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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강의 Life] 신경대학교 - 4차산업혁명시대 취업의 전략

[김성민의 강의 Life - 4차산업혁명시대 취업의 전략]


  • 일시 : 2017년 9월 29일
  • 장소 : 신경대학교
  • 대상 : 간호학과 학생
  • 주제 : 4차산업혁명시대의 취업의 전략



나이팅게일 선서식에 이어 갖게된 특강에 취업과 관련한 내용으로 강의를 요청받았다.  자동화에 의한 직업소멸에 관련한 분석 논문을 보면 간호사라는 직업은 기계화될 가능성이 0.058 로 나온다. 이 수치는 자동화 가능성이 매우 낮은 확률로 대체로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올해 동네에 있는 내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나서 다시는 그곳을 찾지 않겠다고 다짐한 일이 있다. 이유는 그곳 간호사의 불친절에 있었다. 단지 서비스가 안좋았던게 아니라 수치심을 유발할 정도의 고객 대응에 마음이 몹시 불편했기에 그랬다. 아마도 좋은 간호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병원장도 그런 간호사의 태도를 알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고용을 한 상황인 듯 보였다. 과연 그런 간호사가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의 업무분야에서 메뉴얼대로, 시키는대로 반복적으로 하는 일은 자동화가능성이 높다라는 사실이다. 지식의 전달자로서의 교사나 교수, 강사는 그런면에서 쉽게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교수나 강사라는 직업이 과연 지식의 전달만을 위해 존재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지식의 생산자로서의 일은 인공지능 자동화 시대에서 여전히 존재하게 될 것이다. 간호사는 어떠한가? 간호사가 없어지기 어려운 이유에는 고객인 환자들과의 정서적 교감과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한 인간적 친밀성에 있다고 본다. 지금은 환자에게 주사를 놓아주고 병동에서 수시로 돌아다니며 환자의 체온이나 상태를 체크하는 등의 일이 당장 로봇이 할 수 없어서 그렇지 자동화가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다. 결국에 남게 되는 것은 전문성을 기반으로한 공감 소통능력에 있을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좋은 일자리를 위한 취업의전략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전히 사람이 중심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조금 앞선 행동은 찾아오는 고객을 만족시키고, 회사의 채용자는 그러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는가. 강의에 1시간정도 일찍 도착을 하여 기다리는데 그곳에서 진행을 맡은 학생 중 한명이 강사님 오셨냐면서 필요하신게 없냐며 묻는다. 그 주변에 다른 많은 학생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필요를 확인하려는 그 학생이 다르게 보였음은 물론이다. 어쩌면 자신이 맡은 직책에서 오는 책임감으로 그렇게 했을 수도 있지만 직책을 맡았다고 해서 다 그렇게 하는 건 아니기에 작은 감동의 순간이었다고 본다. 


미래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자소서와 면접의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던지고 나니 1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아무쪼록 이 강의에 도움을 얻는 학생들이 많았길 기대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