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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자동차의 본질 - 도요타의 변신

[김성민의 본질게임 - 모빌리티 회사를 꿈꾸다]


지난달 열렸던 국제전자박람회(CES)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표현이 단지 그럴싸한 유행어만이 아님을 보여주듯 다양한 신기술들이 소개되었다. 

그중 나의 눈에 들어온 것 중 하나는 일제 자동차의 대명사로 여겨져온 도요타의 변신 소식이다. 

도요타의 아키오 회장은 도요타가 더이상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고 선언한다. 그에 멈추지 않고 한발 더나아가 자신의 회사 경쟁상대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이라고 외친다. 



자동차 제조회사였던 정체성을 버리고 피자헛과 우버나 아마존과 제휴를 맺으며 본격적인 Mobility Company 로 도약을 하려고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할 수 있게 되었을까? 

나는 거기에도 본질게임이 적용된다고 보았다. 

본질게임을 통해 이처럼 큰 변신을 시도한 사례는 무수히 찾아볼 수 있다. 


이미 10년전에 나이키라는 신발회사는 자신의 경쟁상대를 닌텐도라고 하며 단지 스포츠용품 제조사에서 나이키 플러스라는 플랫폼을 통하여 인간의 모든 활동을 담아내는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스티브 잡스가 쫓겨났던 애플에 다시 복귀하여 가장먼저 한일 중 하나가 사명을 바꾸는 것이었다.  Apple Computer 에서 Computer를 지워버린 것이다. 



컴퓨터 제조로 묶여 있지 않고 더 큰 세상을 바라본다는 의미. 애플이라는 회사의 본질을 컴퓨터로 국한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애플은 ipod 과 itunes 라고 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음반 판매사업으로 진출하는가 하면 핸드폰과 인터넷디바이스 그리고 음악플레이어를 합친 기기를 만들어 세상을 바꾸게 된다. 그것이 우리가 늘 손에 놓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시작이었다. 


지금은 물러난 GE의 제프리 이멜트도 기존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GE 를 디지털기업으로 변신을 시킨 주역이 되었다. 



이처럼 내노라하는 글로벌 회사는 마치 누에가 번데기가 되어 껍질을 까고 변신을 시도하듯이 전혀 새로운 모습의 회사로 탈바꿈을 해왔다. 

이럴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현재의 모습 (현상)이 아니라 자신의 업에 대한 '본질'을 시대의 변화속에 진지하게 고민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과거에는 자동차라는 것이 누군가에 의해 운전을 하고 개인이 소유하여 이동하는데 사용되는 기계장치로 여겨졌다. 자동차의 전신인 마차도 마부가 조정을 해야 원하는 곳으로 이동이 가능했기에 자연스럽게 운전자에 의한 소유물로서의 자동차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도요타는 자동차의 본질을 단지 개별 장치로 보지 않고 '이동'(mobility) 이라고 하는 전체 시스템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는 자율주행자동차가 도래하는 미래적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그리고 자동차의 본질을 '이동'에 관한 모든 것으로 보게 되니 물류배송과 대중교통 그리고 피자배달이 떠오르게 된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타고난 특별한 재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질이 무엇일까 생각하는 사고력으로 부터 가져진다. 

우리 기업에서도 일상의 주어진 일들을 반복적으로 효율성있게 해나가는 동시에 본질을 바라보며 방향을 정하는 기획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것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First Mover 가 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