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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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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학습] 처음만나는 미학 - 노영덕 [김성민의 독서학습 - 처음만나는 미학] “태양과 같은 것이 되지 않고서는 그 어떤 눈도 결코 태양을 볼 수 없다” p.201 기억해보니 대학 3학년 계절학기때 '미학개론'을 교양과목으로 신청해 수강했었다. 공대생으로써 조금 새로운 것에 대한 견문을 넓힌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과목이었을 텐데, 더운 여름날 강의실 가장 앞자리에서 나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숙면을 취하는 시간이었다. 왜 이걸 기억을 하냐면 그당시 수업을 진행한 오병남 교수님이 수업 한참 진행하던 중에 '나는 이 친구가 가장 부럽습니다' 라며 졸고 있던 나를 지목하며 빙긋이 웃으시며 눈을 마주쳤던 사건때문이다. 그 순간 어찌나 부끄러워 숨고 싶던지. 졸고 있는 와중에 기습을 당한 거라서 그게 어떤 미학적 맥락에서 연결지어 말씀하신 것인..
[김성민의 독서학습] 철학개그콘서트 -토머스 캐스카트, 대니얼 클라인 [김성민의 독서학습 - 철학개그콘서트] 철학하면 머리아픈 거란 선입견이 있는데 그것에다가 개그를 붙여놨다. 그 내용을 떠나서 일단은 쉬울 것 같아 집어 들었다. 책을 펼쳐보니 목차가 화려했다. 목차에 언급된 내용만 알더라도 철학의 전반을 훑어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1장_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 형이상학2장_그게 말이 되는거야? - 논리학3장_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 인식론4장_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를까? - 윤리학5장_신은 존재하는가? - 종교철학6장_실존이 본질에 우선하는가? - 실존주의7장_그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이야? - 언어철학8장_사회의 정의는 무엇일까? - 사회철학과 정치철학9장_상대적인가, 절대적인가? - 상대성10장_철학의 철학? - 메타철학 얼마전 읽었던 "철학의 근본..
[김성민의 독서학습]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김성민의 독서학습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p.78 요즘처럼 글쓰기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때도 없는 것 같다. 누군가 대신 써주지 않으면 자기 이야기 한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도 알 수 있다.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에 대한 글 쓰기 능력 기대치는 더욱 큰 것 같다. 유명 강사나 교수, 성직자의 논문표절시비는 글쓰기 때문에 한 사람이 얼마나 쉽게 몰락 혹은 지탄을 받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우리 인생이 글쓰기의 연속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과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대학에서 쓰는 수많은 레포트와 시험, 회사에서 작성하는 기획..
[김성민의 독서학습] 철학의 근본문제에 관한 10가지 성찰 -나이절 워버턴(자작나무) [김성민의 독서학습 - 철학 입문자를 위한 교양도서] 내가 어렸을 때는 '키트와 에어울프와 싸우면 누가 이겨?' 하는 질문이 중요한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 요즘으로 치면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대결 정도 될까? 키트는 전격Z작전이라는 외화에 나오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를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30년도 전인 80년대에 이런 신기술이 드라마에서 소개되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키트는 헬리콥터의 조정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파방해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 당시 최고의 헬기는 멋진 썬글라스를 끼고 자신의 통나무집 앞에서 첼로를 연주하던 호크가 몰던 에어울프였다. 스텔스 기능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소리를 내지 않고 적의 뒤로 돌아가서 대지대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키트는 꼼짝도 못할 것이다. 왜 이런걸 다 기억하..
[김성민의 독서학습] 서양미술사 - E.H.곰브리치 (여섯번째) [김성민의 독서학습 - 서양미술사 ⑥] “나는 그림으로 먹고 살면서 단 한순간이라도 원칙을 벗어나거나 양심에 어긋나는 짓은 하고 싶지 않네. 또 누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아니면 쉽게 돈을 벌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싶지도 않네” - 귀스타브 쿠르베 p.508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람들에게는 남들이 갖지 못한 특유의 고집스러움이 있다. 귀스타브 쿠르베도 그런 류의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인습을 경멸하고 세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던 쿠르베의 고집은 많은 미술가들을 고무시켰고, 예술적 양심을 따르는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이 나오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고 한다. 나는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엉뚱하게도 사춘기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다. 과연 쿠르베는 사춘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아니, 세상을 바꿀만한 무언가를 ..
[김성민의 독서학습] 서양미술사 - E.H.곰브리치 (다섯번째) [김성민의 독서학습 - 서양미술사 ⑤] 미술이 번창하기 위해서는 왕립 기관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것보다 그 시대 미술가들의 그림과 조각을 기꺼이 사려고 하는 구매자들이 많아야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p.480 르네상스 이후 미술은 이전과는 다른 것에 관심을 집중시키게 되었다. 생각과 의미의 전달에서 사실적이고 실제적인 표현이 강조되었다. 가상현실같이 실제 공간상에 존재한다는 착각이 들 정도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단축법과 원근법등의 기술들이 생겨났다. 곰브리치의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여기까지 읽는데도 너무 놀라왔다. 그런데, 16세기 초 베네치아와 북부 이탈리아 그림이라며 소개한 조르조네의 그림을 보면서 또 다른 세계에 들어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다지 대단할 것 같지 않았던 이 그림에 대한 진가를 발견..
[김성민의 독서학습] 서양미술사 - E.H.곰브리치 (네번째) [김성민의 독서학습 - 서양미술사 ④] 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 중 VR 이란 기술이 있다. VR 은 Virtual Reality 라는 이름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실제 있는 것 처럼 눈앞에 펼쳐 보이는 기기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라고 하는 VR 회사는 페이스북에 2조 5천억원 가량에 인수되었다고도 하니 미래에 뭔가 삶을 크게 바꿔놓을 것만 같다. 가볍게 VR을 체험해보고자 한다면 구글에서 나온 카드보드를 이용하면 된다. 이는 약 3천원정도면 구입해서 스마트폰에 어플이나 유튜브를 띄워놓고 손쉽게 VR을 경험해 볼 수 있는데, 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면 순식간에 파리의 에펠탑으로 가서 그 주변을 산책할 수도 있고, 아찔한 롤러코스트를 타며 스릴를 만끽할 수도 있다. 내가 고개를 돌리면 360도로..
[김성민의 독서학습] 서양미술사 - E.H.곰브리치 (세번째) [김성민의 독서학습 - 서양미술사 ③] 이집트인들은 대체로 그들이 존재한다고 ‘알았던’ 것을 그렸고,그리스 인들은 그들이 ‘본’ 것을 그린 반면에중세의 미술가들은 그들이 ‘느낀’ 것을 그림 속에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던 것이다. p.164 역사를 볼 때, 세상을 볼 때,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프레임으로 바라보기가 쉽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했다라는 내용을 주입식으로 외우다 보면 그것이 기정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미술에 대해서도 비슷한 관점이 있었던 것 같다. 요즘에는 어떻게 책에 나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중세 암흑기' 라는 말은 고유명사처럼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되었다. 기독교 사상이 지배하던 중세 유럽은 예술, 문화 등에 있어서 뭔지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