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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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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본질게임] 종이컵으로 할 수 있는 100가지는? [김성민의 본질게임 - 종이컵의 본질] 한때 취업면접에서 개인의 창의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질문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종이컵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가능한 많이 말해보세요" 이 질문이 교육에서 브레인스토밍에 대한 강의소재로도 사용되었다. 나 역시 기업에 있을 때 교육을 받으러 가면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내보라는 강사의 재촉에 몇번을 시달려본 경험이 있다. '시달렸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보아 나의 아이디어 개수는 그리 많지 않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뜻 이 문제를 풀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났다. 만일 내가 이야기 하는 '창의성은 본질을 밝히는 힘이다' 라는 정의가 어느 특정한 결과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면 이런 아이디어 발상에 대한 답도 줘야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시도해봤다. 나는 지난..
[김성민의 창의칼럼]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⑤ [김성민의 창의칼럼 -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⑤] 고정관념은 무엇일까? 그 질문을 가지고 지금까지 이야기를 해왔다. 심리학과 창의성에 관한 책들에서 고정관념을 언급할 때 사용하는 단어를 뽑아보았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말로 고정관념을 표현하고 있었다. 패러다임 생각의 틀 패턴적 사고 프레임 확실하게 아는 것 상식 사고의 관성 선입견 스테레오타입 이것들 중 '확실하게 아는 것'이나 '상식'이 고정관념을 나타낸다는 것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다소 의아한 것일 수도 있다. 확실히 아는 것은 폭넓은 지식을 토대로 직관으로 활용될 수도 있고, 상식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이 긍정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고정관념이라는 부정적인 표현과는 잘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창의적이라고 하는 것들이 항상 ..
[세바시의 창의력 고수들 003] 비즈니스의 본질 [세바시 493회 다윗처럼 시장을 선택하라 |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누구나 사업을 해서 대박을 터뜨리길 꿈꾼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사람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전화/인터넷 주문을 돕는 씨엔티테크라는 회사의 전화성 대표다. 그는 세바시의 청년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 강연에 나와서 자신이 해왔던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흥미롭게도 그가 강연 내내 스무번도 넘게 이야기 한 말은 내가 늘 이 코너를 통해서 말하는 '문제의 본질' 이었다. 창의적이며 남과 다른 결과를 낸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본질'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청년창업가로서 대기업인 KT 를 이기고 시장점유율 90%의 기업으로 정착시킨 이야기를 한다. 강연에서 2가지를 특히 강조하고..
[김성민의 본질게임] 시계를 보다? 시간을 냄새맡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 향기를 내뿜는 시계] 지난번 eone의 브래들리 타임피스에 대한 글을 쓰고나서 페이스북에 공유할 때 즉흥적으로 이런 글을 남겼다. 시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아는 것'이라면 시간을 아는 행동이 꼭 '시각'에 국한 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 시간을 '듣다', 시간을 '만지다', 시간을 '맛보다', 시간을 '냄새맡다' 등의 다른 오감을 이용한 아이디어를 타임라인에 적어보았다. 그리고 글 말미에 "아침 6시 시끄러운 알람 소리 대신에 아카시아 향기에 눈을 뜰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했는데 쓰고보니 왠지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향기 시계를 찾아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이미 나와 있었다. 위 시계들은 세부 기능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아로..
[김성민의 창의칼럼]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④ [김성민의 창의칼럼 -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④] 우리가 매순간 새롭게 사물을 파악하고 이해한다면 우리뇌는 금새 폭파해버리고 말 것이다. 뇌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경험했던 것을 기반으로 대상을 파악한다. 이것을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의미를 띈다' 라고 말하는 부분과 연결할 수 있다. 먼저 다음에 나오는 화면의 글을 소리를 내서 읽어보라. 당신이 "나는 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라고 읽었다면 당신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글자의 부분만 따지자면 이 글은 읽을 수 있는 글이 아니다. 문장의 어떤 글의 경우에는 글자의 초성만 나타난 것도 있다. 그럼에도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이 글을 보여지는 글자 자체로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자를 파악하는 순간 우리는 ..
[김성민의 본질게임] 시계를 보다? 시간을 만지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 브래들리 타임피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각 언어마다 고유한 질량을 가지고 있다. 어떤 단어의 경우는 이 질량이 매우 커서 들어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래서 특정 단어를 쓰면 생각이 그 단어가 지닌 질량에 이끌려 들어가 헤어나올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일전에 포스팅한 덴마크의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이 만든 의자들은 아주 매혹적이며 창의적인 의자다. 그는 '의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앉는 것'을 만들려고 함으로써 단어가 주는 중력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 오늘 다룰 사례도 강력한 중력으로 잡아당기고 있는 단어다. 바로 시계(watch)가 그 주인공이다. 우리는 시계를 본다고 하지 만진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만지는 시계가 나..
[김성민의 본질게임] 패션안경과 컨택트렌즈 사이 [김성민의 본질게임 - 패션안경과 컨택트 렌즈 사이] 앞선 포스팅에서는 왠지 대상의 본질이 하나일 것 마냥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서는 본질을 밝히는 힘, 즉 창의성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대상의 본질이 하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본질로 부터 형성된 형태에 익숙해져서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현재의 있는 제품, 서비스, 정책 등에 대해서 다시 본질을 따져보며 기존보다 더 좋은 것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대상에 있어서는 사람마다 바라보는 본질이 달라지기도 한다. 두달전에 포스팅한 애플와치에 대한 내용 중 본질이 시계이냐 기계(웨어러블 디바이스)냐로 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고, 나는 시계라고 본질을 파악한 애플에 어느정도 손을 ..
[김성민의 창의칼럼]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③ [김성민의 창의칼럼 -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③] 지난 두번의 포스팅을 통해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라는 다소 암울해 보이는 말로 글을 마쳤다. 그동안 고정관념을 깨라고 수없이 외쳐오셨던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그게 현실임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글에 대해 페친중에 한분이 "고정관념을 깨야한다는 생각자체가 고정관념이 아닌가" 하는 댓글을 올려주었다. 정확히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기 앞서서 고정관념이 도대체 뭔지를 한번 알아보겠다.우리의 멘토이신 네이버 선생님은 고정관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계신다. 1. 잘 변하지 아니하는, 행동을 주로 결정하는 확고한 의식이나 관념2. 어떤 집단의 사람들에 대한 단순하고 지나치게 일반화된 생각들 언뜻 보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