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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기획은 2형식이다 - 남충식

[김성민의 독서경영 - 기획은 2형식이다]


관찰은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잘 보는 것’입니다.

‘잘 본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매일 봤던 것을 새롭게 보는 것’을 의미하죠  p.270


가끔 읽고 속상해지는 책이 있다. 

'나만 보고 싶은데 책으로 나왔네' 싶은 마음이 들때 속상해진다.

이 책이 딱 그런 책이다.


내가 진행하는 과정, 창의성에 대한 관점이 마음에 든다며 

서울에 위치한 한 외국계 회사의 교육 HRD 담당자와 미팅을 가졌다.

그 미팅때 이야기를 전해들은 책이 바로 '기획은 2형식이다' 라는 남충식 저자의 책이었다. 

내가 창의성을 '본질을 밝히는 힘' 이라고 보는 것이 

저자의 기획을 바라보는 관점과 같다는 말을 더불어 들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 말을 할까? 하는 궁금증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인터넷 서점에서 곧바로 주문을 하였다. 


책의 표지를 보고 너무 놀랐다.

예전에 책 표지가 매우 독특하다고 생각하며 지나쳤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보니 동그란 안경이 보인다. 

'어라? 이거 무척 익숙한 건데. 혹시?' 라는 생각과 함께 저자를 검색해보니

내가 일전에 이곳 블로그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세바시 강연자였다. 


링크 => [김성민의 본질게임] 통찰안경에서 나타난 본질


이미 그 당시 나는 그가 고수임을 알아봤었다.

그런데, 책을 통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니 

두려울 정도로 나와 생각이 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획은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아날로그적 습작입니다.  p.46


사실, 창의성이라는 것이 기획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됨을 알고 있지만

기획 전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손에 잘 잡히지 않았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내노라 하는 기획 관련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기업내에서  '기획팀' 이라는 조직안에 소속된 특수한 몇명만을 위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교육과정화 하기에는 맞지 않는 점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남충식 팀장이 말하는 기획의 원리와 방법론은

궂이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기획부서가 아니더라도

그 어느 누구나 활용가능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he first step in solving any problem is recognizing there is one.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다. 

“기획의 시작은 ‘문제의식’입니다.  p.156


즉, 기획을 '문제해결' 로 본 것이다. 

우리는 묘지에 들어가기 이전까지 언제나 문제에 둘러 싸여 살아간다.

인식한 문제와 인식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뿐이다. 

기획을 문제해결로 바라본다면, 

상품기획, 마케팅기획, 개발기획, 영업기획, 홍보기획, 강의기획

출판기획, 공연기획, 행사기획, 워크샵기획, 정책기획 ...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기획화 할 수 있다는

관점을 던져준다. 


그 어떤 ‘현상’도 ‘문제의 현상’으로 규정이 가능합니다.

기획자가 ‘문제의식’만 갖고 있다면 말이죠.  p.161


하지만, 문제해결이 되었든 기획이 되었든 

복잡해지면 하기 싫어진다. 

남충식 팀장은 아주 심플하게 '2형식'으로 만들어버렸다.

P code 와 S code //


P code에서는 Pro, Problem, Project, Phenomenon, Perspective

Purpose, Passion, People, Penetrate, Plan 을 이야기한다. 

S code에서는 Solution, Strage & Symphthy, Similarity

Steal, Synthesize, Story 로 이어진다. 

저자의 유쾌하며 사뿐사뿐 뛰는 듯한 글을 따라 읽다보면

기획이라는 것이 복잡하고 숨막히는 숙제같은 것이 아니라

그냥 '2형식' 으로 풀어질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긴다.

놀라운 영향력이지 않을 수 없다. 


기획에서 말하는 컨셉concept이란 

‘솔루션 아이디어’를 ‘간결하게 요약한 것’에 불과합니다.  p.241


물론 실제 기획을 하는 것이 그리 쉽게 되어버리는 간단한 그런건 아니다.

그러나 똑같은 시간을 투자해서 할 경우에

원리를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은 큰차이를 낸다는 점에서 

이런 심플하며 보편적으로 적용될 방법론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기획이란 복잡한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문제의식만 가지고 바라보면

주변에 있는 어떤 불편함조차도 기획의 소중한 소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내가 '모든 것들의 본질' 이라는 카테고리로

본질게임에 대한 글을 적는것과 일맥상통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퍼실리테이션을 할 때 연관도를 작성하는것에 있어 

필요성 인식이 안되었고 그러다보니 제대로 활용을 못했었는데

저자의 '킹핀을 쓰러뜨려라' 라는 아주 심플한 비유덕분에

내가 '무엇을' '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나오는 몇가지 명언들을 소개하고 마무리 하겠다.

기획이나 문제해결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책 속의 명언>


  • “‘해결책’은 오히려 쉽습니다. 문제는 ‘문제규정’이지요
    문제가 무엇인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합니다."
    (중략)
    ‘문제 규정’만 제대로 잘되면
    ‘해결책’은 ‘상식적’으로 만들어집니다. p.79


  • 당신의 통찰이 먼저입니다. 
    도구는 그다음입니다.  p.119


  •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원인은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개선 가능하고 대처 가능한 원인만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중략)
    ‘비’는 문제가 아닙니다. ‘악조건’일 뿐입니다. 
    즉 ‘문제의 현상’에 영향을 준 객관적인 ‘문제의 사실’로 보아야 타당합니다.  p.122


  • Pro는 Problem을 Project로 변이시킨다. 결국 Problem이 핵심이다.  p.136


  • 기억하세요.
    ‘현상’이라는 건 그냥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현상’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허락됩니다. 
    하지만 ‘문제적 현상’이라는 건
    그 현상을 문제로 바라보는 이에게만 
    허락되는 보석입니다.   p.164


  • 문제점이 볼링핀이라면 ‘핵심문제’라는 ‘킹핀’ 한 놈만 패는 겁니다. 
    근본적 원인이 되는 지점을 공략해서 나머지 문제도 쓰러뜨리는 거죠. p.185


  • 기획서는,
    프리젠테이션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p.300


  •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설득당하지 않습니다. 매료당하지요.
    훌륭한 기획은 예술과 같습니다. 
    설득하지 않습니다. 매료시킵니다. p.301


  • 프리젠테이션은 
    나의 아이디어 What/How를 파는 자리가 아니라
    나의 신념과 확신 Why을 공유하는 자리다. p.312


  • 테드의 앤더슨 씨는 오디언스를 지난 1년간 보지 못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눈을 맞추라고 조언합니다.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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