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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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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학습] 은유의 힘 - 장석주 [김성민의 독서학습 - 은유의 힘] 시인은 ‘한알의 모래속에 세계를 보며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p.57 독서모임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게 불편한 책을 읽을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이 딱 그런 류였다.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내가 언제 시에 대해 말하는 책을 읽으려고 시도라도 했겠는가. 그런면에서 좋은 기회였다고 할 수 있지만, 실은 그 읽기의 어려움 때문에 매우 벅찬 시간이었다. 내게 있어 시에 대한 경험이라고 하면 그리 말할만한게 없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실린 시를 읽거나 성경에 나오는 시편을 외우는 것 말고는 딱히 없었는데 그래도 하나 찾아보라면 대학 때 시집을 한권 읽었던 경험이다. 그것도 우연히 접하게 되었던 것이..
[김성민의 독서학습] 훔볼트의 대륙 - 울리 쿨케 [김성민의 독서학습 - 훔볼트의 대륙] "학문은 앞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진정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에게 아직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장을 열어 준다” p.80 알렝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이라는 책에서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알렉산더 훔볼트'. 그 책을 읽을 당시만 해도 여행이라고 하는 현대의 여행상품이 개발되기 이전에 모험을 떠났던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명 정도로 훔볼트를 이해했었다. 그런 그가 '남아메리카의 진정한 발명자' 라니, 부제로 달려 있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그건 결국 내가 무지했다는 것을 증명해줄 뿐이었다. 그가 이루었던 것들 중에 눈에 띄는 것을 한번 적어보았다. 현대적 외과수술을 가능케 한 쿠아레를 통한 근육이완제의 발견유럽에서 당시 알려진 식물이 8000여종..
[김성민의 독서학습] 사진에 관하여 - 수전 손택 [김성민의 독서학습 - 사진에 관하여] 사진은 경험을 증명해 주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경험을 거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p.26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근처 공원에 가서 놀았다. 주말만이라도 아내가 아이로 부터 떨어져 혼자만의 해방감을 만끽하게 하고픈 남편의 기뜩한 마음에서 얼마전부터 시작한 의식이다. 노는 것도 놀아본 사람이 잘 한다고 했던가. 정작 노는 것은 아이들이 알아서 뛰어다니며 놀고, 나는 옆에 있다가 간간히 사진을 찍어서 아내에게 아이들 잘 놀고 있다며 문자메시지로 사진전송과 함께 보고를 한다. 사진은 현대사회에 너무나 당연히 존재하는, 어쩌면 존재해야만 하는 매체로 인식되어진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기능이 좋아지면서 사진으로 소통한다는 것은 모두의 일상이 되어버린 듯 하다. 심지어는 사진을 공유..
[김성민의 독서학습]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 장하준 [김성민의 독서학습 -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면 사람들은 나를 성인이라 부른다.왜 그들에게 음식이 없는지를 물으면 사람들은 나를 공산주의자라 부른다.” p.341 "물가도 오르고, 집값도 오르고, 어라! 내 월급만 그대로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신문기사 타이틀 중 하나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오르고 내리는 것들우리의 삶은 경제문제와 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 고등학교 때 수요와 공급의 곡선이라든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든지 하는 것을 배우고,배운걸 그대로 써내는 시험에서는 제법 성적도 괜찮게 나왔지만사회에 나와서 직접 돈을 벌고 투자도 하고 저축도 하면서 느끼는 건"경제, 정말 복잡하다" 라는 것이다. 경제가 살아나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겠지만어떻..
[김성민의 독서학습] 다윈의 식탁 - 장대익 [김성민의 독서학습 - 다윈의 식탁] 사실 저는 ‘진화evolution’라는 용어를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p.28 창조를 믿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진화론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진화론을 접한게 사실 이 책이 처음은 아니다. 진화론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역사와 우주에 대해 통찰력을 발휘하여 쓴 책들을 그동안 몇권 읽어왔던 것 같다.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제러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 등, 그 외에도 진화심리학이나 진화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책들이 있다. 현대 과학에서 무엇인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진화적으로 이런 방식이 가장 적합했을 것이다' 라고 말해버리는 면죄부를 많이 관찰할 수 있었다. 과연 진화론이라는 것이 그정도의 권위를 가지..
[김성민의 독서학습] 한국의 나무특강 - 고규홍 [김성민의 독서학습 - 한국의 나무특강] 나의 날숨에 포함된 이산화탄소가 나무의 들숨이 되고,나무의 날숨에 있는 산소가나의 들숨이 되는 걸 느껴보세요. 독서토론 모임을 참여하게 되면 좋은 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혼자서만 읽을 때 자칫 갖게 되는 독서편식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 책도 내가 스스로 선택한 책이 아니라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으로 읽어가야한다는 의무감에 손에 들게 되었는데, 평소에 놓치고 있었던 주변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 뿐이겠습니까. 우리삶을 구성하는 많은 것들 중에서 늘상 내게 익숙한 것만을 선택해 경험하고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닌지요. 그런면에서 누군가와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교류한다는 것은 풍성한 삶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김성민의 독서학습]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김성민의 독서학습 - 국가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단순한 절차와 제도의 집합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절차와 제도를 대하는 의식과 태도를 포함한다. p.314 촛불이 타오르는 광장에서 우리의 마음을 한마디로 압축해 표현한 듯한 문구가 올려진다. '이게 나라냐'. 마치 이 질문에 답이라도 하듯 유시민 작가는 '국가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의 책을 개정판으로 내놓았다. 학교다닐 때 국가의 3요소라고 '영토' '국민' '주권'을 달달 외워 시험에 답을 적곤 했다. 그러나 한번도 진심어리게 국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할 때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는 '대한민국'도 국가이며, 치솟는 물가와 실업률과 자살율 아파트값이 상승하여 헬조선이라고 비난하는 대상도 국가이다. 우리는 국가에 대..
[김성민의 독서학습] 공산당 선언 -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김성민의 독서학습 - 공산당 선언] 한 시대에 지배적인 이념은 항상 지배 계급의 이념일 뿐이었다. p.41 지하철에서 이 책을 꺼내어 읽을 때 왠지 눈치가 보였다. 혹시라도 책 제목을 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이 쓰였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공산당 선언'을 읽는다라는 것은 왠지 거리껴지는 일이었다. 어려서 배운 이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는 외침이 정의였고, 북한 공산당은 모두 빨간 도깨비나 돼지형상으로 생겼다고 똘이장군이란 만화를 통해 배웠다. 오랫동안 강하게 학습된 내용은 그 생각의 근원을 파헤칠 여지도 없이 맹목적 확신으로 이끈다. 자신이 속한 세계를 정확히 알고자 한다면 경계까지 가봐야 한다는 어떤 저자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내가 태어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