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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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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휴식] 개미 (만화) - 베르나르 베르베르 [김성민의 독서휴식 - 개미] 이 한문장을 읽는 데에 걸리는 몇 초 동안 지구상에 사람은 40명이 태어나지만 개미는 7억마리가 생겨난다. p.5 중고로 책을 사면서 배송비를 아끼려 가격을 맞추려다 우연히 구입목록에 넣은 책이다. 조금 황당했던 일은 내가 원했던 책이 아니라 잘못 배송된 책이라는 것이다.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원작을 원했는데 이 책은 만화판이다. 택배상자를 열었을 때 내가 느꼈던 감정은 '아하~ 잘못 배송되어 왔구나!'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중고로 8,000원에 샀는데 책 뒷면의 정가는 6,000원으로 되어 있었다. 세상에 중고가격이 새책 정가보다 더 비싸다니. 나는 조금 고민을 하다가 배송을 한 사람에게 연락을 했더니, 이 책은 이제 더 나오지 않는 절판이 된 책으로 희귀본이기 ..
[김성민의 독서휴식]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김성민의 독서휴식 - 그리스인 조르바] ‘산투르는 짐승이요. 짐승에겐 자유가 있어야 해요’ p.24 책의 제목은 책 전체의 내용을 대표한다. 그렇기에 제목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책을 어느정도 읽었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리스인' 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나의 뒷통수를 때린다. 그것도 아주 세게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 머리속에 담겨 있던 '그리스인'은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혹은 피타고라스와 같은 이성적이며 논리를 추구하는 철학자들이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조르바도 그들과 비슷한 철학적이며 이성적인 인물일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나의 완벽한 패착이었다. 조르바가 자신의 산투르(기타와 비슷한 형태의 악기)에 대해서 '짐승'이라고 표현한 것은 조르바 ..
[김성민의 독서휴식]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때 - 파커 J.파머 [김성민의 독서휴식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소명은 의지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듣는 데서부터 출발한다.소명이란 성취해야 할 어떤 목표가 아니라 이미 주어져 있는 선물이다. 사회라고 하는 거대한 대양 앞에 작은 종이배와도 같았던 20대의 철부지의 나에게 시간은 바람에 흩날리는 듯 지나가 버렸다. 이제 나만의 항해를 해야한다는 자각이 일어난 30대 초반이 되어서 사춘기가 다시 찾아온 양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을 해대며 방황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책들이 정보와 지식을 전해줬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그리 쉽게 찾아지질 않았다. 대기업이라는 굴레속에서 날마다의 출퇴근을 반복할 뿐이었다. 그런 와중에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문장을 담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30여 년이 지..
[김성민의 독서휴식]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김성민의 독서휴식 - 밤이 선생이다] 외국문학을 포함한 인문학의 효과는 우리가 마시는 공기처럼 이 삶의 안팎에 퍼져 있으나 그것을 의식하는 사람은 적다. p.45 글의 힘, 문장의 힘은 아름다우면서도 날카롭다. 내가 즐겨 읽는 책들이 나의 머리를 즐겁게 하는 책이었다면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로 분류되는 이 책은 내 마음을 멍먹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내게 "나는 얼마나 삶을 진실되게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읽는내내 내게 던져주었기 때문이다. 저자인 황현산 선생은 정말이지 일상의 소소한 기억과 경험으로 부터 이야기를 이끌어 낸다. TV에 나오는 가요프로그램을 보며, 지하철에서 마주친 한 노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골 한낮의 풍경을 찍은 사진 한장을 보면서도 나라와 사람과 인생을 생각한..
[김성민의 독서휴식] 하워드의 선물 - 에릭 시노웨이 [김성민의 독서휴식 - 하워드의 선물] 실패에는 성공의 씨앗이 담겨있으며, 성공에도 역시 실패의 씨앗이 담겨 있다.’ p.100 책 제목에 나오는 하워드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전설적인 교수 하워드 스티븐슨이다. 그는 어느날 교정을 걷다 심장마비로 쓰러지는데, 병원에 신속히 실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다. 이때, 그의 제자 에릭 시노웨이(이 책의 저자)는 문병을 가서 보게 된 하워드 교수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놀라며, 그로부터 경영학 이외에 배울 것이 더 있음을 깨닫고 그를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그와의 많은 대화 중에 배움을 얻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까지 내놓게 된다. 이 책은 각 장의 제목만 보더라도 하나의 메세지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다음은 각 챕터의 제목이다. 지금 걸려 넘어진 그 자..
[김성민의 독서휴식] 유머 쪽지 놀이 - 최규상, 황희진 부부 [김성민의 독서휴식 - 유머 쪽지 놀이] "사랑은 키워가는 것임을 배웁니다.사랑은 자연산이 아니라 양식입니다." (p.122) 주변에 지인이 가족간의 소통을 회복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내와의 불화, 아이들과는 어려웠던 관계들 속에 많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국 해결이 되지 않다가 매일 보내는 유머 쪽지를 통해 알콩달콩한 가정이 되어간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이 책을 선물했다. 책을 넘겨가며 보이는 포스트잇에 적힌 짧막한 유머와 애정표현이 때로는 손발이 오그라들게도 만들고 낯뜨겁게도 하지만, 이런 가족간의 찐한 사랑 표현이 그동안 많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뒤돌아보게 한다. 아담한 사이즈에 한편의 시를 읽듯이 한편의 유모쪽지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이 유모쪽지를 그대로..
[김성민의 독서경영] 익숙한 것과의 결별 - 구본형 [김성민의 독서경영 - 익숙한 것과의 결별]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p.152) 얼마전 자기계발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변화의 시대에 개인이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통하여 강한 도전을 주었던 스승과도 같은 분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오늘의 책은 그 분을 떠올리며 다시 책을 들쳐보고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독서를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지인 한분으로 부터 '구본형' 저자의 책을 읽어보라는 말을 듣고 서점에서 2권의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이었고 다른 하나는 '낯선 곳에서의 아침'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당시 수없이 책을 사들이는 때여서 위의 두권의 책은 책꽂이에 꼽힌채 수개월을 읽히지 않은 채 보관..
[김성민의 독서휴식] 노는 만큼 성공한다 - 김정운 [김성민의 독서휴식 - 노는 만큼 성공한다] 과정으로서의 행복론을 가진 사람은 결과로서의 행복론을 가진 사람에 비해 훨씬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p.164) 이 책은 제목대로 놀면서 쓴 것 같다. 한국경제를 염려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제전망서인 듯 하다가, 한참을 창의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우리 민족에 내면에 있는 심리적인 억압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우리시대의 아버지들을 놀라고 부추기며 위로와 힐링을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을 자기계발서라고 해야 할지 심리학 도서라고 해야 할지 헷갈리지만, 그래서 이 책이 이름 값을 하는 것 같다. 김정운 교수는 제대로 놀면서 이 책을 써내려갔다. 그러나, 책의 전체 구성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아주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배열한 뒤에 저자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