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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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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본질게임] 본질이 히트상품을 만들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 P&G 히트상품 개발의 뒷이야기] 세계적인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P&G가 바닥용 세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오랫동안 우수한 박사급 연구자들이 개발을 진행해왔으나 잘 닦이면서도 바닥손상을 주지 않는 세재개발에 있어 진척이 미흡했다고 한다. 그때 외부 디자인팀의 도움으로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사례가 있다. 더 나아가 P&G를 먹여살리는 대표 히트 상품의 자리까지 차지한 것이 Swiffer 라고 하는 밀대걸레이다. 많은 제조업이 이런 히트제품을 만들기를 원한다. P&G는 어떻게 그것을 가능케 했을까? 아니 엄밀하게 보자면 외부 디자인팀이 한일이지만 말이다. 그 뒷이야기를 살펴보면 여기에도 본질게임의 법칙이 숨겨져 있었다. P&G는 컨티늄이라고 하는 외부 디자인회사에 신개..
[김성민의 본질게임] 편리함의 함정 [김성민의 본질게임 - 편리함의 함정] 얼마전 금융관련하여 처리할게 있어서 은행에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작성할 것 작성하고 일처리가 끝날무렵 은행 창구직원이 나에게 새로 나온 카드가 있다며 가입을 권한다. 혜택이 많다는 말을 추가로 더한다. 난 어차피 카드라는 것이 빚을 내서 물건을 사게끔 하는 것이라 꼭 필요하지 않으면 만들 생각이 없다고 말하니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다. "그래도 편리하잖아요" 인간은 편리하고 편해지는 것을 추구한다. 많은 창의적 제품들이 인간의 이러한 욕구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크스푼은 포크와 스푼만 있어도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휴대의 편리성과 식탁위 동선의 최소화를 만들어주는 목적하에 아주 편리한 제품으로 나왔다. 편리성의 추구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지향성이지만..
[김성민의 본질게임] 물을 쓰지 않는 세탁 [김성민의 본질게임 - 드라이클리닝에 나타난 창의성] 계절은 벚꽃 만발한 봄을 지나 여름을 향해 가고 있다. 벌써 마트의 입구에는 에어컨 광고 배너로 그 누구보다 빠르게 여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더워져서 안 입는 겨우내 입었던 양복을 세탁소에 맞겨 드라이해서 보관해볼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에 물 세탁을 하지 않는 'Dry' 세탁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살아오면서 부모님들이 늘 해오셨기 때문에 궂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양복 같은 것은 세탁소 드라이에 맡기는걸 당연시 생각해왔던 것이다. 왜? 물로는 안되는가? 물 안쓰는 다른 방법은 없는가? 과연 세탁이란 무엇이기에? 세탁의 본질은 더러운 오염물질을 옷감으로부터 분리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물에 넣어 헹구거나 비비고 치는 활동을 해왔..
[김성민의 본질게임] 화분의 가치를 찾는 창의성 [김성민의 본질게임 - 일상속의 창의성 / 아이디어 화분]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지금에 있어서 창의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는다. 스마트폰 주소록에 의존할 뿐이다. 전화번호 암기를 안하게 되었다고 해서 인간의 능력이 퇴보했다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환경과 기술의 변화에 맞춰 인간의 능력을 다르게 쓰고 있을 뿐이다. 패턴에 의해 반복적으로 행동하고 판단하는 일들은 이제 서서히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가 대신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감성의 영역에서 더욱 가치를 발휘할 것이고, 창의성의 영역이 인공지능과 구별되는 강점이 될 것이다. 창의성이라고 해서 화성을 정복한다거나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만든다는 류의 거창하고 특별한 어떤 ..
[김성민의 본질게임] 스마트폰 없이 못사는 사람들의 위한 창의성 [김성민의 본질게임 - 왜 가로막고 있는가?] 고정관념이란 전체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다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그리고 지금 알고 있는 사실이 완벽한 체계라는 착각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완벽하다고 한다면 궂이 창의성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난번 포스팅에서 헤겔의 변증법을 통해 살펴보았듯이 즉자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면서 나온 대자와 만나 즉자대자적 존재가 되면서 새로운 것으로 변해간다. 우산은 쏟아지는 비를 막아주는 아주 유용한 도구이다. 우산의 모습 그 자체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우산을 그대로 유지시킬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산은 자신을 부정하는 사건을 만나게 된다. 비를 피하려 우산을 깊이 눌러쓰고 걷다보니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순간이 창의성에서는 매..
[김성민의 본질게임] 200원짜리 원심분리기를 만드는 창의적 사고 [김성민의 본질게임 - 200원짜리 원심분리기를 향한 본질사고] 3일전 Nature 지에 아주 우스운 형태의 의료기구에 대한 연구내용이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이름하여 '종이 원심분리기' . 가격이 200원밖에 안되는 것이 더욱 놀라운 사실이다. 이 값싼 원심분리기는 아프리카 등의 전기시설이 열악하고 장비를 비치할 여건이 안되는 곳에 의료용으로 활용될 목적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와 같이 현지 환경에 맞춰 기술의 수준을 조정한 제품들을 '적정기술' 이라고 말한다. 기술을 낮췄기 때문에 더 쉬울 것만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이나 네비게이션 없이 어딘가를 찾아가려고 할 때만큼이나 난감함이 있다. 풍부한 기술의 틀에 갇혀 있게 되면 생각의 유연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
[김성민의 본질게임] 자전거와 비행기 [김성민의 본질게임 - 날아가기와 균형잡기]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는 그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용도라고도 하고 역할이라고도 말하는 그 이유를 이제껏 나는 '본질' 이라고 말하며 포스팅을 해왔다. 그동안 좀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았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주변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본질과 그로부터의 창의적 결과물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어떨까 한다. 오늘은 현대 엔지니어링의 최고의 발명 중 하나인 비행기를 떠올려보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최초의 동력 비행기는 1903년 두명의 자전거 수리공에 의해 만들어져 12초간의 비행을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발전했다. 그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비행기를 만들려고 도전했을텐데 라이트형제에 와서 성공을 거둔..
[김성민의 본질게임] 공간을 내주고 시간을 사는 기업들 [김성민의 본질게임 - 공항, 휴게소, 서점의 공통점] 얼마전 일이 있어 광화문에 갔다가 시간이 좀 남아 교보문고에 들렀다. 서점은 밖의 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아늑한 실내공간인데다가 시간 때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서점에 갈 때마다 항상 두가지 점에서 놀란다. "세상에.. 이렇게 책이 많이 있다니" , "세상에나.. 책 읽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서점에 들어오면 국민 1인당 연간독서량이 10권도 안된다는 말이 거짓말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정말 많은 책들과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교보문고는 올해 6월달을 전후로 하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여 서점이 아닌 도서관같은 공간을 만들어놓았다. 예전에도 커다란 대형서점에 가면 자유롭게 책을 꺼내어 읽곤 했던 나로서는 정말 ..