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학습코칭 - 취업의 왕도 2]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불변의 진리가 있다. 바로 출제의도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출제자의 눈높이를 맞춘 수험자는 그에 맞춰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취업에 있어서도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를 알아야만 성공취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학생이나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취업의 조건과 실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은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실제 업무에서 영어를 거의 쓰지 않는 직군에 지원을 하면서도 토익점수를 900이상 받고자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한다거나, 외모가 특출날 필요가 없는 업종에 있어서도 성형을 한다거나 양악을 하는 등의 외모적 변신을 꾀하려는 지원자를 종종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올바른 회사의 원하는 인재를 알고 그에 맞게 자신을 준비할 수 있어야 겠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아는 첫번 째 방법으로는 기업이 처한 오늘날의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 라는 책을 읽어보면 그 속에서 나오는 미래라는 것이 이미 현실로 다가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 책에서는 미래사회의 핵심인재의 6가지 조건을 말하고 있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끌어내는 근본에는 위의 세가지 'A' 가 존재한다. 바로 풍요/자동화/아시아 라는 키워드이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던 시대에서는 만들어 내는 족족 팔려나갔지만, 이제는 동일한 기능의 제품을 사면서도 사람들은 비교를 해서 구입하는 시대가 왔다. 소비자는 단순히 해당하는 기능 한가지가 아닌 다양함을 원하고 디자인이 맘에 드는것을 찾는다. 그런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창의성이 필요한다. 두번째로는 자동화를 말할 수 있다. 어느 덧 분석적이며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영역은 사람보다 기계/컴퓨터가 능력면에서 앞지르는 시대가 왔다. 사람의 좌뇌에 해당하는 기능은 컴퓨터에 이기지 못하는 시대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우뇌적인 감성과 이미지화 하고 상상하고 창조하는 기능을 써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서구의 IT 엔지니어들을 대체하는 값싸면서 동일한 역량을 지닌 아시아의 인재들이 몰려오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애플과 삼성사이의 특허분쟁을 통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기업간의 아이디어와 특허가 얼마나 큰 경제적 가치를 가져다 주는가 이다.
정리하자면 기업은 상상력이 있고 창의적이며 기계가 할 수 없는 감성적 영역이 사람을 미래 기업은 요구할 것 이라는 사실이다. 하이테크는 이제 기본이 되었고, 하이터치와 하이컨셉을 제공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그것의 핵심에는 '창의적 인재'라는 표현이 담겨있다.
앞서가는 기업들은 모두 보안에 철저하다. 선두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신생업체에게 뺏긴다면 신생업체는 앞선 회사가 수년간 엄청난 투자비용을 들여 이룩한 개발 노하우를 한순간에 가져와 기존 기업을 순식간에 앞지르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보안의 중요성은 앞으로 계속해서 중요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무형/유형의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물건은 검색대를 통과하여 반입반출이 되게 되어있으며 프로그램 파일들은 DRM 이라고 하는 암호화 시스템으로 외부에서는 원천적으로 활용을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것들이 마음만 먹으면 엄청 쉽게 뚫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보안 문제의 핵심에는 바로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회사는 배임을 하지 않고 회사에 Loyalty를 보일 수 있는 인성을 지닌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2, 3위 기업의 면접시에는 오히려 Spec. 높은 사람이 불리해지기도 한다. 언제든 떠 나서 더 나은 곳으로 이직할 능력이 되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회사마다의 회사문화라는 것이 있다. 이를 테면 삼성은 1등주의나 조직의 삼성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제품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부서가 경쟁적으로 개발을 하는 문화가 만들어졌고, 일류라는 자부심을 갖는 것을 당연시하며 삼성맨은 그러한 긍지를 가지고 있다. 그에 반해 LG 는 인화의 LG 라고 하여 상호협력을 중요시하고 함께 무엇인가 힘을 합해 해나가는 데 보다 큰 가치를 부여한다. 삼성과 같이 동일 제품을 서로 다른 부서의 경쟁을 시키는 일은 없으며, 비슷해 보이는 일은 통합해서 같이 하는 방향으로 조직이 운영이 된다. 심지어 LG 의 교육연수원 이름도 LG 인화원 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 까지 한다. 현대 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는가? 바로 고 정주영 회장이 자주 쓰던 '해 봤어?' 하는 말과 연관된 이미지들이 떠오를 것이다. 철저한 기획과 준비를 해서 무언가 엘리트적으로 최고의 것을 해내는 것이 삼성의 이미지와 가깝다면, 일단은 해보고 부딪혀 보는, 최근 떠오르는 DID (들이대) 정신에 가까운 것이 현대의 문화이다. 불도우저식 업무처리를 신중하고 꼼꼼하여 느린 업무처리보다 더욱 가치를 두는 경향이 조직문화에 많이 녹아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창업주의 철학과 무관치 않다. 한번 입사하면 오랫동안 함께 해 나가야 할 회사를 선택할 때 자신의 기질 및 성향과 기업 문화가 얼마나 잘 맞는지를 아는 것은 중요한 체크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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