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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드론은 영상이다 - DJI

[김성민의 본질게임 - 드론의 본질로 1조 매출, DJI]


흔히 중국제 하면 짝퉁이나 낮은 품질제품으로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대륙의 실수' 라는 이름으로 가격은 저렴하면서 성능은 뛰어난 제품이 하나씩 나오게 되었고 급기야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회사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 대표격이 드론계의 애플이라고 불리우는 DJI 이다. DJI는 현재 전세계 드론시장의 7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매출이 1조가 넘어섰다고 한다. 내가 놀라와 했던 것은 12년된 이 회사를 이끄는 창립자이자 CEO는 '프랭크 왕' 이라고 하는 37살 청년이라는 사실이다. 



시장에서 알아주는 DJI의 경쟁력은 FC(Flight controller)라고 하는 드론의 비행안정성을 유지시켜주는 장치이다. 드론 매니아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다른 드론 업체들이 많이 따라왔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FC 기술에 있어서는 DJI가 독보적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DJI 를 지금과 같은 글로벌 공룡기업으로 키운 것은 드론을 바라보는 남다른 '본질' 관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본질'이 없었다면 DJI가 지금과 같이 커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그 본질이란 다름아닌 '드론은 영상이다' 라는 생각이다. 



DJI 는 대학과 같은 연구기관에 컨트롤러 부품을 파는 작은 회사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DJI가 급성장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 '팬텀' 이라고 하는 위 사진의 드론을 2013년에 출시하고 나서였다. 팬텀은 고프로를 장착하여 하늘위에서 아주 멋진 영상을 찍을 수 있는데 최적이었다. 그때부터 단지 취미로 비행체를 조정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닌, 멋진 아웃도어 영상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드론은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되었고, 그 까닭에 DJI는 드론계의 최강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팬텀 이후로도 DJI가 내놓는 신제품들은 모두 탁월한 영상촬영장치로 홍보를 하고 있고, 그때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Spark 라고 하는 드론에는 이미지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는데, 이것 또한 '영상' 이라는 본질을 극대화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Spark 의 홍보영상을 보면 DJI 가 자신의 드론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최고의 영상장비.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것을 촬영하는 기기. 바로 DJI가 바라보는 드론의 본질이다.



어떻게 하면 창의적이 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욱 강조되는 것 같다. 창의적이 되기 위해 평소에 특이한 옷차림을 하고 별난 생각을 하며 남들이 모두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까? 이런 것들은 모두 창의성에 대한 오해로 부터 나온 것이다. 드론을 비행체가 아니라 영상촬영용 기계로 인식한 발상의 전환은 드론의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부터 나왔을 것이다. 창의적이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것은 바로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사물과 대상, 서비스의 본질을 깊이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생각력'을 키우는 것, 어쩌면 독서라는 것이 느리고 당장 효과는 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창의력을 키우는 해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창의력은 '본질을 밝히는 힘' 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