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의경영

(172)
[김성민의 본질게임] 생명을 살리는 창의성 [김성민의 본질게임 - 생명을 살리는 창의성]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상태보다 제약과 부족한 상태가 사람들의 창의성을 끌어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모든게 다 있는 상태에서는 기존의 방식대로 해도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궂이 새롭고 창조적인 방식을 생각해야할 인센티브가 없다. 해왔던 방법으로는 안되고 형편없이 책정된 예산과 주어진 자원을 통해 뭔가를 해내야 할 때 그때 창의성이 필요로 하게 된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부족함 가운데 나오는 아이디어가 기존에 풍요속에 덮혀 잊혀진 본질을 밝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매년 전세계에선 400만명의 신생아들이 죽어간다고 한다. 이중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조산으로 인해 너무 일찍 나왔기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다는데, ..
[김성민의 본질게임] 마음이 고장났는데 왜? [김성민의 본질게임 - 냉온수기의 고장] 종종 찾는 도서관의 냉온수기에 뜨거운 물이 나오질 않는다. 날씨가 추워져서 찬물만 마시기 뭐해서 온수를 섞어 먹으려고 보니 한참을 틀어놓아도 계속 찬물만 나오는 것이었다.하루가 지난 다음날 냉온수기의 온수버튼 위에는 '고장' 이라는 A4 용지가 커다랗게 붙어 있는 걸 보았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선택버튼이나 물이 나오는 꼭지가 고장이 난게 아닌데, 왜 저기다가 고장이라고 붙여 놓았을까?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부에 물을 데워주는 열선이 끊어지거나 열선퓨즈가 나갔거나 온도제어 회로기판에 문제거나 등등 내부적인 문제일 텐데, 입력단추인 온수버튼과 출력장치인 온수꼭지에 죄를 뒤집어 씌우니 걔네들은 무척이나 억울하겠다.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김성민의 본질게임] 전통시장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 전통시장의 본질] 어려서 시골 외할머니와 같이 살 때 할머니를 따라 한참을 걸어 시장에 갔던 기억이 난다. 할머니께서는 밭에서 기른 채소를 보자기에 싸가지고 시장에 가서는 시장 한귀퉁이에 철퍼덕 앉아서 보자기를 펼쳐 팔기 시작하셨다. 나는 그때 채소가 다 팔릴때까지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어야 했는데, 할머니는 장사를 다 마치고나서는 채소판 값으로 이것저것 다시 장을 봐서 돌아오셨다. 돌아오는 길에 나를 위해 산 하양고무신이 잠시라도 빨리 신어보고 싶어서 마을 앞 신작로에 도착했을때 때를 부렸던 기억이 난다. 결국 나는 그 하양고무신을 신고 20여분 걸어 들어가야 하는 신작로길을 걸었고 발 뒷꿈치가 다 까져서 고생을 엄청했었다. 그 후로도 여러차례 시장에 따라 갔었는데, 전통시장하면 ..
[김성민의 창의칼럼]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② [김성민의 창의칼럼 -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②] 지난 포스팅에서 고정관념을 깬다라고 하는 강의와 교육활동에서 얻는 것은 실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 하나를 추가한 것 뿐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런 교육의 의미는 단지 고정관념을 깨야겠구나 하는 동기부여 정도밖에 안된다는 말로 마쳤다. 그럼 이제 뭘 어쩌자는 말이냐고 반문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나 역시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부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결국 다음의 2가지 질문을 하게 되면서 고정관념을 대하는 태도는 급속히 바뀌게 되었다. 질문1. 고정관념은 깨질 수 있는가?질문2. 고정관념은 깨야만 하는 것일까? 과연 고정관념을 깬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답해보면서 창의성에 점점 다가설 수 있으리라..
[김성민의 창의칼럼]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① [김성민의 창의 칼럼 -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창의력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든 강연과 책에서는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창의력 칼럼을 시작하면서 나 역시 그 흔하디 흔한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겠다. 고정관념을 어떻게 하라고 들었는가? 우리는 흔히 "고정관념을 깨라" "고정관념을 제거하라" "고정관념을 뒤집어라" "고정관념을 없애라" 등의 이야기를 듣는다. 일상 대화중에도 꽉막혀 얘기가 안통하는 사람이나 이런건 절대 안된다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을 향해 "야, 고정관념좀 버려!" 라고 이야기 한다. 많은 곳에서 창의성을 강의하며 나 역시 처음에 "고정관념을 깨라"라는 그 틀을 버릴 수 없었다. 그러나 다양한 강의적 요법을 이용해서 고정관념을 깨라고 강의를 하면 정말 사람들의 고..
[김성민의 본질게임] 애플와치, 기기와 시계의 갈림길에서 [김성민의 본질게임 - 애플와치, 기계인가 시계인가?] 이틀전 애플은 팀쿡의 'One more thing..' 이라는 말과 함께 '애플와치'를 공개했다. 'One more thing' 은 스티브잡스가 새롭고 혁신적이며 충격을 줄만한 발표를 할 때마다 던지던 마술과도 같은 말이었다. 그렇기에 발표회장에 들어서 있던 2천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One more thing 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때 그것이 무슨 의미인줄 알기에 열광의 함성을 질러댔다. 그리고 나서 애플와치의 소개영상을 선보였다. 이번 애플의 발표에 대해서 또다시 우리 언론은 '혁신은 없었다' 는 아이폰, 아이패드가 발표될때마다 하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S전자의 제품과 스펙면에서 어떤 차이가 나고 무엇이 얼마나 더 좋은가를 비교하는 기사..
[김성민의 본질게임] 고철과 예술의 차이 [김성민의 본질게임 - 고철과 예술의 차이] 길을 가다가 전봇대 옆에 버려진 자전거를 발견한다. 당신은 이 자전거를 이용해서 무엇을 하겠는가? 이 질문을 지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다양한 연령과 직업에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왔다.그들 중에는 대학생도 있었고, 대기업의 연구원 및 중역도 있었고공무원을 비롯해 가장 무섭다고들 하는 중학생들도 있었다.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먼저 나오는 대답이 무엇이었을까?맞다. 바로 '고물상에 가져다 판다' 라는 답변이었다. 나는 다시한번 질문을 한다. "고물상에 팔면 얼마를 받을 것 같습니까?"대부분은 어림짐작으로 약 만원에서 2만원을 부르지만놀랍게도 직접 팔아본 사람이 나타났다.3천원을 받았다고 하고, 다른 한 명은 4천원을 받았다고 한다. 또 다시 질문을 한다. 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세상에서 가장 값싼 거치대 [김성민의 본질게임 - 거치대의 본질] 창의성은 본질을 밝히는 힘이다. 우리는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삶을 형성해 나간다. 반복해서 행해지는 것은 어느덧 습관이 되고 형식으로 굳어진다. 애초에 그런 형식이 필요로 했던 Context 와 본질은 저 멀리 어딘가로 떠나버리고 형식만 남아 있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형식은 본질을 담는 그릇과 같은 존재이기에 형식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禮)를 지키기 위해 예법을 가르치고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과도 같다. 그러나 본질을 바라보지 못하고 형식에 매여있게 되면 우리는 이를 '형식주의'라고 부른다. 창의성을 가로막는 고정관념도 이와 같은 형식주의와 매한가지이다. 사물의 존재의미보다도 그 형태적인 모습에 갖힌 사고를 하게 되는 순간 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