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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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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본질게임] 애플와치, 기기와 시계의 갈림길에서 [김성민의 본질게임 - 애플와치, 기계인가 시계인가?] 이틀전 애플은 팀쿡의 'One more thing..' 이라는 말과 함께 '애플와치'를 공개했다. 'One more thing' 은 스티브잡스가 새롭고 혁신적이며 충격을 줄만한 발표를 할 때마다 던지던 마술과도 같은 말이었다. 그렇기에 발표회장에 들어서 있던 2천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One more thing 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때 그것이 무슨 의미인줄 알기에 열광의 함성을 질러댔다. 그리고 나서 애플와치의 소개영상을 선보였다. 이번 애플의 발표에 대해서 또다시 우리 언론은 '혁신은 없었다' 는 아이폰, 아이패드가 발표될때마다 하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S전자의 제품과 스펙면에서 어떤 차이가 나고 무엇이 얼마나 더 좋은가를 비교하는 기사..
[김성민의 본질게임] 고철과 예술의 차이 [김성민의 본질게임 - 고철과 예술의 차이] 길을 가다가 전봇대 옆에 버려진 자전거를 발견한다. 당신은 이 자전거를 이용해서 무엇을 하겠는가? 이 질문을 지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다양한 연령과 직업에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왔다.그들 중에는 대학생도 있었고, 대기업의 연구원 및 중역도 있었고공무원을 비롯해 가장 무섭다고들 하는 중학생들도 있었다.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먼저 나오는 대답이 무엇이었을까?맞다. 바로 '고물상에 가져다 판다' 라는 답변이었다. 나는 다시한번 질문을 한다. "고물상에 팔면 얼마를 받을 것 같습니까?"대부분은 어림짐작으로 약 만원에서 2만원을 부르지만놀랍게도 직접 팔아본 사람이 나타났다.3천원을 받았다고 하고, 다른 한 명은 4천원을 받았다고 한다. 또 다시 질문을 한다. 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세상에서 가장 값싼 거치대 [김성민의 본질게임 - 거치대의 본질] 창의성은 본질을 밝히는 힘이다. 우리는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삶을 형성해 나간다. 반복해서 행해지는 것은 어느덧 습관이 되고 형식으로 굳어진다. 애초에 그런 형식이 필요로 했던 Context 와 본질은 저 멀리 어딘가로 떠나버리고 형식만 남아 있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형식은 본질을 담는 그릇과 같은 존재이기에 형식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禮)를 지키기 위해 예법을 가르치고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과도 같다. 그러나 본질을 바라보지 못하고 형식에 매여있게 되면 우리는 이를 '형식주의'라고 부른다. 창의성을 가로막는 고정관념도 이와 같은 형식주의와 매한가지이다. 사물의 존재의미보다도 그 형태적인 모습에 갖힌 사고를 하게 되는 순간 창의..
[김성민의 본질게임] 필름.. 담아내는 그릇 [김성민의 본질게임 - 필름.. 담아내는 그릇]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 코닥이라는 회사가 한순간에 몰락하고 말았다. 누군가는 이를 '승자의 저주'라고 말하고, 어떤이는 대기업의 오만함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들 한다.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기술을 개발한 팀이 속해 있던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 해석이야 어쨋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제2의 코닥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키아가 그랬고, 소니가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 이런 사례들은 지금 내가 수익을 내고 있는 상품, 서비스 알짜배기 먹거리가 언젠가는 아무도 찾지 않는 쓸모없는게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주기에 충분한 내용들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김성민의 본질게임] 다이슨의 본질적 사고 [김성민의 본질게임 - 다이슨의 본질적 사고] 우리 주변에 놓여 있는 모든 편리한 물품들은 그것을 처음 생각한 사람의 의도와 철학에서 시작하였다. 손쉽게 글을 쓸 수 있게 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연필이 발명되고, 쉽게 수염이나 가죽을 자를 방법을 떠올렸던 사람이 가위를 발명하였다.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 다이슨 회사가 내놓은 '날개 없는 선풍기' 도 다이슨의 '생각'에서 이미 만들어지고 있었다. 다이슨은 '전기를 이용한 최초의 선풍기는 1882년 발명되었다. 날개를 이용한 그 방식은 127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면 돌아가는 날개가 무분별하게 만지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손가락에 얼마나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지 알고 있다. 왜 ..
[김성민의 본질게임]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의 본질추구 [김성민의 본질게임 -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의 본질추구] 사우스 웨스트 항공의 성공사례는 이미 많은 경영학 수업의 케이스 스터디로도 활용될 정도로 유명하다. 흔히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유머 도입을 예로 든다. 비행기를 타고 출발안내를 할 때 기장이 마이크를 들고 "기내에서는 금연입니다. 흡연을 하실 분을 위해서는 특별좌석으로 오른쪽 날개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시면서 시청하게 될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입니다" 등의 이야기로 즐겁게 했기 때문이라는 스토리는 충분히 많이 들었다. 그러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성공 전략을 연구한 보고서들을 보게 되면 유머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님을 알게 된다. 무엇이 주요했기에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수익 증대를 이루는 항공사가 되었던 것일..
[김성민의 본질게임] 수족관의 본질 (물생활) [김성민의 본질게임 - 수족관의 본질] 1년전 일이다. 임신한 아내가 추어탕이 먹고 싶다고 해서 미꾸라지를 사왔다. 우리집 아이들이 통속에서 요리조리 헤엄쳐다니는 미꾸라지가 신기했는지 슬쩍슬쩍 건드리다가 급기야 손 걷어부치고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애들이 너무 재밌게 가지고 놀고 해서 그 중에 몇마리를 빼어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서는 아래와 같은 어항으로 변하게 되었다. 애초에 물고기를 기르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시작한것이 아니기에 지금 어항의 모습은 우연과 약간의 관심의 산물일 뿐이다. 어항은 미꾸라지 키운다기에 딸애 친구 엄마네가 준것이고, 아래 살짝 깔린 모래는 집근처 학교 놀이터 모래를 조금 담아와서 깐것, 물풀처럼 보이는 것은 집에 남아 있는 인조잔디를 모래속에 살짝 파묻어 놓은 것..
[김성민의 본질게임] 주유소와 휴게소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 주유소와 휴게소의 본질] 여기 극단적인 두곳이 있다. 그 하나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만나게 되는 벽돌위에 기름통을 올려놓고 옆에 호스를 들고 서 있는 소년의 모습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의 덕평 휴게소이다. 얀 칩체이스의 '관찰의 힘'에 나오는 이 말도 안되는 주유소는 주유소의 본질을 잘 말해주고 있다. 기름통, 호스, 돈받을 아이 이 세가지 중 어느 하나만 빠져도 주유소는 성립이 되지 않는다. 이 주유소에는 차가 들어가면 화려하게 손짓하며 주유기 앞으로 안내하는 직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포인트를 쌓으면 두루마리 화장지 부터해서 자전거까지 준다고 하는 마케팅 홍보물도 보이지 않는다. 단지 벽돌위의 기름통을 올려놓고 있는 소년이 보일 뿐이다. 하지만, 저 단순한 모습 그 자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