 그것이 현실적이지 않음을 알고 창의적 시도조차 꺼려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P&G의 사례와 같이 창의성은 '다름'의 추구가 아니라 '본질'의 추구에 있다. '본질'의 추구속에서 다른 결과를 발견할 수 있지만 그 반대여서는 곤란하다. 모두가 자신만의 히트상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본질을 추구하는 창의성이라고 하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